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tansan 복선의 의미와 영어 자막 실관람 후기, 한국어 현지화 목격담을 구분해 정리한다.
1. 영어는 Carbon, 한국어는 다른 단서
영화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본어의 炭酸(탄산음료)과 単三(AA 건전지)는 모두 tansan으로 발음된다. 말레이시아에서 영어 자막을 본 관객은 초반 “Carbonated drinks”, 후반 “Carbon”을 기록했다.[1][2] 한국어판에 대해서는 배탈이 나다와 배터리의 유사한 소리를 활용했다는 관람객의 설명이 있다.[3][4] 모든 상영판의 공식 대본을 검증했다는 뜻은 아니다.
2. 왜 탄산음료 이야기에 놀랄까
배멀미한 치이카와를 위해 하치와레가 히토하와 후타바에게 탄산음료를 구한다. 두 사람은 이상하게 놀란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비밀은 몸을 움직이는 데 AA 건전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탄산이라는 소리를 건전지 이야기로 오해했을 수 있다. 쓰러진 후타바가 같은 말을 했을 때는 진짜 건전지가 필요하지만, 하치와레는 음료로 받아들인다.[2] 처음의 짧은 대사가 뒤늦게 소름 돋는 단서가 된다.
3. 영어 번역의 교묘한 공통 부분
영어로는 carbonated drink와 AA battery여서 그대로 번역하면 말장난이 사라진다. 실관람 후기에서 확인되는 단어는 초반의 “Carbonated drinks”, 후반의 “Carbon”이다.[2] carbon-이라는 부분을 공통으로 남긴 셈이다. 다만 “Carbon battery”는 글쓴이가 원리를 설명하려고 제시한 추정이다. 그 문장 전체가 자막에 나왔다는 기록은 아니다. 영어에서 AA 건전지를 평소에 carbon battery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4. 한국어는 배탈부터 시작한다
한국어를 본 관람객은 배탈이 나다를 배터리와 비슷한 소리로 연결했다고 전했다.[3][4] 배멀미 장면에 배탈이라는 말이 나와 어색했다면, 그 어색함이 나중에 배터리 복선으로 뒤집힌다. 이쯤 되면 단어 번역이 아니라 이야기의 장치를 새로 조립하는 일이다. 자막과 더빙, 지역별 상영본이 모두 같은 표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국어의 碳酸과 三號電池도 일본어처럼 자연스러운 동음이의어가 아니다.[5] SNS의 “dry” 설 역시 확인된 자막이 아니다.[6]
5. ‘알았어’도 까다롭다
세이렌의 일본어 “わかった”는 “알았어, 그만할게”와 “누가 범인인지 알았어”라는 뜻으로 갈릴 수 있다. 영어 자막 관람자는 “Fine, I know, I know”라고 적었고 수긍의 의미로 읽었다.[2] 탄산과 건전지는 소리의 함정이고, ‘알았다’는 의미의 함정이다. 귀여운 영화인데 번역 문제만 너무 어렵다.
6. 답은 어디까지 확인됐나
영어는 한 관객의 “Carbonated drinks” → “Carbon” 기록, 한국어는 배탈과 배터리의 소리 연결이라는 관객 보고가 핵심이다.[2][3] 어느 나라의 모든 버전에 똑같이 적용되는 공식 대본은 아니다.[5][7] 중요한 것은 처음의 당황한 표정이 후반에 이해되는 순간이다. 번역 의뢰는 탄산음료 한 잔이었는데 실제 요구사항은 ‘그 음료를 생명 유지용 건전지와 연결하라’였다. 말 그대로 숨겨진 고난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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