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이유와 긴장하지 않아도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이유.
이직 첫날 긴장하지 않는다고 일을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니다. 입사 절차가 익숙하고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첫날도 평범한 하루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미 수백 번 본 장면
예전에 신입사원 수백 명을 맞이하고 교육한 사람이 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사람들이 결국 회사에 적응하는 모습도 봤다. 이번에는 자신이 교육받는 자리에 앉을 뿐이다.
정장은 완벽했는데
전날 밤에는 새 직장 걱정보다 직접 만드는 공포 게임에 더 몰두했다. 오후에 오래 잠든 뒤 밤에 다시 잠들기 어려웠던 사정도 있다. 아침에는 정해진 옷을 입고 출발했다. 거울 속 정장 차림은 아주 마음에 든다. 그런데 수첩을 두고 왔다. 패션 점수 만점, 준비물 점수는 보충 수업.
여유와 성실함은 다르다
우선 설명을 듣고 누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지 살핀다. 기억하기 어려운 내용은 기록하고 업무 방식은 천천히 파악하면 된다. 긴장하지 않아도 맡은 일에는 성실하게 답할 수 있다.
혼자서도 만들 수 있지만
회사 밖에서는 혼자 사이트와 게임을 만든다. 하지만 아직 생활비까지 벌지는 못한다. 그래서 출근한다. 창작의 자유와 월세는 별개다.
첫날의 결론
정장은 만점, 긴장은 제로, 수첩은 결석. 설명을 성실히 듣고 내일 필요한 정보만 챙기면 된다. 잠이 부족하다면 종이라도 빌려 중요한 내용을 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