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진짜 가치는 수익률보다 '떠날 수 있는 힘'

투자는 자산을 불리려고 하는 것이다.

읽기 기능 사용법

듣기는 본문을 읽어 줍니다. 속독은 구절을 차례로 표시하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언어 연습은 다른 언어판과 번역을 비교합니다. 저장한 북마크는 이 브라우저의 플레이어 목록에서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이 글 공유하기

이 글 공유하기

광고
광고

투자의 가장 큰 가치는 수익률이 아니라 회사를 나갈 여력에 있다

회사가 내 인생을 쥐고 흔들지 못하게 수입원 나누기

투자는 자산을 불리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의 가치는 수익률만이 아니다.

투자나 저축으로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이런 선택지가 생긴다.

  • 나쁜 상사의 평가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 승진을 거절할 수 있다
  • 야근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
  • 조건 나쁜 이직에 조급하게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
  • 부서를 옮긴 뒤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퇴사를 고민할 수 있다
  • 앞으로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건 그냥 '부자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사는 이야기

다.

월급 하나에만 기대는 건 고용주 한 곳에 몰빵하는 투자다

수입이 월급 하나뿐이면 생활의 대부분을 한 조직에 기대게 된다.

  • 매달 나가는 생활비
  • 4대 보험 같은 사회보험
  • 주택담보대출 심사
  • 가족의 생활
  • 노후 자금
  • 사회적 신용

이 모든 것이 같은 고용주에게 묶여 있다.

투자 용어로 말하면 상당히 큰 쏠림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문제가 생겨도,

그만두면 생활이 무너진다

는 두려움이 커진다.

그러면 사람은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비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 건강을 깎아 가며 일한다
  • 반박하지 못한다
  • 필요 없는 책임까지 떠안는다
  • 휴직할 때까지 참는다
  • 조건 나쁜 관리자 자리를 받아들인다
  • 가족과 보낼 시간을 판다

월급이 아무리 높아도 선택지가 없다면 경제적으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금융 웰빙에는 '고를 수 있음'이 들어 있다

미국의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은 금융 웰빙을 단순한 소득이나 순자산이 아니라 다음 요소로 정리한다.

  • 일상의 가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 갑작스러운 금전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삶을 즐기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마지막 '선택'이다.

같은 보고서는 금융적 자유의 예로 다음과 같은 행동도 든다.

  • 더 좋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지금 직장을 떠난다
  •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일하는 시간을 줄인다
  • 다시 공부한다

즉 돈의 가치는 가진 액수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싫은 조건을 거절할 수 있다는 것

에도 있다.

투자는 당장 퇴사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투자로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면 완전한 파이어(FIRE, 경제적 자립을 이뤄 일찍 은퇴하는 것)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0 아니면 100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산 수입이 생활비의 일부만 메워 줘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 연봉을 낮추고 야근 적은 직장으로 옮긴다
  • 주 5일에서 주 4일로 줄인다
  • 잠시 쉰다
  • 이직 활동을 서두르지 않는다
  • 원하지 않는 승진을 거절한다
  • 배우자의 수입 감소를 메운다
  • 회사 사정으로 나오는 전근을 거절한다

같은 선택지가 생긴다.

완전히 일을 그만두기 전부터 협상력은 올라간다.

떠날 여력은 마음을 지키는 방패도 된다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상사의 평가가 인생 전체에 대한 판정처럼 보인다.

평가가 나쁘다.
승진을 못 한다.
부서 이동이 안 된다.
미움받았다.
일이 줄었다.

이런 일들이 생활이 무너질 징조처럼 느껴진다.

반면 다른 수입원이나 충분한 자산이 있으면 평가를 한정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상사의 평가일 뿐이다.
이 부서 안에서 내린 판단일 뿐이다.
월급 일부에 영향을 주는 정보일 뿐이다.
내 인생 전체의 가치가 아니다.

이렇게 분리해서 볼 수 있다.

이 효과는 현금을 쓰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떠날 수 있는 가능성을 쥐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속 협상력이 된다.

다만 투자 수익은 월급과 같지 않다

투자를 떠날 여력으로 삼는다면 과신은 위험하다.

  • 수익은 오르내린다
  • 원금이 깨질 수 있다
  • 세금이 있다
  • 생활비가 필요한 시점에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
  • 인플레이션으로 필요한 금액이 늘어난다
  • 과거의 좋은 성적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따져 봐야 할 것은 '평균 수익률'만이 아니다.

  • 현금 여력
  • 생활비
  • 고정비
  • 폭락장에서 버틸 수 있는 햇수
  • 월급 수입
  • 보험
  • 다시 취업할 가능성
  • 가족의 지출
  • 주거비

를 함께 놓고 생각해야 한다.

투자는 회사 의존을 줄여 주는 수단이지만, 투자 시장에 지나치게 기대면 새로운 족쇄가 생긴다.

가장 튼튼한 건 여러 갈래의 길이다

탈출 방법 하나에만 기대지 않는 편이 더 강하다.

예를 들면,

  1. 지금 회사에서 나를 갉아먹는 곳을 벗어나 부서를 옮긴다
  2. 월급을 유지한다
  3. 투자를 이어 간다
  4. 이직 시장을 살펴본다
  5. 필요하면 근무 시간을 줄인다

이렇게 길을 여러 개 두는 것이다.

부서 이동이 잘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자산을 키울 수 있다.

이동이 잘 안 돼도 이직하면 된다.

이직이 어려워도 투자와 고정비 절감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

투자 수익이 불안정해도 월급이 있다.

이런 상태라면 하나가 무너져도 곧바로 막다른 길에 몰리지 않는다.

진짜 리스크 헤지는 정답 하나를 맞히는 게 아니라 출구를 여러 개 남겨 두는 것

이다.

결론

투자의 가치를 연 몇 %가 늘었는지만으로 재면 부족하다.

투자와 저축이 주는 것은,

  • 안전
  • 시간
  • 협상력
  • 물러설 수 있는 가능성
  • 비교해 볼 여유
  • 일을 줄일 자유

이다.

가장 큰 수익은 싫은 근무 조건을 거절할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다만 투자는 확실한 월급이 아니다.

비상금, 고정비, 근로 소득, 재취업 가능성과 함께 묶어서 떠날 여력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 글 공유하기

광고

하나 더, 뭐 재미있는 거 없어?

다 읽은 김에. 가까운 이야기 몇 편과,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랐어요.

  1. 가까운 이야기글 2혈압은 약 때문에만 내려갔을까 — EMA5로 보는 “약 + 수면 + 스트레스 풀세트”
  2.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치이카와는 왜 늘 먹고 있을까?음식, 잡초, 괴물, 노동, 그리고 10+ 등급의 공포
  3. 9% 500mL 캔, 정말 "한 캔"일까?5% 맥주 약 2.6캔 분량이다
  4. 최강 능력은 왜 이야기를 망칠까예약 힐부터 자동 빈사까지
  5. 『하렘왕의 이세계 프레스 유랑기』는 왜 뭐든 되는 걸까

오늘은 이 글

이 글을 읽은 분이 다음에 품는 질문에 각각 답하는 글입니다.

전체 글에서 찾기‘돈’ 글 더 보기

다른 글 찾기

모든 기사

Mendoi-chan

사이트 운영자

Mendoi-chan

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