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는데 오늘은 자신 있다? 이상하게 단단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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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신감을 얻으려고 애쓰지도 않는데, 하루가 끝날 무렵 문득 깨닫는다. “어? 오늘 나 꽤 든든했는데?”

그런데 바로 다음 말이 이렇다. “내일부터는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지만.”

자신감이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사실 둘은 모순이 아니다. 내일 잘될 거라고 예언하는 것과, 내일 잘 안돼도 자신을 믿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성공 보증서 없는 자신감

기분이 좋으면 “내일도 완벽할 거야!”라고 외치기 쉽다. 하지만 여기엔 그런 호언장담이 없다. 내일은 피곤할 수도, 실수할 수도, 갑자기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래도 오늘 느낀 자기 신뢰는 취소하지 않는다. 성공을 예약해 둔 느낌보다는, 일이 고장 나도 수리할 방법을 찾을 거라는 느낌에 가깝다. 문제는 수리점 사장도 본인, 기사도 본인, 고객센터 직원도 본인이라는 것. 상담 대기 시간은 보장되지 않는다.

내일의 나에게 일을 떠넘기면서도 내일의 나를 믿는다. 생각보다 강한 태도다.

양자택일 질문을 전부 가져가는 사람

느낌을 분석하려고 질문한다.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 아니면 남이 뭐라 하든 나로 있어도 괜찮다는 안정감이야?”

답은 “둘 다.”

다시 묻는다. “불안해지는 횟수가 줄었어? 아니면 불안해도 오래 끌지 않게 됐어?”

답은 또 “둘 다.”

질문하는 사람은 열심히 개념을 구분하는데, 대답하는 사람은 매번 세트 메뉴를 주문한다. 설문지 제작자에게는 악몽이다.

하지만 실제로 구별할 점은 있다. 문제 해결을 믿는 것과 실패해도 자기 가치를 통째로 깎지 않는 것은 다르다. 불안이 덜 찾아오는 것과 찾아왔을 때 더 빨리 벗어나는 것도 다르다. 지금은 네 가지 변화가 함께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생각을 계속 말하다 보니 바뀐 걸까?

처음 해보는 활동에서 못하는 부분이 드러나도 원인을 살펴보고 다시 해봤다. 미뤄 두기 쉬운 귀찮은 일도 한꺼번에 처리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도 예전보다 덜 꾸미고 말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생각보다 어떻게든 된다”는 감각을 만들 수 있다. 생각을 자주 말로 풀어내고 대화 속에서 정리했던 일도 영향을 줬을지 모른다.

다만 그 대화가 변화의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환경, 경험, 그 시기의 컨디션도 함께 달라졌을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연구하지만[1], 개인의 변화를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변화는 이쪽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해”에서 “어라, 이미 있네?”로.

정말 내일 무너지면?

그럼 내일은 힘든 날인 것이다. 오늘까지 가짜였다는 뜻은 아니다. 하루 기분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가 같은 속도로 흔들리지는 않을 수 있다. 정말 안정된 변화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내일 일이 안 풀리면 쉬거나, 방식을 바꾸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대처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묻는다. “내일 자신감이 떨어져도 괜찮겠어?”

대답은 이랬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긴 분석 끝에 나온 결론치고는 너무 대충이다.

그런데 어쩌면 가장 단단한 자신감은 ‘뭐, 어떻게든’이라는 말투를 하고 있다.

  1.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Self-Efficacy Teaching Tip Sheet. (conceptual reference on beliefs about ability to perform actions; not evidence of causation in the personal account) 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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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