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커트 모델 8년, 미용 업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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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 개인 이름, 누군지 특정될 만한 정보는 모두 가렸다.
이번 커트 모델 때 미용사에게 들은 이야기, 지난 8년간의 커트 모델 경험, 예전에 다른 미용사에게 들은 콘테스트 연습 이야기, 공적 자료를 서로 섞이지 않게 나누어 다뤘다.

수록 글

  1. 입사 5년 차인데도 아직 데뷔 전. 그래도 솜씨는 멀쩡했던 미용사 이야기
  2. 영업 종료 후 연습은 "자기 투자"일까, 아니면 노동일까
  3. 20대에 남성 전문 미용실을 여는 사람은 사실 경영 천재일까
  4. 무료 커트 1시간 반 동안 미용 업계를 외부 감사하고 말았다

글끼리의 연결

  • 데뷔 제도와 커트 모델의 실상부터 읽고 싶다면 제1편
  • 무급 연습, 퇴사, 일의 보람이 궁금하다면 제2편
  • 남성 전문 미용실, 젊은 나이의 독립, 개업 자금이 궁금하다면 제3편
  • "왜 1시간 반 만에 이렇게까지 물어봤는가"라는 내 쪽 이야기는 제4편

제1편 입사 5년 차인데도 아직 데뷔 전. 그래도 솜씨는 멀쩡했던 미용사 이야기

무료 커트 모델 8년 차 손님이 본 미용사 "데뷔"의 정체

저녁 19시 30분부터 커트 모델로 머리를 잘랐다.

끝난 건 21시쯤. 대략 1시간 반이었다.

이 시간에는 예약한 지점 안내가 엇갈려서 생긴 지연, 상담, 샴푸, 선배의 확인, 대화까지 다 들어 있다. 그러니까 커트만 1시간 반이 걸린 건 아니다.

요금은 0엔이었다.

그런데 결과물이 그냥 좋다. 샴푸도 해 준다. 선배의 점검도 들어간다.

가게 쪽 안내 실수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 다만 지난번과는 다른 직원이었다. 나는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을 뿐이다. 계열 지점끼리 가까워서 이동 시간만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나는 정말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늦은 시간에 죄송하네요.

라고 말하자, 가게 쪽은

아니에요, 저희야말로 모델을 해 주셔서 감사하죠.

라고 답했다.

공짜로 머리를 자르는 쪽인데 가게에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조금 놀랐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커트 모델은 가게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였다.


미용사 면허와 "스타일리스트 데뷔"는 별개였다

오늘 머리를 잘라 준 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 전문학교에 2년 다니면서 미용사 면허를 딴 뒤 입사했다고 한다.

지금은 입사 5년 차.

그런데도 가게 안에서는 아직 정식 스타일리스트 데뷔 전이었다.

처음에는 "5년 차인데 아직 데뷔를 안 했다니, 무슨 말이지?" 싶었다.

여기서 말하는 데뷔는 미용사 면허 취득을 뜻하지 않는다.

미용사 면허는 법적으로 미용을 업으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국가 자격이다. 주간·야간 과정이라면 원칙적으로 2년 이상, 통신 과정이라면 3년 이상 양성 시설을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딸 수 있다.

반면 미용실의 "스타일리스트 데뷔"는 그 가게가 정하는 사내 인정에 가깝다.

면허를 딴 직후부터 가게의 유료 손님을 혼자 마음대로 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데뷔 전에는 어시스턴트로서 샴푸, 염색과 펌 보조, 드라이, 약제와 도구 준비, 접수, 계산, 청소, 재고 관리, 선배 시술 보조 등을 한다.

그에 더해 가발과 커트 모델로 연습한다.

데뷔 후에는 손님의 담당자가 된다.

요청을 듣고, 모발 상태와 두상을 보고, 시술 내용을 정하고, 예약 시간 안에 마무리한다. 결과물뿐 아니라 수정, 후기, 재방문, 지명, 매출까지 본인의 책임이 된다.

정리하면 이런 차이다.

미용사 면허 = 법적으로 미용사로 일할 수 있는 자격
스타일리스트 데뷔 = 가게가 유료 손님을 본인 이름으로 맡겨도 된다고 판단한 단계


데뷔 전인데도 이번 커트는 그냥 잘했다

이번 결과물에는 만족한다.

선배 미용사가 마지막에 확인했지만 지적은 한두 군데 정도였다.

전체 시간도 안내가 늦어진 것과 샴푸를 포함해서 약 1시간 반이다.

적어도 이번 남성 커트만 놓고 보면

5년이나 일했는데 아직 손님을 못 맡길 만큼 서툴다

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족한 걸까.

아마 가게가 보는 건 한 번의 완성도만이 아닐 것이다.

평소 영업 때는 온갖 손님이 온다.

직모, 곱슬, 숱이 많은 사람, 적은 사람, 두상이 제각각인 사람, 원하는 걸 잘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 사진과 이름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앞뒤로 다른 예약이 줄줄이 들어 있다.

가게가 확인하고 싶은 건 아마 이런 종합 능력일 것이다.

  • 예약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끝낼 수 있는가
  • 조건이 달라져도 품질을 재현할 수 있는가
  • 손님의 애매한 요청을 정리할 수 있는가
  • 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고 대안을 낼 수 있는가
  • 남성 커트 외의 길이나 디자인에도 대응할 수 있는가
  • 대화하면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는가
  • 수정이나 항의까지 포함해서 책임질 수 있는가
  • 가게 전체의 예약 흐름을 막지 않는가
  • 다음 방문과 지명으로 이어 갈 수 있는가

눈앞의 한 사람을 잘 자르는 것과, 가게의 간판을 짊어지고 폭넓은 유료 손님을 소화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직업정보 사이트 job tag를 보면, 미용사가 주변의 특별한 도움 없이 일반 직장인처럼 일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기간으로 "3년 초과5년 이하"라는 응답이 28.6%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2년 초과3년 이하"로 22.4%였다.

5년 차에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자체는 극단적으로 이상하다고 할 수 없다.


빠른 사람은 2년. 차이는 "재능"만이 아닌 듯했다

본인 말로는 빠른 사람은 2년쯤에 데뷔한다고 한다.

그런 젊은 후배들은 영업이 끝난 뒤에도 21시쯤까지 남아서 연습했다.

그걸 본 본인은

열심히 하네. 나는 이 시간엔 집에 갔는데.

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가 크다.

2년 만에 데뷔하는 사람과 5년 차에도 데뷔 전인 사람의 차이는 단순한 재능이 아닌 듯했다.

빨리 데뷔하고 싶은 사람은 영업 후에도 가발과 모델로 반복 연습한다. 필요한 스타일을 연습하고, 모델 수를 모으고, 검정(사내 기술 심사)을 빠르게 진행한다.

반면 영업 후의 시간을 생활로 돌리면 데뷔까지의 기간은 길어진다.

이건 "노력하는 사람"과 "게으른 사람"이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 몇 살까지 데뷔하고 싶은가
  • 밤 시간을 어디까지 연습에 쓰는가
  • 생활이나 가족을 어디까지 우선하는가
  •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지, 폭넓게 익힐지
  • 모델을 몇 명 확보할 수 있는가
  • 사내 검정을 어느 속도로 진행하는가

라는 배분의 차이다.

이번 분은 최단 코스로 맹렬히 달리기보다 생활 시간을 남기면서 나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본인이 어떤 정식 코스를 택했는지, 지금 어느 검정 단계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이번 기술이 낮아서 5년이 걸리고 있다"는 시각은 실제 결과물과 본인 이야기에 맞지 않는다.


"여성을 자르는 게 무섭다"는 벽

본인은 남성은 자를 수 있지만 여성을 자르는 건 무섭다고 했다.

여성 손님은 머리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길이가 조금만 달라도 불만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물론 여성 손님이 모두 까다롭고 남성 손님이 모두 "알아서 해 주세요"인 건 아니다.

이건 손님의 성별 자체보다, 본인이 경험해 온 스타일과 실패에 대한 불안의 문제일 것이다.

남성 단발 위주로 많이 연습한 사람에게 여성의 롱, 보브, 레이어드, 얼굴선 주변의 세밀한 조정은 또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다.

반대로 여성 스타일 위주의 미용사가 페이드나 짧은 투블럭을 무서워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미용실에 따라서는 남성 전용 스타일리스트, 여성 전용 스타일리스트라는 근무 방식도 있다.

그래서 본인의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 미용사 신분 그대로 남성 전문으로 나아간다
  • 남성 전용 스타일리스트로 데뷔한다
  • 잘하는 남성 펌이나 짧은 머리에 특화한다
  • 여성 스타일 경험을 늘려 일반 데뷔를 노린다
  • 이용사 면허도 따서 면도까지 하는 바버숍으로 나아간다

나는 대화 중에

계속 여성 자르는 게 무섭다면, 이발소나 바버숍 쪽도 있지 않을까요.

라고 말했다.

본인은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답했다.

무료 커트를 받으면서 왜 담당 미용사의 커리어 상담까지 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커트 모델이 부족하다

미용사 쪽은 모델 부족으로도 고민이었다.

공짜로 머리를 잘라도 된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와서 연습 대상이 되어 주고, 시간이 다소 길어져도 너그럽게 봐 주는 사람은 귀하다고 한다.

지인의 아이를 데려오게 해서 자르기도 한단다.

한편 세상에는

  • 미용실에 가는 게 귀찮은 사람
  • 커트 비용을 내기 싫은 사람
  • 돈이 없어서 머리가 길어 버린 사람
  • 헤어스타일에 강한 요구가 없는 사람
  •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는 사람

이 있다.

내가

주변에 "귀찮다", "돈이 없다"면서 머리가 긴 사람이 있으면 모델 앱에 지원하게 하면 되겠네요.

라고 말하자, 본인은

진짜 그거예요. 얼마든지 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반응했다.

미용사는 연습 상대가 필요하다.
손님은 공짜로 자르고 싶다.

완벽한 수요와 공급의 연결이다.


자르는 쪽은 남성뿐이 아니었다

본인은 커트 모델을 맡는 젊은 미용사가 대부분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커트 모델 8년 차인 내 체감으로는 자르는 쪽이 6~7할, 경우에 따라서는 8할 정도가 여성이었다.

이건 공적 통계가 아니다.

내가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본 관찰일 뿐이다.

그래도 흥미롭다.

한 가게만 아는 미용사보다 8년 동안 여러 가게를 이용한 모델 손님이 모델 모집 전체의 풍경을 더 잘 아는 경우가 있다.

가게 안에 있는 사람은 그 가게의 상식을 업계 전체의 상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바깥을 가로질러 다니는 손님은 개별 기술은 몰라도 가게마다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틱톡의 헤어스타일 이름이 너무 늘어나서 미용사도 곤란해하고 있었다

본인은 SNS에서 새로운 헤어스타일 이름이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것도 고민이라고 했다.

이름을 다 외울 수 없다는 것만이 아니다.

손님이

이 커트로 해 주세요.

하며 이름과 사진을 보여 줘도, 그 이름과 사진의 구조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SNS의 헤어스타일 이름은 공업 규격처럼 통일되어 있지 않다.

비슷한 머리에 제각각 다른 이름이 붙고, 다른 머리가 같은 이름으로 돌아다닌다. 게시자가 보기 좋은 새 이름을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 미용사는

일반적으로는 그 이름과 조금 달라요.

라고 설명하면서, 결국에는 사진에 맞춰 준다고 한다.

이건 합리적이다.

이름은 라벨일 뿐이다.

실제로는 사진에서

  • 앞머리 길이
  • 귀 주변
  • 뒷목 선
  • 레이어 위치
  • 숱
  • 옆과 뒤의 모양
  • 펌이나 세팅 여부

를 나누어 확인해야 한다.

내가 농담으로

비전문가가 다른 이름을 말해서 그런 건가요?

라고 묻자, 본인은 그건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손님을 "모르는 사람"으로 처리하지 않고, 말과 겉모습의 공통 규격이 무너진 문제로 다루고 있었다.

접객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제대로였다.


맡겨 두면 곱슬머리가 매번 "무과금 펌"이 된다

이번에는 거의 알아서 해 달라고 맡겼다.

완성된 건 한국풍 울프 계열 스타일이라고 한다.

나는 곱슬머리라서 여러 가게에서

좋은 곱슬이네요.

라는 말을 듣는다.

맡기면 가게가 달라도 비슷한 방향으로 마무리되기 쉽다.

이건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여러 미용사가 모발을 보고

곱슬을 없애는 것보다 살리는 편이 모양이 나오고, 집에서도 재현하기 쉽다

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위적으로 비슷한 움직임을 만들려면 펌 요금이 따로 든다.

나는 이걸 "무과금 펌"이라고 부른다. 게임에서 돈을 쓰지 않고도 좋은 걸 얻는다는 뜻의 "무과금"에서 따온 말이다.

물론 타고난 곱슬과 약제 펌은 같지 않다.

그래도 원래 가진 성질을 결점이 아니라 재료로 써서 추가 요금 없이 움직임 있는 머리가 된다면, 손님 쪽의 자산이다.


데뷔 전은 "서툰 사람"이 아니라 "가게가 전부를 맡기기 전의 사람"이었다

이번에 만난 분은 입사 5년 차에 데뷔 전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잘라 보니 솜씨가 좋았다.

선배의 수정도 적었고, 시간도 극단적으로 길지 않았다. 대화도 즐거웠다.

그런데도 데뷔 전인 건, 눈앞의 한 사람을 마무리하는 기술 외에 가게가 확인하는 항목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조기 데뷔에 쓰는 야간 연습의 양, 모델 수, 잘하는 손님층, 본인의 생활과의 배분도 영향을 준다.

미용사의 데뷔는

면허를 갖고 있는가
커트를 한 번 성공했는가

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폭넓은 손님을 정해진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담당하고, 가게의 매출과 신용까지 짊어질 수 있는가.

그 종합 판정이다.

무료 커트 모델은 데뷔 직전의 미용사가 무엇을 배우고, 어디서 멈춰 있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를 손님 쪽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나는 0엔으로 머리를 다듬었다.

미용사는 모델 경험을 하나 쌓았다.

그리고 나는 미용사 육성 제도에 대해 글 한 편 분량의 정보를 들고 돌아왔다.

역시 양쪽 다 흑자다.

※ 본문의 "이번에 들은 이야기"와 "내 체감"은 커트 모델을 이용할 때 나눈 대화와, 약 8년 동안 여러 가게를 이용한 필자 개인의 관찰에 바탕을 둔다. 가게 이름, 개인 이름, 특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가렸다.


제2편 영업 종료 후 연습은 "자기 투자"일까, 아니면 노동일까

미용사의 기술은 본인에게 남는다. 그래도 회사는 육성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될까

이번에 이야기를 나눈 미용사에 따르면, 커트 같은 연습은 영업이 끝난 뒤가 아니면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한다.

미용사는 기능직이다.

손님의 머리를 자르는 이상, 학교를 졸업하고 면허를 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모발 상태, 두상, 요청, 유행에 대응하려면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계에는

연습은 내 기술이 된다
가게를 그만둬도 내게 남는다
장래 수입을 올리는 자기 투자다
그러니 잔업 수당을 받고 할 일이 아니다

라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게의 데뷔 기준을 채우려고 남아 있는데, 왜 잔업 수당이 안 나오나

라는 의문이 나온다.

그걸 계기로 그만두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료 커트를 받고 있을 뿐인데 노무 감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무급으로 해도 되는 이유가 아니다

미용사의 기술이 본인에게 남는다는 건 사실이다.

커트, 염색, 펌, 접객 기술은 이직해도 독립해도 쓸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능력이 된다
= 회사는 임금을 안 내도 된다

가 되지는 않는다.

회사 일을 통해 몸에 익는 능력은 미용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업력, 회계 지식, 프로그래밍, 조달 협상, 기계 조작, 교육 기법도 본인의 능력으로 남는다.

그래도 회사의 지시로 하는 일이나 연수는 보통 근로시간이 된다.

판단의 중심은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가"가 아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근로시간을 "사용자의 지휘·명령 아래에 놓여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연수나 교육훈련이 업무상 의무가 아닌 진짜 자유 참가라면 근로시간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불참하면 일을 할 수 없거나, 감봉이나 불이익이 있거나, 사실상 참가가 강제되는 경우에는 연수라도 근로시간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니 미용실의 야간 연습도 이름이 아니라 실태를 봐야 한다.


외부에서 확인한다면, 무엇을 물어볼까

미용실의 연습이 근로시간인지는 이번 잡담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다.

밖에서 감사한다면 다음을 확인할 것이다.

1.정말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가

"자율 연습입니다"라고 하면서, 참가하지 않는 사람이 혼나거나 평가가 깎이지는 않는가.

선배나 점장이

다들 남아 있어
의욕 있는 사람은 남아
빨리 데뷔하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한다면, 형식상의 자유와 실제의 자유는 다르다.

2.영업시간 안만으로 회사 기준을 채울 수 있는가

가게가 정한 모델 수, 검정, 스타일 수를 근무 시간 안의 연습만으로 끝낼 수 있는가.

영업시간 중에는 거의 연습할 수 없고, 밤에 남지 않으면 몇 년이 지나도 데뷔할 수 없다면, 회사의 육성 제도가 개인의 무급 시간을 전제로 하고 있는 셈이다.

3.회사가 내용을 관리하고 있는가

연습 일시, 과제, 모델 조건, 검정일을 회사가 정하는가.

선배가 지도하고, 채점하고, 진도표를 관리하는가.

회사가 요구하는 기능을 회사의 설비와 상사의 지도로 익힌다면, 순수한 개인 취미라고 하기 어렵다.

4.연습하지 않으면 수입이 오르지 않는가

데뷔하지 않으면 담당 손님을 가질 수 없고, 성과급이나 지명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겉으로는 자유 참여여도 생활을 생각하면 남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물론 승진이나 고수입을 노리는 추가 학습이 전부 근로시간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현재의 고용에서 회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실상 필수인 연습

과

본인이 더 높은 기술을 목표로 자발적으로 하는 추가 연구

는 구분해야 한다.


일찍 가면 5년 차, 남으면 2년. 이 구조는 무엇을 뜻할까

이번 미용사는 빠른 후배들이 21시쯤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하네. 나는 이 시간엔 집에 갔는데.

라고 말했다.

그분은 입사 5년 차에 아직 데뷔 전이었다.

한편 빠른 사람은 2년쯤에 데뷔한다고 한다.

이것만으로 불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본인이 생활을 우선하며 천천히 가는 길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면, 커리어의 속도가 여러 가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가능하다.

회사는 영업시간 내의 육성 비용을 줄이고, 본인이 무급 시간을 많이 쏟은 순서대로 일찍 매출 담당으로 올리고 있는 건 아닐까.

일찍 가는 사람은 사생활을 지킬 수 있지만 수입 상승과 커리어가 늦어진다.

늦게까지 남는 사람은 일찍 데뷔할 수 있지만, 젊은 시기의 생활 시간을 가게에 쏟아붓는다.

육성 비용을

  • 회사가 영업시간으로 부담하는가
  • 본인이 야간 자기 투자로 부담하는가

하는 문제다.

"본인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설명만으로는 비용 부담의 쏠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콘테스트 연습도 같은 구조다

나는 예전에 다른 미용사에게 사외 콘테스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참가에는 압박이 있고, 모델을 찾고, 재료를 준비하고, 영업 후에 연습한다.

평일에도 날짜가 바뀌기 직전까지 남는 일이 있다고 한다.

콘테스트에는 기술 향상이라는 본인의 이익이 있다.

수상하면 실적이 되어 이직이나 독립에도 쓸 수 있다.

한편 가게 쪽에도 이익이 있다.

  • 수상 경력을 광고에 쓸 수 있다
  • 기술력이 높은 가게로 홍보할 수 있다
  • 채용에서 어필할 수 있다
  • 가게 전체의 브랜드가 올라간다
  • 젊은 직원에게 경쟁 의식을 심어 줄 수 있다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홍보가 섞여 있다.

게다가 결과는 본인의 기술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심사위원의 취향, 모델의 모발 상태, 고른 디자인과의 궁합도 있다.

"본인을 위한 도전"이라고 하면서 참가 압박이 있고 가게가 성과를 이용한다면, 어디까지를 개인 부담으로 할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힘든데 수입은 높지 않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job tag에는 미용사에 해당하는 전국 통계로 연수입 388.5만 엔, 평균 연령 30세, 월간 노동시간 175시간, 일반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 1789엔이 실려 있다.

다만 이 통계가 반드시 미용사만 완전히 떼어 낸 것은 아니다. 또 점장, 베테랑, 매출이 높은 스타일리스트도 포함한다.

데뷔 전의 어시스턴트는 평균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무겁다.

  •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학교 2년
  •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 취득
  • 입사 후에도 어시스턴트 업무
  • 영업 종료 후 모델이나 가발로 연습
  • 주말과 성수기에도 근무
  • 데뷔 전에는 매출 담당이 되기 어려움
  • 밤 연습이 무급일 때가 있음
  • 그래도 일반 기업의 잔업 없는 사무직보다 연수입이 낮을 수 있음

기능, 구속 시간, 접객 책임에 비해 금전적으로 회수하기가 빠듯하다.

젊은 사람이

왜 남게 하면서 잔업 수당은 안 주지?

하고 의문을 갖는 건 자연스럽다.


그래도 미용사는 인기가 있다

조건만 보면 왜 미용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계속 나오는지 의아하다.

job tag도 미용사를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영업시간 외에 커트 등을 연습해서 기술을 높여야 하는 어려움을 들고 있다.

미용실 수도 늘고 있다.

2024년도 말 기준 미용소는 전국 27만 7752곳으로, 전년도보다 3682곳 늘었다.

경쟁이 치열하고 퇴사도 많은데 새 가게가 늘어난다.

그만큼 일의 핵심에 강한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번 미용사가 보람으로 꼽은 것은

내 손으로 사람을 멋있게 만들 수 있는 것

이었다.

머리를 자르기 전과 후에 눈앞의 사람이 달라진다.

거울을 보여 주면 그 자리에서 반응이 돌아온다.

회사의 개선 업무에서는 성과가 숫자나 평가를 거치면서 본인에게서 멀어지기도 한다.

미용사의 성과는 몇십 분 뒤 손님의 얼굴에 나타난다.

기술이 늘면 결과물에 나타난다.
기뻐해 주면 바로 안다.
지명을 받으면 내 평가가 된다.
가게를 그만둬도 기술은 몸에 남는다.

이 즉각적인 보상은 강력하다.


퇴사가 많다는 것과 일이 싫다는 것은 같지 않다

후생노동성의 관련 자료에서는 양성 시설이 상황을 파악한 졸업자 중 첫 이·미용소를 3년 이내에 그만둔 비율이 40.9%였다.

다만 다른 이·미용소로 옮긴 사람을 빼면 21.9%가 된다.

다른 미용 살롱 취업 실태 조사에서도 첫 직업이 미용사였던 사람의 3년 미만 이직률은 36.7%였고, 이직처는 미용사가 55.4%였다.

즉

첫 가게를 그만두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미용사라는 일 자체를 그만두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는 것이다.

일의 내용은 좋아하지만 가게의 임금, 구속 시간, 교육, 인간관계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가게로 옮긴다.

이건 미용사라는 일의 매력과 일을 시키는 방식의 문제를 나누어 생각할 재료가 된다.

"이직률이 높으니 미용사 일이 재미없다"가 아니다.

오히려 일 자체의 매력이 강하니까 가게를 바꿔서라도 이어 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보람을 낮은 처우의 대가로 삼아서는 안 된다

미용사는 사람을 직접 바꿀 수 있다.

기술이 본인에게 남고, 손님의 반응이 바로 돌아온다.

이 보람은 진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좋아서 하는 거잖아
네 기술이 되는 거야
수업이란 원래 그런 거지

라는 말로 장시간의 무급 연습을 당연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보람이 큰 직업일수록 본인이 스스로 무리하기 쉽다.

주변도

정말 좋아하면 남을 수 있지
잘 팔리고 싶으면 연습해야지
옛날엔 더 힘들었어

하며 부담을 개인에게 돌려주기 쉽다.

문제는 연습이 필요한가 하는 게 아니다.

필요한 육성 시간을 회사와 본인이 어떻게 나눠 맡느냐다.

영업시간 안에 일정한 훈련을 보장하고 그 위에 본인이 추가 연습을 선택하는 형태와, 거의 전부를 밤으로 밀어내는 형태는 다르다.

미용사의 기술은 본인의 재산이다.

동시에 그 기술은 가게의 매출을 만드는 생산 설비이기도 하다.

본인의 꿈과 회사의 이익 양쪽에 쓰이는 이상, 육성 비용도 양쪽이 부담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무료 커트 중의 대화에서 거기까지 생각하게 됐다.

※ 본문의 "이번에 들은 이야기"와 "내 체감"은 커트 모델을 이용할 때 나눈 대화와, 약 8년 동안 여러 가게를 이용한 필자 개인의 관찰에 바탕을 둔다. 가게 이름, 개인 이름, 특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가렸다.


제3편 20대에 남성 전문 미용실을 여는 사람은 사실 경영 천재일까

젊고 멋진 점장 뒤에 있는 융자, 단골, 월세, 상환

예전에 남성 전문 미용실에 갔을 때 점장이 서른 안팎이었다.

젊고 외모도 멋있었다.

손님으로 보면 평범하게 머리를 잘라 주는 젊은 미용사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직접 가게를 경영한다고 생각하자 보이는 게 달라졌다.

이 사람, 젊지만 사실은 융자, 월세, 채용, 집객, 상환을 굴리는 경영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야기를 나눈 미용사에 따르면, 남성 전문 미용실은 독립이 비교적 빠르고, 빠른 사람은 25, 26세, 혹은 서른 안팎에 개업하기도 한다고 한다.

본인의 지인 중에도 개업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만

은행에서 그 금액이 용케 나왔네요
본가가 부유한 걸까요

라는 이야기도 했다.

미용사의 평균 수입을 생각하면 점포, 설비, 토지, 건물을 자력으로 마련하는 건 꽤 무거워 보인다.

실제로 미용실 개업에는 얼마가 들까.


땅부터 사면 비싸다. 하지만 젊은 사람의 첫 출점은 임대가 많다

미용실을

  • 토지 구입
  • 건물 신축
  • 주차장 정비
  • 인테리어
  • 급배수
  • 샴푸대
  • 세팅 의자
  • 공조
  • 간판
  • 비품
  • 운전 자금

까지 맨바닥에서 만들면 수천만 엔 규모가 된다.

입지, 토지 면적, 건물 크기에 따라서는 총액이 1억 엔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미용실은 보통 사무실보다 설비 공사가 많다.

샴푸대에는 급수, 배수, 급탕이 필요하다. 전기 용량, 환기, 바닥, 조명, 위생 기준에도 맞춰야 한다.

그러니 "땅과 건물부터 만드는 미용실은 비쌀 것 같다"는 감각은 맞다.

하지만 25세에서 30세에 처음 가게를 내는 사람이 모두 땅을 사서 새로 짓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 임대 점포
  • 이전 가게의 설비가 남아 있는 매물(이전 점포의 설비를 그대로 인수하는 방식)
  • 세팅 의자 1, 2석
  • 샴푸대 1대
  • 1인 미용실
  • 자택이나 본가의 일부
  • 친족 소유 토지
  • 셰어 살롱(미용 의자를 빌려 쓰는 공유 미용실)에서의 이행

등으로 초기 비용을 낮춘다.

특히 남성 전문 미용실은 적은 인원으로 성립하기 쉽다.

커트, 펌, 눈썹, 매장 판매 상품을 혼자서 돌릴 수 있다. 처음부터 어시스턴트를 여럿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큰 여성용 종합 미용실에 비해 젊은 사람이 작게 시작하기 쉬운 구조는 있다.


공고의 미용실 모델은 필요 자금 1030만 엔

일본정책금융공고(정부계 금융기관, 이하 공고)가 공개하는 미용실 창업계획서 기입 예시는 세팅 의자 3대, 샴푸대 2대의 점포를 가정한다.

필요 자금은 합계 1030만 엔.

조달 방법은

  • 자기 자금 330만 엔
  • 일본정책금융공고 500만 엔
  • 다른 금융기관 200만 엔

이라는 예시다.

창업 초기 매출 전망은 월 95만 엔.

평균 단가 6000엔, 세팅 의자 3대, 하루 2회전, 월 26일 영업으로 93만 엔. 거기에 상품 판매 2만 엔을 더한다.

재료 원가는 15%. 인건비 10만 엔, 월세 10만 엔, 이자 2만 엔, 광열비와 소모품 등 20만 엔을 잡아서 이익은 월 38만 엔으로 본다.

다만 공고의 계획서에는 중요한 주의가 있다.

개인 사업의 경우 사업주 본인의 인건비는 이익에 포함된다. 게다가 소득세 등의 세금과 차입금 원금 상환도 이 이익에서 내야 한다.

즉

월 38만 엔의 이익
= 아무것도 안 해도 들어오는 불로소득

이 아니다.

오너 본인이 하루 종일 머리를 자르고, 접수, 청소, 집객, 계산, 경영까지 한 뒤의 금액이다.

거기서 차입금 원금, 세금, 사회보험, 생활비를 낸다.

1000만 엔을 투자해서 월 38만 엔이면 겉보기에는 고수익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오너 미용사 자신의 노동 임금이다.

순수한 자본 이익은 그리 크지 않다.


미용실 독립은 "투자"보다 내 몫의 매출총이익을 되찾는 자영업

회사원 미용사로 일하면, 손님이 낸 요금 전부가 내 급여가 되지는 않는다.

매출에서

  • 점포 월세
  • 재료비
  • 광고비
  • 수도·전기료
  • 접수와 어시스턴트의 인건비
  • 교육비
  • 관리비
  • 회사 이익

이 빠진다.

독립하면 내 매출에서 경비를 뺀 나머지를 내가 받는다.

다만 그 대신

  • 매출이 없어도 월세를 낸다
  • 차입금을 갚는다
  • 고장과 수리를 부담한다
  • 집객을 직접 한다
  • 예약 취소의 손실을 입는다
  • 아파서 쉬면 매출이 멈춘다
  • 사람을 고용하면 급여 책임을 진다

는 위험도 떠안는다.

1인 미용실의 독립은

자본을 두고 크게 버는 투자

라기보다

고용되어 있는 동안 회사에 남아 있던 매출총이익을, 직접 설비와 위험을 지고 되찾는

자영업에 가깝다.

미용사로서의 일, 점장 업무, 접수, 경리, 광고, 경영자 업무가 한 사람의 소득에 뒤섞인다.


"은행 카드론"이 아니라 사업 융자를 조합한다

젊은 미용사가 1000만 엔 안팎의 현금을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보통은

  • 일본정책금융공고
  • 신용금고(지역 밀착형 협동 금융기관)
  • 지방은행
  • 신용보증협회가 보증하는 융자
  • 미용 기기 리스
  • 자기 자금
  • 친족의 지원
  • 친족 소유의 토지나 건물

을 조합한다.

개인용 카드론으로 전액을 마련하는 것과는 다르다.

금융기관은 나이만 보는 게 아니다.

일본정책금융공고의 이·미용업 자료는 경쟁 조사, 상권, 콘셉트, 타깃, 집객 방법, 단골, 직원 확보까지 사전에 생각해 두라고 요구한다.

심사에서 보는 항목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미용사로서 몇 년 일했는가
  • 스타일리스트 경력
  • 개인 매출
  • 지명 손님과 단골
  • 자기 자금을 모은 경위
  • 월세와 객단가
  • 입지와 경쟁
  • SNS와 후기
  • 인테리어와 설비 견적서
  • 개업 후 매출의 근거
  • 상환해도 생활할 수 있는가

젊어도 이미 단골이 있고, 개인 매출을 만들고, 자기 자금을 준비했다면 융자를 받을 이유가 있다.

반대로 부모가 부유해도 사업 계획이 약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부모의 땅은 현금 지원이 없어도 큰 자산이다

본인의 지인은 부모의 땅에서 개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건 상당히 크다.

부모에게 현금을 받지 않았어도 땅을 쓸 수 있는 시점에서 이미 유리하다.

  • 토지 구입비가 필요 없다
  • 매달 내는 임대 월세를 낮출 수 있다
  • 퇴거 위험이 작다
  • 오랜 기간에 걸쳐 인테리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 주차장을 확보하기 쉽다
  • 금융기관에 설명하기 쉬워지는 경우가 있다
  • 주택 겸 점포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방 미용실에서는 차로 오는 손님이 많다.

점포뿐 아니라 주차장도 필요하다.

부모의 땅이 있으면 개업 시 최대급 고정비 하나를 없앨 수 있다.

"본가가 든든하다"는 건 부모가 수천만 엔을 직접 건넨다는 뜻만이 아니다.

토지, 건물, 보증, 무상 가족 노동, 생활비 지원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형태로 개업 난이도를 낮춘다.

같은 기술, 같은 매출이어도 월세 10만 엔을 매달 내는 사람과 땅값도 월세도 거의 없는 사람은 현금 흐름이 완전히 다르다.


흑자여도 현금이 남는다는 보장은 없다

미용실은 손님이 오면 비교적 매출총이익을 내기 쉽다.

음식점처럼 식재료를 대량으로 버릴 일은 없다.

하지만 장부상의 이익과 손에 쥔 현금은 다르다.

이익이 나도

  • 차입금 원금
  • 세금
  • 사회보험
  • 설비 수리
  • 광고 추가
  • 생활비
  • 장래의 리모델링 자금

으로 현금은 줄어든다.

개업 직후에 무서운 건 영원히 적자인 것만이 아니다.

계획보다 손님이 적은 상태에서 현금이 바닥나는 것이다.

월세와 상환은 손님이 절반이어도 똑같이 나간다.

처음 몇 달 동안

생각보다 손님이 안 온다
광고비를 추가한다
예약 사이트 게재료가 든다
현금이 줄어든다
가격을 내려서 손님을 모은다
바쁜데 이익은 얇아진다

라는 흐름에 들어서면 괴롭다.

젊은 점장이 평범하게 머리를 자르는 뒤에서 매달 자금 운용을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느낀 "이 사람, 겉보기보다 경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감각은 맞았다.


남성 전문 미용실이 젊은 나이에 독립하기 쉬운 이유

"남성 전문 미용실의 개업 연령이 다른 미용실보다 통계적으로 빠르다"는 공적인 연령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젊은 나이에 독립하기 쉬운 구조는 생각할 수 있다.

작게 시작할 수 있다

혼자, 1, 2석으로 성립하기 쉽다.

처음부터 대규모 인원과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담당자 개인에게 손님이 붙기 쉽다

SNS에서는

이 사람의 페이드
이 사람의 펌
이 사람의 한국풍 스타일

처럼 가게보다 미용사 개인에게 손님이 붙는다.

독립할 때 단골이 일부라도 따라와 주면 개업 첫 달부터 매출을 만들기 쉽다.

방문 주기가 짧다

짧은 머리, 투블럭, 페이드는 모양이 빨리 무너진다.

단골이 되면 비교적 짧은 주기로 다시 온다.

객단가를 올리는 메뉴가 있다

커트뿐 아니라

  • 남성 펌
  • 트위스트, 스파이럴
  • 눈썹 커트
  • 헤드 스파
  • 면도
  • 스타일링제 판매

를 조합할 수 있다.

적은 인원으로도 매출을 만드는 설계가 가능하다.


미용사와 이용사는 별개 자격이었다

나는 이번 일 전까지 미용사와 이발소의 자격이 다르다는 걸 분명하게 알지 못했다.

미용사가 일하는 가게는 법적으로 "미용소", 이용사가 일하는 가게는 "이용소"라고 부른다.

지금은 커트, 염색, 펌 등 많은 실무가 겹친다.

그래도 본격적인 면도는 이용 분야의 대표적인 영역이다.

미용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이용사 면허도 따려면 이미 면허를 가진 사람을 위한 단축 과정이 있다.

그래서 여성 손님을 자르는 게 무섭고 남성에게 특화하고 싶은 미용사에게는

  • 미용사 신분으로 남성 전문 가게
  • 남성 전용 미용사
  • 남성 펌 특화
  • 이용사 자격도 따서 바버숍으로

라는 여러 길이 있다.

"이발소로 옮기면 된다"고 간단히 말할 수는 없지만, 커리어의 방향으로는 성립한다.


30대, 40대 미용사가 잘 안 보이는 이유

커트 모델로 여러 가게에 가면 젊은 미용사를 많이 본다.

30대, 40대가 일반 좌석에서 자르는 모습은 체감상 적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은 미용사가 모두 그만둔 건 아니다.

  • 1인 미용실
  • 자택 살롱
  • 업무 위탁
  • 프리랜서
  • 점장
  • 교육 담당
  • 관리직
  • 방문 미용
  • 제조사나 학교
  • 독립 경영

으로 옮겨 가서 눈에 띄지 않게 된다.

job tag의 취업 형태에 관한 직업 정보에서도, 미용사는 자영업·프리랜서가 많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53.1%였다. 이것은 엄밀한 취업자 구성 통계가 아니라 직업 정보 수집을 통한 응답값이지만, 독립이나 개인 사업이 가까운 일이라는 건 알 수 있다.

젊은 대형 가게만 보면 중견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는 가게의 전면에서 경영 쪽, 소형 가게, 개인 이름의 살롱으로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 점장은 천재일까

20대에 개업한 사람이 모두 경영 천재라고는 할 수 없다.

소형 살롱은 대기업 같은 복잡한 조직 경영과는 다르다.

본인의 기술과 단골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개인 사업에 가까운 가게도 많다.

그래도

  • 수백 명의 손님에게 신뢰를 얻고
  • 자기 자금을 만들고
  • 빚의 책임을 지고
  • 매물과 인테리어를 정하고
  • 매달 매출을 만들고
  • 세금과 상환을 관리하는

일을 20대에 실행한 것은 사실이다.

젊고 멋있는 미용사라도 뒤에서는 1000만 엔 규모의 사업 계획을 움직이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남성 전문 미용실의 젊은 점장을 보면

이 사람은 머리만 자르는 게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 경영자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임금과 장시간 연습의 업계에서 독립이 빠른 것은 단순한 꿈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노동이 만든 매출을 스스로 되찾기 위한 현실적인 탈출 경로이기도 하다.

※ 본문의 "이번에 들은 이야기"와 "내 체감"은 커트 모델을 이용할 때 나눈 대화와, 약 8년 동안 여러 가게를 이용한 필자 개인의 관찰에 바탕을 둔다. 가게 이름, 개인 이름, 특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가렸다.


제4편 무료 커트 1시간 반 동안 미용 업계를 외부 감사하고 말았다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내서 내 인생으로 가져오는 게 즐겁다

19시 30분부터 21시까지 무료 커트 모델을 했다.

대화는 즐거웠다.

머리도 괜찮게 나왔다. 샴푸도 해 주고 0엔이다.

그런데 21시에 끝난 뒤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용사의 데뷔, 야간 연습, 잔업 수당, 퇴사, 연수입, 독립, 융자, 다점포 경영을 찾아보고 정리하다 보니 22시 40분이 되어 있었다.

커트와 대화가 약 1시간 반.
그 뒤의 정리가 약 1시간 40분.

이동 시간을 빼도 합계 3시간이 넘는다.

금전적으로는 완전한 흑자였다.

정보로도 큰 흑자였다.

하지만 머리는 평범하게 잔업을 하고 있었다.


1시간 반의 대화에서 나온 양이 아니다

이번에 커트 모델을 하면서 미용사에게 들은 내용을 늘어놓으면 꽤 많다.

  • 미용사 면허와 사내 데뷔의 차이
  • 입사 5년 차에도 데뷔 전인 이유
  • 2년에 데뷔하는 사람과의 연습량 차이
  • 데뷔 전의 평소 업무
  • 남성 손님과 여성 손님을 자를 때의 불안
  • 모델 부족
  • 영업 후의 무급 연습
  • 젊은 직원의 퇴사
  • 미용사의 연수입
  • 일의 보람
  • SNS에서 헤어스타일 이름이 너무 늘어나는 문제
  • 남성 전문 미용실의 젊은 독립
  • 개업 자금
  • 부모의 땅
  • 융자
  • 가족과 경영의 병행
  • 중견 미용사의 진로
  • 경영 세미나
  • 같은 시 안의 다점포 전개

보통의 잡담이라면

미용사는 힘들겠네요
독립하고 싶으시군요

로 끝난다.

나는 상대의 말을 들을 때마다 의문이 늘어난다.

왜 5년 차인데 데뷔 전일까
2년 걸린 사람과의 차이는 뭘까
연습이 필수라면 근로시간 아닐까
그렇게 힘든데 왜 인기가 있을까
평균 연수입으로 어떻게 1000만 엔짜리 가게를 낼까
같은 시 안에 가게를 여러 개 내면 서로 손님을 뺏지 않을까

하나의 대답이 다음 질문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잡담이 반구조화 인터뷰가 된다.


나는 공감만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건 즐겁다.

상대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짚어서

그거 힘들겠네요
그건 이런 구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선택지도 있지 않을까요

라고 되돌려 준다.

상대에게는 자기 일과 장래를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이번에도 여성을 자르는 게 무섭다는 이야기에서 남성 전문, 미용사와 이용사의 차이, 독립, 가족과의 병행까지 이야기가 넓어졌다.

하지만 내가 즐거운 이유는 상대를 도운 만족감만이 아니다.

상대의 경험에서 내 인생에 쓸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 일의 보람은 무엇에서 생기는가
  •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누가 부담하는가
  • 인기 직업의 낮은 처우는 왜 유지되는가
  • 독립은 수입 상승인가, 위험을 떠안는 것인가
  • 부모의 자산은 창업 난이도를 어떻게 바꾸는가
  • 점포 전략은 현장의 실수에 어떻게 나타나는가
  • 나는 무엇을 즐겁다고 느끼는가

를 가지고 돌아왔다.

화살표는 상대뿐 아니라 나에게도 향해 있다.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이익이 있는 대화

이건 상대를 이용해서 정보만 빼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들으면 상대도 말하기 쉬워진다.

본인이 막연히 느끼던 불안을 질문으로 형태를 만든다.

여성을 자르는 게 무섭다
그럼 남성 특화는 어떨까
독립은 하고 싶은가
가족과의 시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발소나 바버숍은 선택지가 될까

이야기하면서 본인도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한다.

상대는 이야기를 받아들여진다.
나는 1차 정보와 사고방식을 얻는다.

양쪽에 이익이 있다.

나는 그저 불만이나 책임 전가를 받아 주기만 하는 대화는 싫어한다.

상대의 분노를 처리하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감정 쓰레기통"은 적자다.

반면

  • 상대에게 진짜 관심이 있고
  • 질문하면 새로운 구조가 보이고
  • 상대도 말하면서 정리되고
  • 내 판단 재료도 되는

대화는 흑자다.

이번 미용실은 그 전형이었다.


커트 모델은 금전으로도 정보로도 흑자가 되기 쉽다

나는 커트 모델을 약 8년 동안 이용하고 있다.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가게에 갈 수 있다.

결과물도 그냥 잘하는 경우가 많다.

선배의 점검이 들어가기 때문에 싼 가게보다 꼼꼼할 때도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 예약 날짜와 시간이 한정된다. 젊은 사람의 연습이다.

그 조건을 받아들이면 손님 쪽에는 꽤 가치가 있다.

이번 수지를 나누면 이렇다.

금전

보통이라면 수천 엔이 드는 커트와 샴푸가 0엔.

외모

곱슬을 살린 머리가 되었고 결과물도 좋다.

경험

대화가 즐겁다.

정보

미용사의 육성, 노무, 퇴사, 독립, 다점포 경영에 관한 1차 정보를 얻었다.

글

여러 편의 글 소재가 되었다.

가게 쪽도 모델 경험과 선배의 점검 기회를 얻는다.

그래서

모델을 해 주셔서 감사하죠

라는 가게 쪽 말은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다.

공짜로 잘라 "주는" 것이 아니라, 연습에 협력받고 있는 것이다.

손님과 미용사가 서로의 남는 자원을 교환하고 있다.


도미넌트 전략의 약점과 강점을 하룻밤에 체험했다

이번 안내 실수는 두 번째였다.

다만 지난번과는 다른 직원이다.

같은 사람이 부주의로 반복한 게 아니다.

계열 지점이 같은 시 안에 여러 곳 있어서 가게 이름이나 예약 연결이 알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건 개인의 실수보다 구조 쪽의 문제로 보인다.

같은 지역에 점포를 집중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도미넌트 전략(한 지역에 점포를 모아 그 지역을 장악하는 전략)이라고 부른다.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고, 광고, 채용, 교육, 인력 지원을 효율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점포가 가깝고 이름이 비슷하면 안내하는 쪽이 점포를 착각하는 약점도 생긴다.

이번에 그 약점이 그대로 나왔다.

그런데 가게가 가까워서 복구도 빨랐다.

다른 시로 갈 필요 없이 이동 시간만으로 끝났다.

즉

도미넌트 전략 때문에 점포를 착각했고, 도미넌트 전략 덕분에 짧은 시간에 복구했다

는 것이다.

경영 전략의 약점을 같은 전략의 강점으로 만회하고 있었다.

나는 0엔이었고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같은 종류의 실수를 서로 다른 직원이 하고 있다면, 가게 쪽은 예약 표시와 확인 절차를 개선하는 편이 좋다.

손님으로서 화낼 필요는 없다.

구조로서는 재미있다.


미용실뿐 아니라 치과나 카페에서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서비스를 받으러 가면 서비스 자체만 보지 않는다.

치과에 가면

치과의사는 치료하면서 채용, 건물, 설비, 예약, 자금까지 어떻게 관리하는 걸까

하고 생각한다.

카페에 가면

객단가, 회전, 좌석 배치, 주문 동선, 인력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를 본다.

미용실에서는

기술자를 몇 년에 걸쳐 키우고, 어디서부터 매출 담당으로 삼는가

가 궁금하다.

낸 요금에 대해 상품이나 시술뿐 아니라

  • 업계의 구조
  • 일하는 사람의 속마음
  • 경영의 구조
  • 나의 직업관
  • 글 소재

까지 회수한다.

일상이 현장 조사가 된다.

이건 행정서사(일본의 행정 서류 대행 국가자격)와 택건(부동산 거래를 다루는 국가자격) 공부, 조달, 인사, 업무 개선으로 몸에 밴 "제도와 운용을 나누어 보는 버릇"과도 이어져 있다.

겉으로 하는 설명보다

실제로는 누가 움직이고 있는가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가
어디서 멈추는가
무엇이 사람을 그만두게 하는가

를 보게 된다.

무료 커트를 받으면서 육성 제도의 외부 감사를 시작하는 것도 그 연장이다.


알아챈 것을 나를 위해 쓰니까 즐겁다

나는 남의 문제를 잘 알아챈다.

예전에는 알아챈 것을 상대나 조직을 위해 너무 많이 쓰곤 했다.

문제를 찾고, 정리하고, 개선안을 낸다.

하지만 내게 권한이 없고, 평가도 없고, 상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알아챈 쪽만 지친다.

지금은

알아챈 것은 내가 흑자가 되는 곳에 쓴다

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 미용실에서는 그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

  • 대화가 즐겁다
  • 머리가 정돈된다
  • 돈이 들지 않는다
  • 정보를 얻는다
  • 내 인생에 쓸 수 있다
  • 글로서 자산이 된다
  • 상대도 말하면서 정리된다

알아챈 것이 나와 상대 양쪽으로 돌아간다.

이때는 틀림없이 즐겁다.


다만 정보 흑자와 신경 흑자는 별개다

문제는 재미있으면 멈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21시에 미용실을 나왔다.

22시 40분까지 정리를 계속했다.

그 뒤에 글의 전문을 쓰면 시간은 더 늘어난다.

나는 회사에서는 잔업을 거의 하지 않아도, 집에서 앱, 이직, 글, 조사를 하며 24시까지 움직이는 일이 있다.

회사에 잔업을 팔지 않고 나 자신에게 잔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합리적인 면도 있다.

회사의 잔업은 회사의 성과가 된다.
내 개발과 글은 내 자산이 된다.

하지만 몸 입장에서는 둘 다 가동이다.

뇌와 수면은

이건 내 자산이 되는 활동이니까 피로로 세지 않을게요

라고는 처리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수지는 돈만이 아니라 나누어 봐야 한다.

  • 금전 흑자
  • 정보 흑자
  • 감정 흑자
  • 시간 적자
  • 수면 적자
  • 신경 적자

이번 미용실은 금전, 정보, 감정에서는 큰 흑자였다.

다만 그 뒤의 정리 시간을 포함하면 하룻밤을 썼다.


남의 인생을 빌려서 내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나는 미용사가 될 생각이 없다.

이번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나와 맞지 않는 부분도 알았다.

감각적인 마무리 기준, 세세한 손님의 요구, 긴 기능 훈련, 야간 연습은 무겁다.

그래도 미용사의 인생을 아는 데는 의미가 있다.

내가 고르지 않은 직업의

  • 즐거움
  • 괴로움
  • 수입
  • 독립
  • 가족과의 병행
  • 나이에 따른 변화

를 알면, 내 일과 이직을 상대화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들음으로써, 나 혼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선택지를 간접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나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동시에 상대의 인생을 사례 연구로서 내 인생에 받아들이고 있다.

화살표가 나를 향해 있으니 즐겁다.

하지만 상대에게도 정리와 관심이 돌아간다.

둘 다 할 수 있을 때가 가장 좋다.


무료 커트는 머리를 자르는 서비스만이 아니었다

이날의 결과를 정리하면 이렇다.

  • 0엔으로 커트와 샴푸
  • 좋은 결과물
  • 즐거운 대화
  • 미용사 육성 제도를 이해
  • 무급 연습의 노무 문제를 발견
  • 퇴사와 인기가 공존하는 이유를 정리
  • 젊은 사람의 독립 자금 구조를 조사
  • 다점포 전략의 약점과 복구력을 체험
  • 내 보람이 향하는 방향을 재확인
  • 여러 편의 글 소재를 작성

그냥 머리를 자르러 간 게 아니다.

무료 커트 모델이라는 서비스를 입구로 삼아, 미용사 한 사람의 커리어와 업계 전체의 구조를 봤다.

정보 수익률은 높았다.

다만 21시부터 22시 40분까지 뇌가 추가 근무를 했다.

일상을 현장 조사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뭐든 글과 연구로 바꾸면 쉬는 시간이 사라진다.

이번 결론은 두 가지다.

무료 커트 모델은 손님과 미용사 양쪽이 흑자가 되는 훌륭한 교환이다.

그리고

내 인생에 쓸 수 있는 정보를 찾으면 나는 즐거워서 뇌를 멈추지 못한다.

머리는 가벼워졌다.

머릿속의 정보량은 오히려 늘었다.

※ 본문의 "이번에 들은 이야기"와 "내 체감"은 커트 모델을 이용할 때 나눈 대화와, 약 8년 동안 여러 가게를 이용한 필자 개인의 관찰에 바탕을 둔다. 가게 이름, 개인 이름, 특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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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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