설명: 낮은 임금이 낮은 실력을 뜻할까? 같은 기술을 가지고도 일하는 나라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장소 프리미엄 연구와 추정의 함정을 살펴본다.
시급이 100엔이라고 해서 사람이 100엔짜리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계산을 잘하는 사람, 뛰어난 기술자와 창작자는 어느 나라에나 있다. 다만 능력에 붙는 가격표는 노동시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저임금은 국민 전체의 월급이 아니다
베트남의 낮은 지역 최저시급을 일본 엔화로 환산하면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금액을 모든 베트남 노동자의 실수령액으로 일반화하면 안 된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노동자 평균 월소득을 약 840만 동으로 발표했다. 도시와 농촌, 업종과 직위별 차이도 크다.
장소 프리미엄 연구
Clemens, Montenegro, Pritchett은 43개국의 공식 부문 노동자 200만 명 이상을 비교하며 출신, 교육, 경험 등의 조건을 통제했다. 2009년 연구에서는 비슷한 생산성을 가진 볼리비아 출신 노동자가 미국에서 일할 때 임금이 약 2.7배가 될 수 있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옛 연구의 조건부 수치로, 오늘날 모든 노동자의 실제 임금 배수는 아니다.
이주 추첨이 알려 주는 것
이주한 사람은 원래 능력이나 자원이 달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민 비자 추첨에서 당첨된 사람과 탈락한 사람을 비교하는 연구가 중요하다. 일할 수 있는 나라가 바뀌면 기업 설비, 고객의 지불 능력, 산업과 법적 제도가 바뀐다. 수입이 크게 달라져도 개인의 재능이 같은 배율로 변한 것은 아니다.
“전 세계 7억 명”이라는 숫자를 조심하자
전 세계 취업자가 36억 명이고 그중 20%가 시급 100엔 이하라고 가정하면 7억 2천만 명이다. 하지만 20%라는 비율을 실제로 측정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통계 결과가 아니라 가정의 산물이다. 환율, 구매력, 실제 노동시간, 무급 가족 노동과 비공식 고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서도 바뀐다.
능력과 가격은 다르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장비와 교육을 접하고 어느 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국가 복불복’이란 사람의 가치 차이가 아니라 기회의 차이를 말한다. 같은 암산 천재가 국경을 넘어 일자리를 바꿨는데 급여 명세서만 다른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월급표로 두뇌의 성능을 재면 안 되는 이유다.
출처: 베트남 통계청, 장소 프리미엄 연구, 세계은행 이주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