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말문이 막히던 사람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갔을까?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
첫 출근 날 앞사람이 일본 캐릭터 ‘치이카와’를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좋아한다며 모몽가 열쇠고리를 보여 줬다. 이제 적어도 ‘그 열쇠고리 가진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 동료들이 유능해 보여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조사와 업무 개선을 좋아하고 부서가 달라도 돕고 싶다고 했다. 나 역시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AI로 공포 게임과 해설 글을 만든다고 말했다. 귀여운 캐릭터에서 공포 게임으로 급회전이다.
용기보다 부족했던 건 다음 말
예전에도 먼저 다가가는 건 잘했다. 문제는 몇 마디 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힌다는 점이었다. 이번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 내 경험과 연결하고 질문을 이어 갔다. 첫날 여러 사람과 대화했고 다섯 명이 연락할 수 있는 모임도 만들었다. 먼저 말 걸어 줘 고마웠다는 반응도 들었다.
AI 음성 대화가 연습이 됐다
평소 AI에 생각을 음성으로 쏟아내며 머릿속 내용을 즉시 말로 바꾸는 일이 반복됐다. 글을 만들 때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관점을 찾은 다음, 말이 되는 범위에서 살짝 비틀어 웃음을 만든다. 이 습관이 실제 대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당사자의 해석이다. 정확한 효과를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개성을 숨기지 않고 순서를 고른다
처음부터 깊은 인터넷 밈을 꺼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첫날에는 익숙한 캐릭터로 문을 열었다. 자신을 감추는 것과 전달하기 쉬운 입구를 고르는 것은 다르다. 준비한 대본은 없었다. 평소 AI와 나누던 말이 어느새 실전 연습이 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