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미국 야구 관중이 티셔츠를 벗어 머리 위로 돌리는 ‘Tarps Off’. 2025년 대학 미식축구장의 10달러 내기에서 시작해 202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식 응원 구역으로 이어진 이야기를 살펴본다.
야구 중계 화면에 상의를 벗은 관중들이 우르르 나타나 옷을 빙빙 돌린다. ‘Tarps Off’는 입고 있던 옷을 수건처럼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미국 스포츠 관중 문화에서 나온 유행이다. 여기서 tarp는 ‘셔츠’를 가리키는 속어다. 처음 본 사람에게는 응원 도구보다 세탁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출발점에 있던 10달러
기록으로 확인되는 계기는 2025년 10월 오클라호마주립대 미식축구 경기다. 한 관중이 자매와 10달러 내기를 하고 한산한 학생석에서 웃통을 벗은 채 셔츠를 머리 위로 돌렸다. 주변 사람들도 따라 했고, 10월 11일 틱톡에 올라온 영상이 그 장면을 알렸다. 경기장에서 옷을 벗고 응원하던 관행 자체는 더 오래됐지만, 모두가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 영상으로 퍼진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리까지 만들었다
2026년 5월, 스티븐 F. 오스틴 주립대 클럽 야구팀 관계자들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장에서 셔츠를 돌리며 응원했다. 경기는 카디널스의 끝내기 승리로 끝났고, 이 관중 무리는 ‘Tarp Crew’라고 불렸다.
5월 20일, 카디널스는 부시 스타디움 우익수 쪽 상단 관중석에 공식 응원 구역을 마련하고 셔츠를 벗어도 되는 곳이라고 알렸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의 경기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확인됐다. 꼭 벗을 필요 없이 다른 옷을 흔드는 식으로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웃긴데 왜 따라 하게 될까?
처음엔 한 명이 유난히 신나 보이지만, 두세 명이 동참하는 순간 관중석 전체가 거대한 응원 장면이 된다. 수건 대신 자기 셔츠를 쓴다는 단순한 차이 때문에 화면은 몇 배나 우스워진다. 심지어 구단이 공식 공간까지 내줬다.
10달러짜리 장난이 메이저리그의 응원석을 만들었다. 어쩌면 이날 가장 바쁘게 뛴 것은 선수가 아니라 하늘에서 돌아가는 셔츠일지도 모른다.
출처(미국 사례): MLB 공식 기사, 2026년 5월 20일 / Know Your Meme, 2026년 7월 23일 수정. 틱톡 게시일과 10달러 내기의 세부 내용은 후자의 기록에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