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말자쇼’에서 장동선 박사에게 적용하겠다고 한 ‘최고민수 룰’은 말을 1분 넘게 이어 가면 스톱 사인을 주겠다는 예능 장치다. 장동선은 말을 줄이겠다고 답하는 대신 “그럼 1분 안에 배속을 올리면 되느냐”는 식으로 받아쳤다. 시간제한을 정보량 늘리기 게임으로 바꾼 순간이다.
26일 방송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나
KBS 2TV ‘말자쇼’는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나만 이런 건가요’ 특집을 방송했다. MC 김영희가 뇌과학자 장동선에게 ‘뇌과학계 박찬호’라는 별명을 물었다. 장동선은 자신과 궤도, 최고민수, 박찬호를 묶어 누가 가장 말이 많은지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
박찬호와 같은 방송에 섭외됐을 때 제작진이 두 사람을 1부와 2부로 나눴다는 일화도 꺼냈다. 두 사람이 함께 말하면 길어질까 봐 그랬다는 설명이다. 이는 장동선의 방송 중 회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 기록까지 확인된 사실과는 구분해야 한다.
최고민수 룰은 어디서 왔을까
진행진은 앞서 출연한 최고민수가 설명을 길게 이어 가자 객석에서 졸고 있는 관객이 포착됐다고 소개했다. 그래서 1분 이상 말하면 ‘스톱’ 사인을 주는 규칙이 생겼다는 것이다. 금융 관련 설명을 길고 자세하게 하는 이미지가 이번에는 아예 규칙의 이름이 됐다.
다만 시청자의 집중력이 과학적으로 1분이라는 뜻도, 모든 출연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정식 방송 규정이라는 뜻도 아니다. 방송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설정이다. 실제로 장동선의 발언을 1분에 맞춰 끊었는지는 확인한 기사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왜 박찬호 이름만 나와도 웃기나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상징적인 인물이면서, 긴 이야기로 유명한 ‘투머치 토커’ 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야구 실력보다 말을 시작하면 끝이 길어진다는 대중적 이미지가 중요하다. 장동선이 ‘뇌과학계 박찬호’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 연결에 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듣기 위해 부른 토크쇼에서 설명을 너무 길게 하지 말라는 규칙을 꺼내는 것 자체가 이미 모순된 상황이다.
배속 발언과 아내 이야기의 역할
장동선은 집에서도 말을 많이 해 아내가 밖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오라고 한다는 농담을 전했다. 그러고는 1분 규칙을 듣자 속도를 높이면 되느냐고 되물었다.
핵심은 내용을 덜어내겠다는 생각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같은 내용을 더 빠르게 말하려는 발상. 토크쇼가 갑자기 배속 재생 실험실처럼 변한다.
결론: 말이 많아서 만든 규칙, 말이 많아서 생긴 우회로
박찬호라는 익숙한 별명, 최고민수 출연 이후 생긴 스톱 사인, 장동선의 배속 제안이 차례로 쌓인 장면이다. 결국 ‘얼마나 말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1분에 다 말할 것인가’가 화제가 됐다.
방송 전체 영상을 직접 확인한 서술이 아니라 26일 방송 후 기사와 사전 예고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확인된 것은 한국 방송과 관련 보도이며 해외에서의 유행 규모는 별도로 입증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