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가 낮은 콘텐츠’에서 ‘정책 위반’까지, 고치기 어려운 추상 피드백의 늪
애드센스 심사에서 떨어진다.
결과를 연다.
“가치가 낮은 콘텐츠” “정책 위반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 없습니다”
알겠다.
그건 결과다.
운영자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어느 URL의 어느 부분이 어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무엇을 바꾸면 되는지다.
그런데 돌아오는 설명은 대체로 비슷하다.
독창적이고 품질 높은 콘텐츠를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정책을 확인하라는 말이다.
그건 이미 알고 있다.
매번 팔짱을 낀 안내자가 나타나서 틀린 말은 하나도 하지 않는데, 디버깅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추상적인 조언만 남기는 기분이다.
운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인생 조언이 아니다.
빨간펜이다.
0. 30초 요약――‘승인됨’이 보여도 사이트 전체가 승인된 것은 아닐 수 있다
가장 먼저 헷갈리는 부분은 ads.txt다.
Google은 사이트 승인 상태와 ads.txt 상태를 따로 관리한다.[1]
공식 도움말에서 ads.txt가 승인 또는 인증된 상태라는 것은 사이트의 ads.txt 파일에서 해당 게시자 ID를 찾았다는 뜻이다.[1][2]
따라서 다음 두 상태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 ads.txt: 승인됨
- 사이트: 검토 필요 또는 광고 게재 불가
‘승인됨’이라는 단어만 보면 거의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의미는 가깝게 말하면 이렇다.
“신분증은 확인했습니다. 입장 심사는 별도입니다.”
Google도 ads.txt가 승인된 뒤에도 사이트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2]
1. 첫 번째 적――‘가치가 낮은 콘텐츠’는 생각보다 큰 상자다
‘가치가 낮은 콘텐츠’라는 표현은 꽤 세게 들린다.
내가 쓴 글 전체가 재미없다는 판정을 받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공식 정책의 범위는 더 넓다.
Google은 게시자 콘텐츠가 없거나 가치가 낮은 화면, 공사 중인 화면, 알림이나 탐색 같은 동작만을 위한 화면 등에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한다.[3]
또한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가치가 있어야 하고, 사용자가 사이트를 방문하는 중심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3]
원칙은 이해된다.
문제는 내 사이트의 어디에 해당하는지다.
얇은 글인가. 비어 있는 카테고리인가. 오류 페이지인가. 검토가 부족한 자동 생성 콘텐츠인가. 탐색 구조인가.
거절 문구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점수는 받는다.
채점된 답안은 돌려받지 못한다.
2. 어느 날 문구가 바뀐다――개선된 것인지 새로운 탈락인지 알 수 없다
처음에는 ‘가치가 낮은 콘텐츠’라고 나왔다.
나중에는 ‘정책 위반이 발견되었습니다’처럼 더 큰 표현으로 바뀐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해석을 시작한다.
“기존 문제는 해결된 건가?”
“그냥 요약 화면만 달라진 건가?”
“새로운 위반으로 진화한 건가?”
진화하지 마라.
문구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이전 문제가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ads.txt 상태가 승인됨으로 바뀌었다면, 그 기술적 확인 항목은 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1][2]
하나의 최종 판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판정이 나란히 존재한다.
그래서 초보자에게 특히 헷갈린다.
3. 진짜 힘든 것은 탈락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꾸기 어려운 피드백이다
탈락 자체는 받아들일 수 있다.
다음 행동으로 바꿀 수 없는 피드백이 더 어렵다.
예를 들어 이렇게 알려 준다면 고칠 수 있다.
“이 세 URL은 본문이 거의 없습니다.” “이 카테고리 페이지가 비어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오류 상태입니다.” “이 자동 생성 콘텐츠에서 게시자 검토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치를 높이세요”라고만 하면 선택지가 너무 많다.
글을 더 쓸까. 글을 지울까. 홈페이지를 고칠까. 카테고리를 고칠까. 내부 링크를 늘릴까. 기술 오류를 잡을까. 주제를 바꿀까.
전부 고치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된다.
감정적으로 불친절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개선 실험의 원인과 결과가 연결되지 않는다.
팔짱 낀 안내자가 다시 말한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세요.”
그래서 어느 페이지냐고.
4. 재심사에는 대기 시간이 있다――무한 연타 버튼이 아니다
거절이 반복되면 바로 다음 검토를 요청하지 못할 수 있다.
Google 공식 도움말은 사이트가 최근 여러 차례 검토되고 거절된 경우 검토 시작 버튼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4]
페이지 단위 문제의 경우 30일 동안 요청할 수 있는 검토 횟수에도 제한이 있고, 이 한도는 매일 갱신된다.[4]
계정 화면에서 다시 신청할 수 있는 날짜가 따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즉,
한 문장 수정 →신청 →탈락 →또 한 문장 수정 →즉시 신청
을 무한히 반복하는 구조가 아니다.
한 번의 신청 비용이 커지는 만큼, 대기 기간에는 확률이 높은 문제를 묶어서 고치는 편이 낫다.
불합격 뽑기에도 스태미나가 있다.
5. Google이 실제로 말한 것과 우리가 추측하는 것을 나누자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은 명확하다.
Google은 사이트 승인 상태와 ads.txt 상태를 분리한다.[1] ads.txt 승인 상태는 게시자 ID가 발견됐다는 뜻이다.[1][2] 그 뒤에도 사이트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2] 가치가 낮거나 콘텐츠가 없거나 공사 중이거나 동작만을 위한 화면에는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3][5] 최근 거절이 반복되면 재심사 버튼이 잠시 비활성화될 수 있다.[4]
반면 Google이 모든 거절에 대해 URL별 편집 진단을 제공한다고 약속하지는 않는다.
왜 그렇게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지는 여기서부터 추측이다.
대규모 검토 시스템에서 모든 페이지를 사람이 첨삭하는 것은 어렵다. 점수 체계를 너무 자세히 공개하면 실제 가치보다 체크리스트 공략이 쉬워질 수도 있다.
가능한 운영상 이유일 뿐, 특정 사례의 공식 설명은 아니다.
그러나 운영자가 느끼는 답답함은 그대로다.
최소한 대표 문제 URL 세 개만 보여 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6. 다음 신청 전에는 글 수만 늘리지 말고 다섯 영역을 본다
‘가치가 낮다’는 말을 들으면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어진다.
하지만 공식 정책 범위는 글 개수보다 넓다.[3][5]
다음 검토 전에는 다섯 영역으로 나누면 좋다.
1. 콘텐츠
직접 경험, 관찰, 비교, 분석이 있는가. 다른 사이트 내용을 다시 정리한 수준에 머물지 않는가. 자동 생성 결과를 실질적인 검토 없이 대량 게시하지 않았는가.
2. 빈 페이지와 죽은 페이지
404, 410, 공사 중 페이지, 빈 카테고리, 사실상 메뉴만 있는 화면이 눈에 띄지 않는가.
3. 탐색과 읽기 구조
홈에서 유용한 글로 이동할 수 있는가. 카테고리가 기능하는가. 검색에서 들어온 사람이 다음에 읽을 것을 찾기 쉬운가.
4. 기술
크롤러가 본문을 볼 수 있는가. 소유권, ads.txt, HTTPS, 리디렉션, 대표 URL, 상태 코드가 정상적인가.
5. 광고가 없어도 존재 이유가 있는가
광고를 전부 지워도 그 페이지를 방문할 이유가 남는가.
목표는 끝없는 완벽함이 아니다.
가능성 높은 원인을 분류하고 다음 검토 전에 높은 확률의 문제부터 묶어서 고치는 것이다.
7. 다른 수익원이 있다면 AdSense를 ‘필수 인프라’에서 내려도 된다
AdSense 승인과 사이트 가치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한 광고 네트워크에 적합한지와,
- 독자가 오는가
- 검색 노출이 되는가
- 제휴 수익이 나는가
- 다른 광고망을 쓸 수 있는가
- 상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지는가
는 별개의 문제다.
대체 수익 경로가 있다면 한 심사 때문에 사이트 전체가 멈출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하나의 심사 기관에 수익을 전부 의존하지 않는 편이 운영상 강하다.
AdSense는 이렇게 내려놓을 수 있다.
“통과하면 수익원이 하나 더 생긴다.”
그 정도면 된다.
다음 추상 통지가 와도,
“아, 또 팔짱 낀 안내자구나. 대기 끝나면 다시 보자.”
라고 넘길 수 있다.
8. 결론――운영자가 원하는 것은 ‘3점’이 아니라 ‘이 페이지를 고치세요’다
AdSense 심사에서 가장 힘든 것은 기준이 엄격하다는 점이 아니다.
엄격해도 실패 지점을 알 수 있으면 대처할 수 있다.
가장 소모적인 것은,
“안 됩니다.” “가치를 높이세요.” “정책을 확인하세요.” “다음 신청까지 기다리세요.”
라고 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는 충분히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운영자가 원하는 것은 세 가지다.
URL. 상태. 이유.
Google 선생님에게 개선 제안을 하나만 돌려주자면 이렇다.
채점은 엄격해도 된다.
빨간펜을 더 써 달라.
이제 팔짱은 풀어도 된다.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12170222?hl=ko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12171612?hl=ko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7003627?hl=ko
https://support.google.com/publisherpolicies/answer/11112688?hl=ko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10502938?hl=ko
- Google AdSense 도움말, 사이트 상태 확인
- Google AdSense 도움말, ads.txt 가이드
- 게시자 정책 도움말, 게시자 콘텐츠가 없는 화면의 Google 광고
- Google AdSense 도움말, 광고 게재에 영향을 주는 정책 문제 해결
- Google 게시자 정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