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대는 진짜 이렇게 많이 벌고 모을까? 일본보다 저축액이 커 보이는 이유와 집이 자산에 잡히는 방식

일본·중국·한국·미국의 20대와 30대 저축 통계를 나란히 놓으면 한국 숫자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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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먼저 결론: 집은 자산에 들어가지만, 저축액 중앙값 4,112만 원이 집값은 아니다

일본·중국·한국·미국의 20대와 30대 저축 통계를 나란히 놓으면 한국 숫자가 눈에 띈다.

“한국 30대는 정말 이렇게 많이 모아?” “소득 자체가 높은 건가?” “집을 사서 집값까지 자산으로 잡힌 것 아닐까?”

세 질문 모두 중요한데 답은 서로 다르다.

자가 주택은 실물자산으로 총자산에 포함된다. 그래서 총자산에는 주택 가격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주가 30~39세인 가구의 저축액은 평균 7,079만 원, 중앙값 4,112만 원이었다. 이 저축액에 자가 주택 자체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1]

즉 “집 때문에 총자산이 커진다”는 맞지만 “4,112만 원 저축 중앙값이 집값을 더한 숫자”는 아니다.

그리고 이 통계는 개인이 아니라 가구 기준이다.

1. 국가별 ‘저축’은 같은 항목이 아니다

대략적인 비교는 다음과 같다.

국가 연령 구분 평균 중앙값 통계 항목
일본 20대 1인 가구 금융자산 255만 엔 37만 엔 예금·주식·펀드 등
일본 30대 1인 가구 501만 엔 100만 엔 같은 정의
한국 가구주 29세 이하 저축액 3,400만 원 1,890만 원 넓은 저축 개념
한국 가구주 30~39세 7,079만 원 4,112만 원 넓은 저축 개념
미국 가구주 35세 미만 20,540달러 5,400달러 거래계좌
미국 가구주 35~44세 41,540달러 7,500달러 거래계좌
중국 가구주 34세 이하 예금계좌 평균 58,172위안 확인 불가 2019년 예금계좌
중국 가구주 35~44세 평균 51,240위안 확인 불가 같은 항목

일본은 1인 가구 금융자산, 한국은 가구주 연령별 가구의 저축액, 미국은 거래계좌, 중국은 예금계좌다.

표의 제목을 모두 “저축”이라고 바꾸는 순간 같은 종목처럼 보이지만 실제 종목은 다르다.

2. 한국의 저축액은 은행 예금보다 훨씬 넓다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저축액에는 현금과 자유입출금식 저축뿐 아니라 적립·예치식 저축, 펀드, 저축성 보험, 주식, 채권, 선물·옵션 등이 포함된다.[1][2]

그래서 4,112만 원을 “보통예금 통장에 4,112만 원”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또 전·월세보증금은 금융자산의 별도 항목으로 잡힌다.

2024년 가구주 30~39세 가구의 금융자산 평균은 1억4,171만 원이었다. 저축액 평균이 7,079만 원, 전·월세보증금 평균이 7,092만 원이었다.[1]

금융자산의 거의 절반이 주거 보증금으로 설명되는 셈이다.

3. 그래도 30대 가구가 적지 않은 금융자산을 가진 것은 맞다

정의가 넓다는 이유만으로 숫자를 지워버릴 수도 없다.

2024년 30~39세 가구는:

  • 저축액 평균 7,079만 원, 중앙값 4,112만 원
  • 적립·예치식 저축 등 평균 6,671만 원, 중앙값 4,000만 원
  • 금융자산 전체 평균 1억4,171만 원, 중앙값 8,360만 원

이었다.[1]

자가 주택을 넣기 전에도 금융 쪽 규모가 작지 않다.

다만 다시 강조하면 개인이 아니라 가구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같은 연령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

일본의 30대 1인 가구 통계와 바로 비교하면 단위가 다르다.

4. 집을 사면 자산에 들어가나? 그렇다

한국 가계통계에서 자산은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으로 나뉜다. 실물자산에는 부동산이 포함되고 거주주택도 들어간다.[1][2]

2024년 가구주 30~39세 가구는:

  • 실물자산 평균 2억2,004만 원
  • 거주주택 보유율 35.4%
  • 주택 보유가구의 거주주택 가치 중앙값 3억4,000만 원
  • 같은 연령 가구 전체에 나눈 거주주택 평균액 1억4,110만 원

이었다.[1]

총자산을 볼 때 주택 효과는 확실히 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는 별도로 잡히므로 총자산과 순자산은 구분해야 한다.

5. 전세보증금은 집은 아니지만 마음대로 쓸 현금도 아니다

한국 비교를 어렵게 만드는 핵심 중 하나가 전세와 월세보증금이다.

이 보증금은 금융자산에 들어간다.[1][2]

2024년 30~39세 가구의 58.1%가 전·월세보증금을 보유했고, 보유가구 중앙값은 8,700만 원이었다.[1]

따라서 금융자산 8,360만 원이라는 중앙값을 보고 “현금이 그만큼 있다”고 생각하면 빗나갈 수 있다.

일부는 주거에 묶여 있는 돈이다.

한국에서는 집을 사면 부동산이 자산에 잡히고, 집을 빌려도 큰 보증금이 금융자산에 잡힌다.

주거가 통계에서 계속 따라온다.

6. “한국 30대는 많이 버나?” 가구소득은 높은 편으로 보이지만 개인 연봉이 아니다

2024년 조사에서 가구주 30~39세 가구의 2023년 연간 가구소득은 평균 7,199만 원, 중앙값 6,175만 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5,838만 원, 중앙값 5,079만 원이었다.[1]

청년층 가구소득 공식 시계열의 2025년 조사에서는 30~39세 가구소득이 평균 7,386만 원, 중앙값 6,219만 원으로 나타난다.[3]

그래서 “30대 가구 소득이 꽤 높다”는 감상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이것을 “한국 30대 직장인 한 명의 평균 연봉”이라고 바꾸면 틀린다.

가구소득에는 배우자의 임금,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7. 일본에서 “30대에 1,000만 엔은 거의 없다”도 과장이다

J-FLEC 2025에서 일본 30대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은 평균 501만 엔, 중앙값 100만 엔, 예금 평균은 237만 엔이다.[4]

중앙값만 보면 1,000만 엔은 엄청 멀어 보인다.

하지만 1,000만 엔 이상 구간을 합치면 15.7%다.

대략 6~7명 중 1명이다.

소수인 것은 맞지만 “거의 없다”는 아니다.

400만 엔 이상은 공표 구간을 합치면 약 27% 수준이라, “400만 엔이면 꽤 위쪽”이라는 표현은 상대적으로 맞다.

SNS에서는 1,000만·3,000만·억 단위가 흔해 보여도 현실 분포는 훨씬 넓다.

8. 중국과 미국도 그대로 가져오면 안 된다

미국의 최신 종합 가계자산 조사는 현재 2022년 Survey of Consumer Finances다.[5]

35세 미만 가구의 거래계좌는 평균 20,540달러, 중앙값 5,400달러. 35~44세는 평균 41,540달러, 중앙값 7,500달러다.

거래계좌는 당좌·저축·머니마켓 계좌 등이며 총자산이 아니다.

중국은 더 어렵다.

CHFS 2019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가구주 34세 이하 가구의 예금계좌 평균이 58,172위안, 35~44세가 51,240위안으로 계산됐다.[6]

같은 연령 구분의 중앙값은 이번에 확인한 공개자료에서 검증하지 못했다.

CHFS 공식 사이트는 2021년까지 데이터를 연구자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2023년과 2025년 자료는 최신 공식 안내 기준 아직 일반 공개 전이다.[7]

빈칸을 억지로 채우지 않는 것도 통계 읽기의 일부다.

9. 결론: 한국 숫자는 크다. 하지만 “집값을 저축으로 넣어서”가 아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30대가 많이 버나?”
가구소득 기준으로는 큰 숫자가 나온다. 다만 개인 연봉이 아니다.

“집을 사면 자산이 되나?”
된다. 거주주택은 실물자산이며 총자산을 크게 올릴 수 있다.

“그럼 저축 중앙값 4,112만 원도 집 포함인가?”
아니다.

“그럼 4,112만 원은 은행 현금인가?”
그것도 아니다. 주식·펀드·보험 등까지 포함하는 넓은 저축 개념이다.

가장 정확한 결론은, 한국의 30대 가구는 자가 주택을 제외한 금융 쪽에서도 적지 않은 자산을 보유하지만 일본의 30대 1인 가구와 같은 조건의 통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총자산에는 주택이 크게 작용하고 금융자산에는 전·월세보증금이 크게 작용한다.

국가별 저축 비교에서 제일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누가 더 부자인가?”가 아니라 “이 통계가 저축이라고 부르는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다.

https://www.j-flec.go.jp/data/kakekin_2025/

https://www.kostat.go.kr/boardDownload.es?bid=215&list_no=434107&seq=4

https://www.mods.go.kr/board.es?act=view&bid=215&list_no=439535&mid=a10301040300

https://www.index.go.kr/unity/potal/eNara/sub/showStblGams3.do?freq=Y&idx_cd=H0009&period=N&stts_cd=H000902

https://www.federalreserve.gov/econres/scfindex.htm

https://oss.aisixiang.com/download/314218a078a3beadefc8968e60daab77.pdf

https://chfs.swufe.edu.cn/sjzx/sjsq.htm

  1.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2. 국가데이터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3. 국가지표체계, 청년층 가구소득
  4. J-FLEC, 2025년 가계의 금융행동에 관한 여론조사
  5. U.S. Federal Reserve, Survey of Consumer Finances 2022
  6. CHFS 2019 연령별 금융자산 분석
  7. 중국가정금융조사연구센터 데이터 신청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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