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키위뱅크 초록 양 Buck 논란: 반항적인 마스코트와 삭제 요청의 모순
description: 뉴질랜드 Kiwibank의 양 캐릭터 Buck은 기존 관행에 맞서라는 광고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농담에 저작권 삭제 요청이 이어지자 레딧에서는 홍보 수업 사례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뉴질랜드 은행 Kiwibank는 초록색 양 Buck을 '무리를 따라가지 않는' 캐릭터로 소개했다. 이후 일부 이용자가 캐릭터를 소재로 성인 취향의 농담과 변형 이미지를 올렸고, 은행은 그중 일부에 저작권 삭제 요청을 보냈다. 10월 19~20일 레딧에서는 사건 자체뿐 아니라 '기존 질서에 도전하라'던 광고가 인터넷의 장난을 통제하려는 상황이 웃음과 논쟁을 불렀다.
Buck은 어떤 양인가?
Kiwibank 공식 브랜드 소개에 따르면 Buck은 초록 털을 가진 가상의 양이다. 다른 양들이 가는 길 대신 새로운 길을 찾는 성격이며, 은행의 슬로건은 'We were born to buck the system'이다. 광고 속 Buck은 도시에 나가 커피를 마시고 미용실에도 들른다. 은행 광고치고는 확실히 눈에 띄는 설정이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캐릭터의 외모를 소재로 한 노골적인 농담과 팬 이미지가 퍼지면서 시작됐다. 은행은 일부 게시물에 저작권 신고를 했고 실제로 이미지가 내려간 사례가 보도됐다. 은행 측은 유해하고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뉴질랜드의 표현의 자유 단체는 저작권을 비판적 농담을 막는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법적 위법성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레딧 반응 세 갈래
1. '경영학·법학 수업의 사례가 되겠다'
10월 19일 한 이용자는 이번 일이 대학의 경영 또는 법 관련 수업에서 다룰 만한 재미있는 사례가 되겠다고 했다. 공개 댓글의 취지를 옮긴 것이다. 원래는 은행을 알리려고 만든 양이 이제 위기관리 교재의 표지 모델이 된 셈이다. 광고 효과를 측정하러 왔다가 시험 문제를 만들어 버렸다.
2. '잠깐, 이게 무슨 이야기야?'
10월 20일에는 사건의 맥락을 모르겠다는 질문도 나왔다. 다른 이용자가 사정을 설명하자 질문자는 짧게 놀라움을 표현했다. 초록 양 한 마리를 물어봤을 뿐인데 브랜드 전략, 저작권, 인터넷 문화까지 한꺼번에 배우게 된 것이다. 입문 수업이 갑자기 전공 필수가 됐다.
3. '캐릭터는 마음에 들지만 대응은 별개'
같은 날 다른 댓글은 원래 캐릭터의 아이디어는 좋고 Buck도 마음에 들지만 홍보 대응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 반응은 중요한 구분을 한다. 양이 싫어서 비판하는 게 아니다. 양을 지키려던 회의실이 양보다 더 유명해진 상황을 지적하는 것이다. 주연을 빼앗은 건 악당이 아니라 홍보 대책 회의였다.
AI가 만든 가상 회의록
다음 대화는 실제 발언이나 레딧 댓글이 아닌 창작이다.
홍보팀: 'Buck은 무리를 따르지 않습니다.'
법무팀: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홍보팀: '벌써 설정이 충돌하는데요?'
Buck: '체제에 맞서라!'
법무팀: '반항 신청서를 먼저 제출해 주세요.'
의장: '저작권 검토 후 승인하겠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웃긴가?
단순히 은행이 인터넷 밈을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반항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은 캐릭터와, 그 캐릭터의 사용을 통제하려는 대응이 충돌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은행의 보호 논리와 비판자의 우려는 따로 봐야 한다. 레딧 이용자들은 그 간극을 홍보 수업에 등장할 사례로 바꿨다.
Buck은 양 떼에서 벗어났다. 이제 홍보팀이 댓글 떼 사이에서 길을 찾을 차례다.
참고 자료 (5건)
- Kiwibank 공식 브랜드 설명 (2026년 10월 21일 확인)
- Buck 공식 소개 (공식 영상 연결, 영상 직접 시청은 하지 않음)
- SBS News, 2026년 10월 17일
- The Guardian, 2026년 10월 15일
- Reddit, 2026년 10월 19~20일 (공개 검색 결과에서 댓글 확인, 전체 댓글을 직접 읽은 것은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