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홍보가 왜 이상한 AI 애니가 됐을까? ‘Losercore’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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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소개하던 영상이 어느새 정체불명의 연속극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음악이 아니라 광고 속 캐릭터들이다.

‘Losercore Playlist’는 우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대안 록 등을 모은 스포티파이 재생목록이다. 2026년 이 목록을 홍보하는 틱톡 계정이 AI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잇달아 올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선곡보다 기묘한 캐릭터로 옮겨갔다. 광고가 본편을 잡아먹은 셈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나?

Know Your Meme에 따르면 @user406398991은 2026년 6월 5일 재생목록을 알리는 영상을 올렸고, 6월 9일에는 좋아하는 곡 다섯 개를 소개했다. 그러다 9~10월부터는 옛날 비디오게임 같은 화면의 AI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다. 비니를 쓴 ‘루저’ 캐릭터, TV Girl의 앨범 Who Really Cares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 남자와 분홍 여자가 반복해서 나온다. 두 사람은 거의 붙어 다니는 모습이다.

10월 5·6·7일에도 새 영상이 올라왔다. 노래를 추천하려는 건지 캐릭터들의 세계관을 설명하려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사람들은 왜 웃었을까?

10월 초 X에서는 영상의 어색한 그림체를 놀리거나, 재생목록 하나를 왜 이렇게 열심히 광고하느냐고 묻는 반응이 나왔다. 10월 7일에는 한 그림 작가가 자신의 과거 TV Girl 팬아트가 AI 영상에 활용된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제작 과정을 확정한 사실과 작가의 문제 제기는 구분해야 한다.

더 웃긴 지적도 있었다. ‘외톨이’ 같은 캐릭터인데 같이 노는 친구가 서너 명은 있어 보인다는 것. 외로움을 콘셉트로 내세웠는데 인간관계는 제법 탄탄하다.

결국 ‘무슨 노래가 있지?’보다 ‘저 사람들은 또 뭘 하고 있지?’가 먼저 떠오르는 광고가 됐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다.

자료:

한 걸음 더: 틱톡에 바이킹 래퍼가 왜 이렇게 많을까? AI 바이킹 랩 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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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