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을 살리는 리히트, 모험가만 시키기엔 아깝다
1. 주인공, 애초에 모험가를 할 필요가 있나?
리히트를 처형해도 자기 능력으로 다시 살아난다. 다른 사람을 살릴 때도 시체조차 필요 없다. 『チートスキル「死者蘇生」が覚醒して、いにしえの魔王軍を復活させてしまいました』의 S급 모험가는 죽은 사람도, 자기 자신도 되살릴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평범한 모험가 일만 맡겨도 되는 걸까?
이런 사람에게 검을 들려 던전에 보내는 것은 발전소를 가진 사람에게 건전지 교체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2. 월 5만 엔 ‘죽으면 부활’ 구독은 너무 강한 상품이다
가상의 상품을 생각해 보자. ‘사망 시 부활 플랜, 월 5만 엔’.
일반 생명보험은 가입자가 죽으면 돈을 지급한다. 하지만 리히트 생명은 다르다.
일반 보험사: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보험금을 지급하겠습니다. 리히트 생명: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사망 자체를 취소하겠습니다.
상품 성능이 너무 좋다.
물론 모험가, 군인, 광부처럼 위험이 높은 사람까지 같은 가격을 받으면 사고가 몰린다. 일반인은 5만 엔, 모험가는 20만 엔, 왕족은 별도 견적, 미가입자의 긴급 부활은 건당 수백만 엔처럼 위험별 요금을 정할 수 있다.
가격보다 먼저 따질 것은 한 사람이 몇 명을 살릴 수 있느냐다. 전쟁이나 재난으로 하루에 수천 명이 죽으면 모두 살릴 수 있을까? 마력은 충분한가, 멀리 있는 사람도 가능한가, 영혼이나 죽은 뒤 지난 시간에 조건이 있는가, 본인은 언제 쉬는가. 요금표를 만들기도 전에 부활을 기다리는 줄을 어떻게 할지 회의부터 열린다.
3. 나라의 소중한 사람이 죽어도 돌아올 수 있다
국가 입장에서 가치는 더 커진다.
명장이 전사했다. 부활. 숙련 장인이 사고로 죽었다. 부활. 희귀한 연구자, 외교관, 의사, 마법사, 왕족이 죽었다. 부활.
보통 국가는 사람을 교육하고 경험을 쌓게 하는 데 수년을 쓰지만, 사고와 전쟁으로 그 축적을 영구적으로 잃는다. 리히트가 있는 국가는 그 최종 손실을 되돌릴 수 있다.
따라서 ‘국가 병기’라는 말조차 좁다. 군사뿐 아니라 재난 대응, 의료, 핵심 기술 보존까지 담당할 수 있는 국가 단위 인간 백업 장치에 가깝다.
최강 힐러가 아니라 국민 세이브 데이터 관리자다.
4. 왕이 해야 할 일은 처형이 아니라 영입과 보호였다
공식 작품 소개에서 왕은 리히트의 힘을 두려워해 처형하려 한다. 두려움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을 되돌리는 존재가 적이 되면 전쟁, 왕위 계승, 암살, 반란의 규칙이 모두 바뀐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첫 수가 제거여서는 안 된다.
높은 지위와 보수, 자율성, 가까운 사람들의 보호, 국가 경호, 동의에 기반한 능력 연구, 타국의 납치 방지책을 제공했어야 한다. 핵심은 국가 소속 여부보다 리히트가 ‘여기에 남는 게 이득이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즉 위험하니 죽인다가 아니라 위험하니 절대로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국가안보팀과 인사팀과 복리후생팀이 한 회의실에 들어가야 하는 사건이다.
5. ‘처형 → 자기 부활 → 적 진영’은 역사급 인사 사고다
문제는 리히트가 자기 자신도 부활시킨다는 점이다. 처형이 처형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가가 한 일은 이렇다.
- 희귀한 S급 인재를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 죽이려 한다.
- 죽일 수 없음을 확인한다.
- 본인에게 국가를 증오할 이유를 준다.
- 그 부활 능력이 적 진영에서 돌아간다.
SSR 전략 유닛을 적에게 무료 배포.
‘언젠가 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죽이려 했는데, 그 행동 때문에 실제로 적이 되었다면 국가가 스스로 적을 만든 셈이다.
희귀 인재를 괴롭혀 퇴사시켰더니 경쟁사로 이직한 사건의 국가 버전이다. 다만 그 이직자가 죽은 동료까지 다시 출근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6. 부활 사회는 상속·왕위·군사·보험을 전부 흔든다
부활이 사회 제도로 정착하면 전투보다 법과 제도가 더 재미있어진다.
왕이 죽고 후계자가 즉위했는데 다음 날 전왕이 돌아오면 누가 왕인가. 유산 분배가 끝난 뒤 본인이 돌아오면 재산은 누구 것인가. 사망보험금을 지급한 뒤 가입자가 부활하면 돈을 돌려받나. 피해자가 되살아나도 살인은 살인인가. 사망신고서는 ‘일시 정지 신고서’가 되는가.
부유층만 부활할 수 있다면 계급 격차가 문자 그대로 수명 격차가 된다. 국가가 넓게 제공하면 의료, 노동, 종교, 인구 정책, 군대까지 바뀐다.
리히트를 ‘모험가 문제’로 보는 것 자체가 너무 작다. 사회가 그를 진짜로 받아들이는 순간 세계 설정이 리히트의 존재에 맞춰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
7. 로제와 도로시가 강한 히로인 후보로 보이는 이유
연애 구도에서는 현재 로제와 도로시가 특히 강해 보인다.
로제는 알기 쉽다. 리히트가 전투상 ‘옆을 맡긴다’고 했는데, 그 말을 실제 물리적 옆자리까지 의식한다. 또 자신의 목숨도 소중히 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감정이 크게 흔들린다. 호감이 이벤트 형태로 화면에 나타나는 타입이다.
도로시는 다르다. 큰 연애 이벤트보다 일상 궁합이 강하다. 리히트가 아리아의 무리한 행동에 지치면 도로시에게 가서 불평한다. 대화의 속도와 현실적인 감각이 가깝다. 어느새 ‘늘 이야기하는 사람’ 자리를 차지하는 타입이다.
로제가 연애 플래그를 세운다면 도로시는 주인공이 평소에 만나는 사람이다. 둘 다 강하다.
페이리스도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리히트 쪽에는 아직 ‘무슨 생각인지 몰라서 무섭다’가 많이 섞여 있어 현재는 코미디 무기로도 매우 강하다.
8. 아리아는 전형적인 히로인보다 ‘상사 겸 자연재해’에 가깝다
아리아는 이야기 중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지만, 리히트와의 연애 거리는 로제나 도로시와 다르게 느껴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리아가 너무 강하다. 마왕이고, 상사이고, 결정권자이며, 혼자서도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한다. 리히트가 지켜줄 여백보다 ‘아리아가 또 뭔가 시작했다’는 상황을 리히트가 수습하는 장면이 더 자연스럽다.
둘의 관계는 연애의 ‘서로 가까워진다’기보다 자연재해급 상사와 옆에서 뒤처리를 맡는 유능한 부하에 가깝다.
로제에게는 보호하고 싶은 틈이 있고, 도로시에게는 불평을 공유하는 일상이 있다. 아리아에게는 ‘거역해도 별로 이길 수 없다’는 물리 법칙이 있다.
거리라기보다 중력이 다르다.
9. ‘공간 장악’은 고죠 사토루 계열의 불공정 게임 느낌이다
공식 캐릭터 설정에 따르면 아리아의 ‘공간 장악’은 범위 안 상대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고, 발동 중에는 기본적으로 공격이 맞지 않게 한다.
『주술회전』 고죠 사토루의 ‘무량공처’와 같은 원리는 아니다. 무량공처가 정보 과부하로 상대 행동을 멈추는 쪽이라면, 아리아는 공간 자체를 지배해 전투 조건을 한쪽에 불리하게 만든다.
하지만 보는 사람의 감상은 비슷하다.
‘그 공간에 들어간 순간부터 상대만 정상적인 게임을 할 수 없다.’
고죠식으로 비유하면 공격 자체가 닿기 어려운 불쾌함과 ‘이 구역은 내 규칙’이라는 영역의 느낌이 섞여 있다.
그리고 옆에는 죽어도 돌아오는 리히트가 있다.
아리아: 안 맞는다.
리히트: 안 죽는다.
적: 집에 가도 됩니까?
10. 결론: 죽지 않는 남자와 맞지 않는 마왕이 팀을 짜면 제도가 먼저 죽는다
이 작품의 재미는 능력이 세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사회 시스템까지 버그가 나기 시작한다.
리히트를 단순 모험가로 쓰는 것은 능력 활용이 너무 작다. 부활 구독 서비스는 거대한 산업이 될 수 있고, 국가가 활용하면 국방·의료·재난 대응이 바뀌며 법도 다시 써야 한다. 왕의 공포는 이해되지만, 제거보다 영입과 보호가 훨씬 합리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간관계에서는 로제가 눈에 보이는 연애 동력, 도로시가 자연스러운 생활 궁합, 아리아가 상사 겸 자연재해라는 서로 다른 힘을 가진다.
가장 불쌍한 것은 적이다.
죽여도 돌아온다. 공격해도 안 맞는다. 그런데 본인들은 옆에서 평범하게 잡담한다.
누구보다 먼저 죽는 것은 적의 전의일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 (1건)
이 글의 참고 자료는 이치진샤 작품 소개와 소설가가 되자 132화, 121화, 124화다. 작품 소개는 S급 모험가 리히트의 처형과 자기 부활, 132화 ‘캐릭터 설정’은 리히트의 부활과 아리아의 공간 장악, 121화와 124화는 도로시와 로제와의 대화에 관한 근거다.
- 월 5만 엔 구독, 국가 제도, 상속·보험·왕위 문제는 작품 설정을 바탕으로 한 사고실험이며, 작품 속 공식 제도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