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보
- 파일명 후보:
promotion-responsibility-subscription.md - 가제: 연봉 6천만 엔 계장이 6천5백만 엔 과장보좌를 거절하는 이유
- 부제: 한 달에 몇만 엔 더 받고 회의·책임·조율까지 떠안는다면, 승진은 보상이 아니라 "책임 구독"이 된다
- 대상 독자:
- 승진이나 승진 심사를 거절하는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안 되는 사람
- "월급이 오르는데 왜 승진을 싫어하지?"라고 생각하는 관리자·인사 담당자
- 계장·주임·팀 리더급으로, 윗직급으로 올라가는 이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사람
- 기술직·현장직·전문직으로, 관리직이 되는 것이 왠지 내키지 않는 사람
- 검색 키워드:
- 승진하기 싫은 이유
- 과장보좌 되기 싫다
- 계장 과장보좌 연봉
- 책임 늘어나는데 월급 안 맞다
- 승진 거절 회사
- 관리직 되기 싫다
- 승진하면 회의 늘어난다
- 연봉 6천만 엔 승진 거절
- 실질 시급 떨어지는 승진
- 책임 구독
- 메타 설명:
- 연봉 6천만 엔의 계장이 6천5백만 엔의 과장보좌, 나아가 7천만 엔의 과장으로 올라갈 수 있어도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봉이 오른 만큼 회의·책임·조율·야근이 늘면 실질 시급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인용 판단 체크리스트와 회사용 제도 설계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들어가며: 월급이 오르는데 왜 승진을 거절할까
회사에서는 승진이나 승진 심사를 흔히 "좋은 일"로 여긴다.
직급이 오른다.
월급이 오른다.
인정받는다.
회사가 기대한다.
커리어가 나아간다.
그래서 회사 쪽에서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월급이 오르는데 왜 거절하지?
모처럼 위로 올라갈 기회인데 왜 안 받지?
책임지기 싫은 건가?
요즘 사람들은 승진 의욕이 낮은 건가?
하지만 현장에서 보는 풍경은 다르다.
예를 들어 계장의 연봉이 6천만 엔이라고 하자.
과장보좌가 되면 6천5백만 엔.
과장이 되면 7천만 엔.
숫자만 보면 분명 오르고 있다.
그런데 현장 사람의 눈에는 이렇게 보인다.
연봉은 는다.
하지만 회의가 는다.
책임이 는다.
조율이 는다.
실무도 그대로 남는다.
야근도 는다.
온갖 잡일을 떠맡는 "만능 해결사" 신세에 가까워진다.
그럴 바에야 6천만 엔 그대로가 낫다.
이 판단은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다.
꽤 합리적인 손익 계산이다.
이 글에서는 계장 6천만 엔에서 과장보좌 6천5백만 엔, 과장 7천만 엔으로 이어지는 승진이 왜 현장에서는 "보상"이 아니라 책임 구독(매달 돈을 내고 계속 받는 구독 서비스처럼, 책임이 계속 따라붙는 상태)으로 보이는지 정리한다.
1. 다들 느끼는 위화감: 승진은 정말 이득일까
승진은 원래 보상이다.
직급이 오른다.
급여가 오른다.
재량이 늘어난다.
일의 폭이 넓어진다.
내 영향력이 커진다.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일 같다.
하지만 현장에는 다른 시각이 있다.
월급은 조금 는다.
그런데 책임은 훨씬 크게 는다.
회의도 는다.
조율도 는다.
실무 시간은 줄어든다.
그래도 실무 책임은 남는다.
그렇다면 안 올라가는 게 낫다.
회사는 "승진 = 좋은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장은 "승진 = 부담과 책임을 추가하는 계약"이라고 본다.
이 간극이 크다.
2. 숫자로 보기: 6천만 엔에서 6천5백만 엔이면 얼마나 늘어날까
계장 6천만 엔에서 과장보좌 6천5백만 엔이 되면 연봉은 500만 엔 늘어난다.
증가율은 약 8.3%.
연 500만 엔을 12개월로 나누면 월 약 41만 7천 엔이다.
다만 이것은 세전 금액이다.
세금과 사회보험을 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더 작아진다.
본인 체감으로는 아마
한 달에 몇만 엔 늘어난다.
정도가 되기 쉽다.
물론 월 몇만 엔이 작은 돈은 아니다.
생활에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연봉 6천만 엔 정도면 생활의 기반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한 금액만이 아니라 시간, 마음의 평온, 자유, 책임의 무게도 중요해진다.
그래서 본인 머릿속의 계산은 이렇게 된다.
한 달에 몇만 엔 늘어난다.
하지만 회의가 는다.
책임이 는다.
조율이 는다.
기술 작업 시간이 준다.
정신적 부담이 는다.
그렇다면 계장 6천만 엔 그대로가 좋다.
이것은 사치가 아니다.
연봉이 어느 수준까지 오르면 추가 몇만 엔보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더 값져진다.
3. 과장 7천만 엔이어도 실질 시급은 떨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과장이 되어 연봉 7천만 엔이 되더라도 정말 이득이라고는 할 수 없다.
계장 6천만 엔.
과장보좌 6천5백만 엔.
과장 7천만 엔.
숫자만 보면 순조롭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봐야 할 것은 연봉만이 아니다.
- 근로 시간이 늘지 않았는가
- 회의 시간이 늘지 않았는가
- 야근이 늘지 않았는가
- 실무와 관리를 둘 다 짊어지고 있지 않은가
- 책임 범위가 얼마나 넓어졌는가
- 휴일이나 밤에 일 생각을 하는 시간이 늘지 않았는가
- 정신적으로 묶여 있는 시간이 늘지 않았는가
과장이 되어 연봉 7천만 엔을 받아도 야근·회의·조율·책임이 크게 늘었다면 실질 시급은 계장 시절보다 낮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계장 6천만 엔일 때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하던 사람이 과장 7천만 엔이 된 뒤 야근과 회의에 크게 묶이게 되었다고 하자.
연봉은 늘었다.
하지만 자유 시간은 줄었다.
정신적 부담은 늘었다.
책임은 무거워졌다.
실무도 완전히 줄지는 않았다.
이 경우 본인 체감은 이렇다.
연봉은 올랐다.
하지만 삶의 여유는 줄었다.
오히려 계장이 실질적으로는 이득이었다.
즉, 승진은 연봉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연봉이 아니라 실질 시급과 실질 자유 시간으로 봐야 한다.
4. 회의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책임의 입구다
승진 후 늘어나는 것 중 특히 큰 것이 회의다.
회의는 30분, 1시간이 사라지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회의에는 앞뒤로 따라붙는 비용이 있다.
- 사전 준비
- 자료 확인
- 상황 파악
- 발언에 대한 책임
- 회의록 확인
- 숙제 처리
- 타 부서 조율
- 회의 후 설명
- 다음 회의까지의 진행 관리
즉, 회의는 시간이 아니라 책임의 입구다.
과장보좌나 과장이 되면 회의에 앉아 있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책임이 늘어난다.
회의에서 들었다.
회의에서 발언했다.
회의에서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회의에서 담당자로 지목되었다.
회의에서 타 부서와의 조율 역할을 맡게 되었다.
회의에서 "그거 좀 봐 줘"라는 말을 들었다.
이것이 쌓인다.
기술직이나 현장직에게 회의가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큰 일이다.
기술과 현장 일에는 덩어리로 된 집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의가 늘면
- 집중이 끊긴다
- 작업이 토막 난다
- 실무가 밤으로 밀린다
- 야근이 는다
- 머리를 전환하느라 지친다
- 정작 내 일은 진전이 없다
- 그런데 책임만 는다
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회의 증가는 단순한 일정 추가가 아니다.
실질 시급과 생활의 여유를 깎아 먹는 큰 요인이다.
5. 승진의 속내용: 월급이 아니라 회의와 책임이 는다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이 보는 것은 월급만이 아니다.
그 직급에 올라간 뒤 실제로 무엇이 늘어나는지를 본다.
회의가 는다
과장보좌가 되면 회의가 늘어난다.
정보 공유.
진행 상황 점검.
부서 간 조율.
상급자에게 보고.
부하나 후배의 상황 확인.
방침 회의.
문제가 터졌을 때의 대응 회의.
회의가 는다는 것은 일정표가 빽빽해진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기술직이나 현장직은 집중 시간이 깎인다.
실무를 밀고 나갈 덩어리 시간이 줄어든다.
회의 전후로 머리를 전환해야 한다.
회의에서 나온 숙제도 늘어난다.
즉, 회의는 시간뿐 아니라 사고 자원까지 빼앗는다.
책임이 는다
직급이 오르면 책임도 는다.
내 일뿐 아니라 팀과 후배의 일까지 살펴야 한다.
타 부서와의 조율도 늘어난다.
문제가 생기면 설명하는 입장이 된다.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말이 들어온다.
그 책임에 걸맞은 권한이 있다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책임만 늘고 권한은 거의 늘지 않는다.
이것이 꽤 힘들다.
실무가 줄지 않는다
승진해도 실무가 크게 줄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가장 힘들다.
실무는 그대로.
회의는 늘고.
관리도 늘고.
책임도 늘고.
보고도 는다.
이 상태라면 승진은 보상이 아니라 추가 부담이다.
6. 한마디로 찌르면: 과장보좌 6천5백만 엔은 책임 구독일지도 모른다
이 구조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월 몇만 엔에 회의와 책임과 조율을 사야 한다면, 승진은 책임 구독이다.
회사 쪽은 이렇게 본다.
연봉이 500만 엔 오른다.
직급도 오른다.
본인에게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본인은 이렇게 본다.
월 몇만 엔 늘어난다.
하지만 회의가 는다.
책임이 는다.
조율이 는다.
실무도 남는다.
한번 올라가면 돌아오기 어렵다.
그러니 안 산다.
즉, 회사는 승진을 "보상"으로 팔고 있다.
하지만 현장은 승진을 "책임의 정기 구독"으로 보고 있다.
이 간극이 있다.
7. 기술직일수록 승진을 거절하는 이유
기술직이나 전문직은 특히 이 문제가 두드러진다.
기술직에게 가치 있는 시간은 회의가 아니라 집중해서 작업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설계한다.
검증한다.
코드를 쓴다.
도면을 본다.
불량 원인을 찾는다.
사양을 다듬는다.
개선안을 생각한다.
이런 일은 토막 난 시간으로는 잘 진행되지 않는다.
거기에 회의가 늘면 엔지니어로서의 편안함이 떨어진다.
게다가 윗직급이 되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회의·조율·보고가 늘어난다.
본인이 기술에 가치를 느끼고 있다면 이는 꽤 뼈아프다.
회사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니 위로 올리자.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은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회의와 관리에 시간을 빨리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한다.
이 간극은 상당히 크다.
8. "안 맞는다"는 의욕 부족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다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을 보며 회사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책임지기 싫은 건가?
성장 의욕이 없는 건가?
승진하고 싶지 않은 건가?
회사에 대한 기여 의식이 낮은 건가?
하지만 본인 안에서는 훨씬 단순하다.
상품으로서 수지가 안 맞는다.
이것뿐이다.
과장보좌라는 상품이 있다.
가격은 책임·회의·조율·정신적 부담·시간이다.
돌려받는 것은 연 500만 엔 증가와 직함이다.
본인이 그 상품을 보고
이 가격이면 안 산다.
라고 말하는 것뿐이다.
이것은 본인의 의욕 부족이 아니다.
회사가 내놓은 승진 상품의 설계가 허술할 가능성이 있다.
즉, "수지가 안 맞는다"는 개인의 고집이 아니라 회사 제도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9. 급여 범위와 상한: 승진하지 않으면 언젠가 천장에 닿는다
회사의 급여 제도에서는 직급이나 등급마다 급여 범위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계장에게는 계장의 범위.
과장보좌에게는 과장보좌의 범위.
과장에게는 과장의 범위.
같은 직급에 오래 있으면 평가로 조금씩 오르더라도 결국 범위의 상한에 가까워진다.
즉,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월급이 더 이상 안 오를 수 있다.
여기서 본인은 고민한다.
위로 가면 월급은 는다.
하지만 책임도 는다.
회의도 는다.
위로 안 가면 언젠가 월급이 멈춘다.
그런데 올라갈 이점은 약하다.
이 상태는 꽤 괴롭다.
회사가 본래 만들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은 선택지다.
- 관리직으로 올라가는 길
- 전문직으로 올라가는 길
- 현장 리더로서 보수를 올리는 길
- 회의와 관리를 늘리지 않고 기술 공헌으로 평가받는 길
- 역직정년(일정 나이가 되면 직책에서 물러나는 일본 회사의 제도)이나 60세 이후의 급여 하락까지 포함한 납득할 만한 설명
이것이 없으면 승진은 벌칙 게임처럼 보인다.
10. 개인용: 승진을 받을지 판단하는 체크리스트
승진을 받을지는 기합이나 충성심으로 정할 일이 아니다.
손익으로 봐도 된다.
A. 돈 체크
| 확인 항목 | 체크 |
|---|---|
| 연봉이 얼마나 오르는가 | □ |
| 월 세전 증가액은 얼마인가 | □ |
| 실수령 증가액은 얼마인가 | □ |
| 상여·직책수당·기본급 중 어디가 오르는가 | □ |
| 야근 수당 처리가 바뀌는가 | □ |
| 관리직 취급이 되어 야근 수당이 줄거나 없어질 가능성은 없는가 | □ |
| 60세 이후·역직정년 후 어떻게 내려가는가 | □ |
| 같은 직급에서 승급 상한에 닿을 것 같은가 | □ |
B. 시간 체크
| 확인 항목 | 체크 |
|---|---|
| 회의가 주당 몇 시간 늘어나는가 | □ |
| 회의 준비·숙제는 몇 시간 늘어나는가 | □ |
| 실무 시간은 얼마나 줄어드는가 | □ |
| 야근은 늘어날 것 같은가 | □ |
| 휴일이나 밤에 일을 생각하는 시간은 늘어날 것 같은가 | □ |
| 내 집중 작업 시간을 지킬 수 있는가 | □ |
C. 책임 체크
| 확인 항목 | 체크 |
|---|---|
| 부하·후배에 대한 관리 책임이 늘어나는가 | □ |
| 타 부서 조율이 늘어나는가 | □ |
| 클레임·문제 발생 시 설명 책임이 늘어나는가 | □ |
| 평가·육성·지도 책임이 늘어나는가 | □ |
| 직책에 걸맞은 권한이 늘어나는가 | □ |
| 책임만 늘고 권한은 늘지 않는 상태는 아닌가 | □ |
D. 실질 시급 체크
| 확인 항목 | 체크 |
|---|---|
| 연봉 증가에 비해 근로 시간은 얼마나 늘어나는가 | □ |
| 늘어난 책임·회의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수지가 맞는가 | □ |
| 계장 그대로가 실질 시급이 더 높지 않은가 | □ |
| 과장이 되면 연봉 7천만 엔이어도 자유 시간이 크게 줄지 않는가 | □ |
| 일이 머릿속을 차지하는 시간까지 포함해도 수지가 맞는가 | □ |
E. 심리적 비용 체크
| 확인 항목 | 체크 |
|---|---|
| 만능 해결사 신세가 되지 않는가 | □ |
| 다른 부서의 구멍을 메우는 역할이 되지 않는가 | □ |
| 거절할 수 없는 회의·상담이 늘지 않는가 | □ |
| 내가 가치를 두는 일에서 멀어지지 않는가 | □ |
| 집에 가서도 일 생각을 계속하게 되지 않는가 | □ |
| 올라간 뒤 돌아올 수 있는 제도가 있는가 | □ |
승진을 받을 거라면 최소한 이것은 봐야 한다.
연봉 증가
실수령 증가
회의 증가
야근 증가
책임 증가
권한 증가
실질 시급
자유 시간
돌아올 수 있는지
이것을 보지 않고 "월급이 오르니까 받는다"는 위험하다.
11. 개인용: 물어봐야 할 질문
본인이 인사 부서나 상사에게 확인한다면 이렇게 묻는 것이 좋다.
급여에 대해
과장보좌가 되면 기본급·직책수당·상여 평가 중 어느 것이 늘어나나요?
같은 직급·같은 등급에 오래 있으면 급여 범위의 상한에 가까워져서 승급이 막히는 구조인가요?
과장이 되면 야근 수당·수당·평가 제도는 어떻게 바뀌나요?
회의와 책임에 대해
과장보좌가 되면 필수 참석 회의가 주당 얼마나 늘어나나요?
회의 외에 부하 관리·타 부서 조율·보고 업무는 어느 정도 늘어나나요?
실무 부담은 어느 정도 줄어드는 것을 전제로 하나요?
권한에 대해
늘어나는 책임에 비해 결재 권한이나 인원 배치에 대한 권한은 어느 정도 늘어나나요?
업무량이 늘었을 때 우선순위를 낮출 권한이 있나요?
부하나 후배의 업무량 조정을 제가 직접 결정할 수 있나요?
앞으로에 대해
60세 이후에는 직책·등급·급여 범위가 어떻게 다뤄지나요?
관리직이 되지 않고 전문직·기술직으로 급여를 올리는 길이 있나요?
한 번 올라간 뒤 맞지 않으면 돌아올 수 있는 제도가 있나요?
이것들은 본인의 속마음을 캐묻는 질문이 아니다.
제도를 확인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묻기도 쉽다.
12. 회사용: 승진을 거절당했을 때 봐야 할 것
회사 쪽은 승진을 거절당했을 때
요즘 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상승 의지가 없다.
승진 의욕이 낮다.
로 끝내서는 안 된다.
봐야 할 것은 승진이라는 상품의 설계다.
회사용 체크리스트
| 확인 항목 | 체크 |
|---|---|
| 승진 후 연봉 증가분이 책임 증가에 걸맞은가 | □ |
| 회의·보고·조율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밝히고 있는가 | □ |
| 실무 부담을 줄이는 설계가 있는가 | □ |
| 책임에 걸맞은 권한을 주고 있는가 | □ |
| 부하 관리·평가·육성의 부담을 지원하고 있는가 | □ |
| 윗직급 사람이 즐거워 보이고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이는가 | □ |
| 과장보좌나 과장이 만능 해결사가 되어 있지 않은가 | □ |
| 야근·휴일 대응이 늘어나 있지 않은가 | □ |
| 직책자의 실질 시급이 떨어져 있지 않은가 | □ |
| 기술직·전문직을 위한 별도의 길이 있는가 | □ |
| 승진 후 돌아올 수 있는 제도나 상담 창구가 있는가 | □ |
| 승진을 거절한 사람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지 않은가 | □ |
승진을 거절당하는 것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가 내놓은 승진이 현장에서 보기에 수지가 안 맞는 상품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13.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회사가 본래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승진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1. 승진 후의 일을 눈에 보이게 한다
승진하면 무엇이 늘어나는가.
- 회의
- 보고
- 판단 책임
- 부하 관리
- 타 부서 조율
- 문제 대응
- 평가·육성
- 남아 있는 실무량
이것을 눈에 보이게 한다.
보이지 않는 채로 "올라가 보면 안다"고 하면 무서워서 받을 수 없다.
2. 책임과 권한을 세트로 한다
책임만 늘려서는 안 된다.
책임을 늘린다면 권한도 늘린다.
- 우선순위를 정할 권한
- 업무를 줄일 권한
- 인원을 요청할 권한
- 일정을 조정할 권한
- 회의를 거절할 권한
- 부하에게 지시할 권한
- 타 부서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권한
이것이 없으면 윗직급은 그저 책임을 받아내는 그릇이 된다.
3. 실무를 줄인다
승진해서 관리가 늘어난다면 실무를 줄여야 한다.
실무는 그대로, 관리 추가, 회의 추가, 책임 추가라면 그저 만능 해결사 지옥이다.
4. 전문직 트랙을 만든다
모두가 관리직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특히 기술직·전문직 중에는 관리보다 전문성으로 기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관리직이 되지 않으면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라는 설계를 강요하면 우수한 사람일수록 떠난다.
전문직·엑스퍼트직·기술 리더직처럼 관리직 이외의 승급 경로가 필요하다.
5. 윗직급을 벌칙 게임으로 만들지 않는다
젊은 직원이나 중견 직원은 윗직급 사람들을 보고 있다.
그 사람들이
- 늘 바빠 보이고
- 회의투성이이고
- 짜증이 나 있고
- 야근을 하고
- 책임만 무거워 보이고
- 권한이 없어 보이고
- 급여 차이가 작아 보이고
-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면 승진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윗직급이 벌칙 게임처럼 보이는 회사에서 승진 의욕만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14. 회사용: 어떻게 개선할지 체크리스트
승진 제도 개선 체크
| 개선 항목 | 실시 |
|---|---|
| 승진 후 직무 내용을 문서로 명확히 한다 | □ |
| 회의 시간 증가 전망치를 낸다 | □ |
| 실무 부담을 얼마나 줄일지 정한다 | □ |
| 책임 증가에 대해 권한을 세트로 준다 | □ |
| 직책수당이 책임의 양에 걸맞은지 재검토한다 | □ |
| 과장보좌·과장의 야근 실태를 확인한다 | □ |
| 직책자의 실질 시급을 추산한다 | □ |
| 회의를 줄이거나 위임하는 구조를 만든다 | □ |
| 전문직 트랙을 정비한다 | □ |
| 승진을 거절해도 커리어가 막히지 않는 설계로 한다 | □ |
| 60세 이후의 직책·급여 하락을 설명할 수 있게 한다 | □ |
| 윗직급 사람의 부담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 □ |
승진 설명 시 개선 체크
| 개선 항목 | 실시 |
|---|---|
| 연봉 증가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 □ |
| 무엇이 늘고 무엇이 줄어드는지 설명한다 | □ |
| 회의·책임·권한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 |
| 거절했을 때의 처우도 명확히 한다 | □ |
| 본인의 가치관을 확인한다 | □ |
| 관리직 이외의 선택지도 제시한다 | □ |
| 승진 후의 지원 체계를 설명한다 | □ |
| "책임지기 싫은 건가?"라고 탓하지 않는다 | □ |
회사가 해야 할 일은 승진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승진이 본인에게 정말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상품이 되어 있는가
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15. 정리: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은 현실을 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계장 6천만 엔에서 과장보좌 6천5백만 엔으로 올라간다.
다시 과장 7천만 엔으로 올라간다.
숫자만 보면 승진은 이득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장 사람들은 연봉만 보지 않는다.
회의.
책임.
조율.
야근.
실무가 남는 방식.
권한의 부족.
정신적 구속.
실질 시급.
자유 시간.
60세 이후에 내려가는 폭.
윗직급 사람이 즐거워 보이는지.
여기까지 보고 있다.
그러니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은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저
그 조건으로는 수지가 안 맞는다.
라고 판단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승진은 보상이어야 하는데 현장에서 책임 구독으로 보이고 있다면, 제도 설계를 다시 살펴보는 편이 좋다.
그리고 하나 더.
연봉만 올라도 회의와 책임과 야근 탓에 실질 시급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승진이 아니라 만능 해결사 지옥의 입구다.
승진을 거절하는 사람을 탓하기 전에, 회사는 자신들이 팔고 있는 승진이라는 상품의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