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미카사가 에렌을 죽였는데 왜 시조 유미르가 해방됐을까? 138화 오두막, 1화의 긴 꿈, 139화의 고백과 목도리를 고쳐 주는 새를 연결해 본다. 완결까지 스포일러 포함.
마지막 화에서 에렌은 갑자기 아르민에게 세계관 해설을 쏟아낸다. 2천 년의 비밀과 땅울림, 유미르의 이유까지 한꺼번에. 세상을 무너뜨린 뒤에 설명회까지 풀코스로 열어 주는 주인공이라니. 그런데 가장 중요한 답은 '사랑하더라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미카사의 선택이다.
사랑한 채로 에렌을 멈춘다
138화에서 미카사는 에렌의 거인 입속으로 들어가 그의 목을 벤다. 그리고도 에렌을 사랑하고 목도리를 소중히 간직한다. [1]
시조 유미르는 프리츠 왕에 대한 집착 때문에 죽어서도 왕가에 묶여 있었다. 반면 미카사는 사랑과 복종을 분리한다. 좋아하는 것과 상대가 하는 일을 모두 허락하는 것은 다르다. 139화에서는 그 선택 이후 거인의 힘이 사라진다. [2] 유미르의 심리가 전부 설명되지는 않지만, '애인을 죽이면 저주 해제'보다 '사랑해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대조가 핵심이다.
오두막은 평행세계일까? 4년을 실제로 살았을까?
138화 '긴 꿈'에는 두 사람이 전쟁에서 도망쳐 오두막에 사는 다른 삶이 등장한다. 에렌에게 남은 수명은 4년이고, 그곳의 이별이 실제 결전과 겹친다. [1]
'길'에서 공유한 체험이나 선택하지 않은 미래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별도 우주가 존재했다거나 현실 시간으로 4년을 보냈다는 설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카사가 에렌의 본체가 입속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도 자세히 풀이하지 않는다.
1화 에렌은 왜 울었을까?
어린 에렌은 긴 꿈에서 깨어나 미카사의 머리가 길어졌냐고 묻고 눈물을 흘린다. 오두막의 미카사는 짧은 머리이며, 이별의 말이 1화와 이어진다. [1][3]
그래서 이별의 슬픔이 어린 에렌에게 남았다는 해석은 설득력 있다. 그렇다고 오두막에서 보낸 4년 전체를 어린 에렌이 경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복선 회수와 모든 원리의 설명은 다른 문제다. 애니메이션 1화와 원작의 첫 장면에도 연출 차이가 있다.
에렌은 어쩔 수 없었나, 아니면 원했나?
아르민과의 대화에서 에렌은 거인의 힘이 사라질 결말을 향해 갔다는 사실과 별개로, 바깥세계를 평평하게 만들고 싶었던 자신의 욕망을 드러낸다. [2] 해야 한다고 믿은 일과 스스로 하고 싶었던 일이 겹쳤다. 인류 약 80%를 죽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증명된 것은 아니다. 다이나 거인을 베르톨트에게서 돌린 일도 밝히지만, 카를라 말고 다른 방향이 가능했는지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 사람이 자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아이러니다.
목도리를 고쳐 주는 새는 에렌일까?
무덤 앞에서 한 새가 미카사의 목도리를 건드린다. 에렌이 목도리를 둘러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떠올리게 한다. [2] 하지만 새로 환생했다는 능력이 공식 설정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하늘을 나는 자유와 에렌의 애정을 나타내는 장면으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거인이 사라져도 전쟁은 남는다
단행본 추가 장면에는 미래 도시의 파괴와, 오랜 세월 뒤 개와 함께 거대한 나무에 다가서는 소년이 나온다. [2] 아르민 일행의 화해 노력은 의미가 있지만 영원한 평화의 보증서는 아니다. 2천 년의 저주는 끝났다. 인간의 숙제는 끝나지 않았다. 결말의 마지막 설명은 오히려 말이 없는 풍경이다.
- 고단샤 138화 kmanga.kodansha.com
- 고단샤 최종화 kmanga.kodansha.com
- 1화·138화 비교(팬 해석) mono-money.com
- 공식 포털 aot-port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