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은 왜 이렇게 유행할까? 직접 먹어보니 “식감 게임”이고, 국물이 모든 걸 구해주고 있었다

체감상 2억 년 만에 아스나루 가나야마에 왔더니 1층에 류자 마라탕(劉家麻辣烫)이 있었다. 정말 요즘 유행인가 조사해 보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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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정보와 공개 조사 자료는 2026년 9월 6일 기준으로 확인했다. 손님 구성과 맛 평가는 이날 한 번의 관찰과 개인적인 시식 감상이며 일반화하지 않는다.

“2억 년 만에” 아스나루 가나야마에 왔더니 마라탕이 있었다

체감상 2억 년 만에 아스나루 가나야마에 왔더니 1층에 류자 마라탕(劉家麻辣烫)이 있었다. 정말 요즘 유행인가 조사해 보니 맞았다.

SHIBUYA109 lab. ‘트렌드 대상 2025’에서 1524세 여성 619명 조사 기준 카페·구르메 부문 1위였고, 2024년부터 이어진 흐름과 직접 재료를 고르는 숏폼 영상이 언급됐다.[2] 2026년 6월 1529세 600명 조사에서도 상반기 유행 음식 1위가 마라탕 19.5%, 15~19세 여성은 32.0%였다.[4]

애초에 마라탕은 어떤 음식인가?

중국 쓰촨과 연결되는 국물 요리로, 고추의 매운맛과 화자오의 얼얼함이 특징이다.[2] 일본 셀프형 매장에서는 채소, 면, 두부류, 고기, 어묵 등을 직접 담아 무게로 계산한 뒤 국물에 조리한다. 류자 공식 안내는 50종 이상, 1g 4엔부터, 수제 우골 국물을 내세운다.[1]

첫 번째 난관: 시스템을 모르겠다

냉장 진열대가 가득한데 첫 생각은 “…그래서 뭘 하면 되지?”. 라멘은 메뉴, 회전초밥은 화면이 있지만 마라탕은 튜토리얼 전에 캐릭터 생성 화면을 던져 준다. 그릇에 담은 무게가 가격이므로 많이 신날수록 계산서도 레벨업한다.

재료 진열대가 거의 전부 맛없어 보인다

흰 판, 갈색 스펀지, 반투명 면, 정체 모를 어묵, 잎, 그리고 내장처럼 보이는 무언가. 완성 음식보다 ‘부품’ 같다. 첫인상은 “진짜 거의 다 맛없어 보이는데?”.

그래서 모르는 재료를 전부 조금씩 담았다. 약 1,400엔. 점심이 아니라 재료 가챠 도감 수집이 됐다.

‘재료 가챠’가 사실 마라탕의 강점이다

Cookpad 2025 식 트렌드에서 ‘마라탕’ 검색 빈도는 전년 대비 452.6% 증가했고, 커스터마이즈성과 채소 등을 자유롭게 고르는 건강한 이미지가 핵심으로 언급됐다.[3]

즉 주문 자체가 놀이가 된다. 오늘은 당면, 내일은 채소, 다음엔 수상한 흰 것. 식사에 캐릭터 빌드가 붙는다.

시식 판정: 벌집양은 ‘고무 미역’이었다

벌집양은 소의 두 번째 위. 먹어 보니 “고무 미역.” 고기 맛 폭발보다 오독오독하고 질깃한 식감, 국물이 붙는 표면이 더 강했다.

오리고기는 “맛이 거의 안 나네.”, 어묵류는 “무맛 어묵.”

먹은 것 판정 역할
벌집양 고무 미역 오독·질깃
오리 무맛 고기 고기 식감
어묵 무맛 탄력 탱글함
면 쫀득 담당 국물 운반
마라 국물 맛있음 모든 걸 구하는 본체

이 평가는 이 한 그릇에 대한 개인 감상이다.

마라탕, 사실 꽤 ‘식감 게임’ 아닌가?

맛보다 오독, 쫀득, 아삭, 탱글, 국물 흡수로 분류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맛은 국물, 자극은 고추·화자오, 식감은 재료, 체험은 셀프 선택.

마라탕은 맛이 다른 재료를 모으기보다 식감이 다른 물체를 맛있는 국물에 넣어 먹는 게임에 가깝다. 그래서 고무 미역도, 무맛 고기도, 무맛 탄력도 성립한다.

그런데 국물은 그냥 맛있다. 게다가 ‘매운데 달다’

국물은 맵고 얼얼하지만 달고 둥글고 진했다. 찌개류와 비교하면 이번 한 그릇은 매운맛의 모서리가 더 둥글게 느껴졌다.

류자는 공식적으로 우골 국물을 강조한다.[1] 국물이 주인공이라면 재료는 그날 기분대로 바꿔도 된다. 극단적으로는 국물만 있어도 될 정도였다.

타피오카, 아사이, 그리고 마라탕: ‘내가 고른다’는 강하다

타피오카와 아사이 볼처럼 바이럴 음식은 맛뿐 아니라 체험도 상품이 된다. 타피오카는 컵·색·쫀득함, 아사이는 색·토핑·건강 이미지, 마라탕은 수십 가지 재료를 직접 고르는 과정이 핵심이다. SHIBUYA109 lab.도 선택 과정의 숏폼 영상을 인기 요인으로 들었다.[2]

다만 이번 마라탕에는 하나 더 있었다. 국물이 그냥 맛있었다. 유행이 지나도 다시 먹을 이유가 남는다.

매장은 여성 손님이 압도적이었다. 옆에서는 치이카와 인형 이야기

이날 보이는 범위에서는 여성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고 한때 남성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는 순간 관찰일 뿐 고정 성비가 아니다. 다만 2026년 조사에서 15~19세 여성 32.0%가 마라탕을 상반기 유행 음식으로 골랐다는 흐름과는 모순되지 않는다.[4]

혼자 온 여성 손님도 많았고 옆에서는 치이카와 인형 이야기가 들렸다. 마라탕, 혼밥, 인형 토크, 그리고 ‘고무 미역’을 먹는 사람. 2020년대 트렌드 전시관 같은 장면이었다.

흰옷으로 오면 피 튄 의상이 된다

즉흥 방문이라 준비 제로. 흰옷에 빨간 마라 국물. 결과는 피 튄 의상. 토핑 추천보다 ‘마라탕에는 어두운 옷’이 먼저 필요한 공략 정보였다.

타피오카는 없지만 전분과 쫀득함은 많다

검은 타피오카 펄은 없지만 감자·고구마 계열과 쫀득한 면은 있다. 타피오카는 카사바 전분이고 당면도 녹두나 감자류 전분으로 만드는 것이 있다.[5]

즉 타피오카가 없어도 ‘전분을 쫀득하게 만들어 먹는 친척’은 이미 가득하다. 타피오카까지 넣으면 과거와 현재 유행의 악마 합체, 아사이까지 넣으면 세계관 붕괴다.

결론: 마라탕은 ‘국물로 식감을 노는 캐릭터 생성 전골’이었다

조사에서 보이는 강점은 자기 선택, 매번 다른 조합, 건강 이미지, 색감, 선택 과정의 영상화다.[2][3][4] 시식에서 추가로 알게 된 것은 재료가 주인공일 필요가 없다는 것.

마라탕은 맛있는 국물을 고정해 두고, 그날 기분대로 식감을 캐릭터 빌드하는 전골이다.

무엇을 먹을지만이 아니라 어떤 오독함과 쫀득함을 만들지도 선택한다. 식사 자체가 가챠처럼 즐거워지는 구조다.

다음에는 모르는 재료를 전부 담을 필요가 없다. 국물이 맛있다면 재료는 정말 기분대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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