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일이면 해외 SNS에 “빌리 조 암스트롱을 깨우자”는 글이 올라온다. 진짜로 한 달 내내 잠을 잔 건 아니다. 노래 제목을 너무 문자 그대로 해석한 농담이다.
그린 데이의 곡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는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 줘”라는 뜻이다. 그래서 인터넷은 9월 마지막 날에 알람을 준비하고, 10월이 되면 보컬을 깨우는 척한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오래도록 반복되는 연례행사다.
하지만 원곡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암스트롱의 슬픔에서 나왔다. 이를 가볍게 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불편해하는 팬도 있다. 웃긴 건 노래 제목을 지나치게 성실하게 따르는 발상이지, 그 상실이 아니다.
2023년 10월 1일에는 그린 데이 공식 계정도 기상 영상으로 농담에 동참했다. 슬픈 노래에 인터넷이 매년 울리는 알람을 붙여 놓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