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10월 시사의 ‘술 자격증’ 에피소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4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가장 최근 공식 X 게시물은 화면 표시 기준 2026년 10월 3일 22:55(일본·한국 시간) 게시물입니다.[1]
5초 요약
이번에 가장 눈에 띈 건 “별에서 떨어진 진짜 자격증을 돌려줄까 말까”보다, 시사가 돌려준 다음에 기다리는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생활’을 떠올리고 울 만큼 흔들린다는 점이다.
시험이 쉬웠다면 이런 장면은 나올 수가 없다.
게다가 시사는 이미 “최종 시험까지 가는 것 자체가 엄청 어렵다”는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을 따낸 캐릭터다.[2]
그런 시사가 일하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피곤해서 실수까지 늘고, 마법처럼 자격증이 생긴 뒤에도 “돌려주면 또 그 생활로 돌아가야 하나” 하고 갈등하고 있다.[3]
그리고 그 자격증을 예전에 제대로 딴 게 바로 쿠리만쥬다.
평소엔 술 마시고, 안주 먹고,
“하아…”
한마디로 인생을 대충 설명하는 쪼꼬미가, 알고 보니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공부해서 자격증을 땄고, 후배에게 어려운 부분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쪽이었다.[4][5]
잠깐만.
쿠리만쥬 선생, 이력서만 갑자기 너무 세다.
1. 무서운 건 ‘돌려주는 용기’보다 ‘돌려준 다음’이다
이번 화에서 시사는 자격증을 바라보다가 “이건 반납할게요…” 쪽으로 마음을 정하려 한다.
그런데 바로 다음에 나오는 게 “그럼 또…” 하는 망설임이다.[1]
여기가 진짜 중요하다.
며칠 공부하면 끝나는 가벼운 시험이었다면,
“내 힘으로 딴 게 아니네” → “돌려주자” → “다시 보면 되지”
로 끝났을 거다.
그런데 안 끝난다.
시사에게 ‘다시’는 아마 시험 한 번 더 보는 정도가 아니다.
일한다. 집에 와서 공부한다. 모르는 걸 찾아본다. 졸리다. 또 일한다. 실수한다. 우울하다. 그래도 공부한다.
이 생활로 돌아가는 거다.
즉 반납은 종이 1장을 내려놓는 게 아니다.
기적 덕분에 딱 한 번 사라졌던 긴 오르막길을, 처음부터 자기 발로 다시 오르겠다는 선언이다.
그러니 울 수밖에.
도덕 문제의 선택지가 “옳은 일을 한다 / 안 한다”가 아니라,
“옳다고 생각하는 쪽을 고른다 / 대신 야간 공부 생활이 전부 부활한다”
로 되어 있다.
『치이카와』, 이 작은 캐릭터들한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운다.
2. 애초에 시사는 ‘공부 못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술 자격증 난이도를 생각할 때 빼먹으면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시사는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을 갖고 있다.
애니메이션 124화 소개에서는, 라멘집 ‘郎’에서 일하려면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이 필요하고, 갑옷 씨가 최종 시험까지 가는 것 자체가 엄청 어렵다며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2]
그러니까 시사는
“시험에 약한 애가 술 공부에 쩔쩔매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미 어려운 자격증을 1개 따낸 노력파가, 다른 자격증으로 장기전을 치르는 중
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
여기서 술 자격증의 압박감이 한 단계 올라간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본 사람이 “그걸 또 해야 돼?” 하고 울먹이는 시험.
대체 무슨 술이길래.
마시기도 전에 인생 경험이 숙성되고 있다.
3. ‘1년 넘게 공부하는 시험’처럼 보이지만, 작품 속 기간은 알 수 없다
느낌상으로는 꽤 오래 공부해야 하는 자격증 같다.
실제로 공식 게시물을 보면 시사가 술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하는 이야기는 2022년부터 그려졌고, 2026년 지금의 자격증 에피소드에서도 그 공부가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나온다.[3]
다만 사실과 추측은 나눠야 한다.
실제 연재가 4년 넘게 이어졌다고 해서, 작품 속에서 4년 넘게 공부했다는 뜻은 아니다.
작품 속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또
- 합격률
- 필요한 공부 시간
- 시험 과목
- 1년에 몇 번 시험이 있는지
- 몇 급까지 있는지
같은 정보도, 적어도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공식적으로 숫자가 나온 적이 없다.
그래서 “현실로 치면 무슨 무슨 기사 자격증급”이라고 단정하는 건 오버다.
그래도 작품 속 묘사만 봐도
‘조금 공부하면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다
라는 추측은 꽤 설득력이 있다.
근거는 시험 요강이 아니라 시사의 생활 그 자체다.
4. 일에 지장이 갈 만큼 공부한다면, 이미 꽤 무거운 시험이다
2026년 9월 에피소드들에서는 시사가 밤늦게까지 술 자격증 공부를 하다가 피로가 쌓여, ‘郎’에서 일하다 실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3]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는 연출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격증 공부가
쉬는 시간을 잡아먹고 → 잠과 회복 시간을 깎고 → 본업 실력까지 흔드는
단계까지 왔다.
이건 더 이상 취미 삼아 보는 시험이 아니다.
생활 전체를 갉아먹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자, 자격증입니다. 이제 공부 안 하셔도 돼요”
가 하늘에서 떨어지면, 당연히 끌린다.
꼼수를 쓰고 싶어서가 아니다.
지친 사람에게는 ‘이제 노력을 끝내도 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보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갈등이 와닿는다.
다시 도전하는 게 아프지 않다면, 반납은 쉽다.
아프니까, 돌려주려는 마음에도, 돌려주기 싫은 마음에도 둘 다 설득력이 생긴다.
5. 그리고 갑자기 쿠리만쥬의 과거가 대단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쿠리만쥬 선생 등장이다.
예전 에피소드에서 하치와레가 자격증 따기 힘들었냐고 묻자, 쿠리만쥬는 비 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밖에서 공부하던 시절을 떠올린다.[4]
게다가 시사는 쿠리만쥬에게 “술 자격증의 어려운 부분”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쿠리만쥬는 가르치는 쪽이 된다.[5]
다시 생각해 보면 이거 꽤 대단하다.
자격증만 있는 게 아니다.
어려운 부분을 질문받고, 설명해 주고, 후배가 의지한다.
즉 적어도 작품 안에서는
“옛날에 어쩌다 딴 사람”이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아는 선배”
로 그려진다.
평소 보여주는 모습이
술 → 진미 안주 → 굽기 → 마시기 → “하아…”
라서 잊기 쉽지만, 그 뒤에는 시험공부를 끝까지 해낸 이력이 있다.
게임으로 치면, 길모퉁이에서 맨날 술 마시는 NPC인 줄 알고 말을 걸었더니
사실은 고난도 던전을 전부 깬 숨은 교관이었던
느낌이다.
진짜 정체가 뭐야.
6. 시사가 힘들어할수록 쿠리만쥬의 “하아…”가 무거워진다
예전 쿠리만쥬는 “술을 맛있게 마시는 캐릭터”로만 봐도 충분했다.
그런데 시사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이 술을 마시기까지, 이 녀석도 같은 언덕을 올랐구나”
라는 생각이 뒤늦게 따라붙는다.
시사가 밤에 공부한다. 어려운 데서 막힌다. 쿠리만쥬에게 묻는다. 자격증이 갖고 싶다. 하지만 쉽게 얻은 자격증은 받아들일 수 없다. 돌려주면 또 공부.
이걸 다 본 다음에 쿠리만쥬가 아무렇지 않게 캔을 따고
“하아…”
한다.
갑자기 ‘승자의 한숨’처럼 들린다.
그 한숨에
“자격증 땄음” “공식적으로 마셔도 됨” “고생도 했음” “오늘도 마심”
이 전부 압축돼 있었을지도 모른다.
압축률이 너무 높다.
7. ‘쿠리만쥬 천재설’까지 가는 건 아직 이르다
다만 여기서도 너무 부풀리지 않는 게 더 재밌다.
쿠리만쥬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건
- 술 자격증을 갖고 있다
- 따기 위해 공부했다
- 비나 눈 속에서도 공부하는 장면이 있다
- 시사에게 어려운 부분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니
“한 번에 붙었다” “시사보다 머리가 좋다” “사실 엄청난 엘리트다” “합격률 몇 %짜리 시험을 뚫었다”
까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매력은, 천재라서 쉽게 딴 게 아니라
그 쿠리만쥬도 그냥 꾸준히 쌓아 올린 것 같다
는 데 있다.
술을 향한 집념으로 노력할 수 있다.
목표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동기 부여가 이상할 정도로 완벽하다.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면 술을 마실 수 있다”
는 세계에서,
누구보다 제도와 보상이 딱 맞아떨어진 존재
였을 가능성은 있다.
8. 이번 이야기는 그냥 ‘반칙은 나쁘다’로 끝나지 않는다
시사의 갈등을 “반칙으로 딴 자격증은 싫으니까 돌려준다”로 정리하면 조금 아깝다.
시사는 스스로 부정을 꾸며서 자격증을 훔친 게 아니다.
별을 도와줬다. 소원을 물어봤다. 빨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빌었다. 진짜로 인정되는 자격증이 떨어졌다.[3]
그러니 문제는 단순한 부정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합법처럼 결과만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걸 내 합격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에 가깝다.
게다가 이번에는
돌려주면 노력하는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는 현실적인 아픔까지 정면으로 보여줬다.
이런데 시사가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면 오히려 사람 냄새가 안 났을 거다.
망설인다.
운다.
그래도 돌려주려 한다.
그리고 독자는 동시에 생각한다.
“잠깐, 그렇게 힘든 시험을 쿠리만쥬는 그냥 통과했다고?”
분명 시사의 성격을 그리는 이야기였는데, 옆에 있는 술꾼의 경력까지 멋대로 강화되고 있다.
쿠리만쥬, 아무것도 안 했는데 평가가 올라간다.
술만 마시고 있을 뿐인데.
9. 결론: 술 자격증 난이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가볍지 않다’는 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쿠리만쥬 선생이 무섭다
공식적으로는 술 자격증의 합격률이나 필요한 공부 시간을 알 수 없다.
그래서 “1년 이상 꼭 필요한 어려운 자격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면들을 늘어놓으면,
- 시사는 이미 어려운 슈퍼 아르바이터 자격을 땄다
- 그런 시사가 오랫동안 술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 밤샘 공부로 지쳐서 일에까지 영향이 간다
- 자격증을 돌려주면 ‘또 공부’로 돌아가는 게 큰 갈등이 된다
- 쿠리만쥬도 비와 눈 속에서 공부해서 땄다
- 게다가 쿠리만쥬는 시사에게 어려운 부분을 가르칠 수 있다
이 정도다.
적어도 이 세계에서 꽤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자격증으로 보는 건 자연스럽다.
그리고 지금 가장 웃긴 건 역시 쿠리만쥬다.
평소:
“하아…”
경력:
어려워 보이는 자격증을 꾸준히 공부해서 취득. 후배 지도 가능.
대체 이 쪼꼬미는 뭘까.
시사가 고생할 때마다, 쿠리만쥬의 과거가 멋대로 ‘어려운 시험 합격자’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제 그냥 술고래가 아니다.
술 마실 권리를 노력으로 해금한 엔드 콘텐츠 유저다.
쿠리만쥬 선생.
오늘의 한 잔은 무게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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