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까지의 중대한 스포일러 포함. 작품에서 확인된 사실, 작가 발언, 현실 과학과의 비교, 추측을 구분한다.
1. “영혼 네트워크다”만으로는 마지막 답이 약하다
어비스를 설명하다 보면 영혼 관리망, 종교 장치, 정보 시스템 같은 추상적인 말로 빠지기 쉽다.
하지만 독자가 마지막에 원하는 것은 더 단순하다.
그래서 실제로 거기에 뭐가 있는데?
현재 가장 설명력이 높은 가설은 다음과 같다.
어비스는 생명·영혼·소원·가치를 읽고, 그것을 육체와 물질로 바꾸며, 긴 주기로 무언가를 생산하는 거대한 살아 있는 구조다.
한마디로 식충식물 + 배양조 + 자궁 + 시공간 이상.
구멍 하나에 기능을 너무 많이 넣었다. 매우 어비스답다.
2. 67화의 영혼은 종교가 아니라 ‘신호’가 된다
스라죠는 어비스의 영혼을 생명에 스며드는 정체불명의 신호로 설명한다. 생명의 선별, 의사의 전달, 저주와 기도의 구현에 관계하며 가장 큰 역할을 ‘전처리’라고 표현한다.[1]
전처리가 있다면 본처리가 있다는 뜻이다.
영혼이 기억·무의식·관계성까지 담는다면 인간의 일생은 영혼에 데이터를 계속 쓰는 기간일 수 있다.
사랑, 공포, 상실, 소원, 그리고 ‘하쿠’가 수십 년 동안 쌓인다.
그러면 인생은 영혼 숙성 공정처럼 보인다.
인류가 갑자기 위스키 통이 됐다.
3. 오젠의 ‘도망가는 저녁 고기’가 최종 설정의 실험처럼 보인다
저주를 막는 상자는 실제로 저주를 지우지 않는다. 사산한 리코가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오젠이 저녁용 고기를 넣었을 때 그 고기도 움직였다. 둘 다 어비스의 중심을 향하려 했다고 설명된다.[2]
처음에는 그냥 “저녁밥이 도망갔다”는 호러 개그다.
그러나 영혼이 어비스 기원의 신호라면, 상자는 죽은 몸에 신호를 다시 넣는 장치일 수 있다.
죽음 → 신호 분산 → 상자에서 재주입 → 몸 일시 재가동 → 신호의 근원으로 이동.
원생생물 전체가 아래로 향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다. ‘재가동된 죽은 것’만 중심을 향한다면 훨씬 의미심장하다.
4. 저주는 독이 아니라 몸의 설계 재작성일 수 있다
현실의 세포도 막전위를 갖고 있으며, 이온 채널과 펌프가 만드는 생체전기 신호는 증식·이동·분화·형태 형성에 관여한다. 발생과 재생에서 조직 패턴을 조절하는 연구도 있다.[3]
물론 전기를 흘린다고 나나치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SF적으로 한 단계 확장하면:
힘의 장이 영혼/생명 정보를 읽는다 → 상승하며 막을 역방향으로 통과할 때 비정상 신호가 들어온다 → 발생·재생용 몸 설계 프로그램이 강제로 다시 켜진다 → 다른 형태로 ‘된다’.
그러면 ‘나레하테’라는 명칭이 놀랍도록 직접적이다.
본드루드는 손상을 없애기보다 ‘축복’이라는 성공적인 재설계만 뽑아내려 했다고 볼 수 있다.
5. 이루부루는 소형 어비스의 시연판처럼 보인다
이루뮤이는 한 생명에서 ‘장소’가 된다. 주민은 욕망에 맞춰 몸이 변한다. 가치는 물질처럼 다뤄지고, 마을 자체가 손실을 정산한다. 욕망·관계·육체·물질이 서로 변환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의 아이, 파프타가 태어난다.
즉,
생명이 환경이 되고, 내부의 가치를 읽고, 몸과 물질을 재작성하며, 마지막에 새 생명을 만든다.
이를 확대하면 어비스 자체도 하나의 거대 생명 또는 기관일 수 있다.
힘의 장은 막/신경계, 원생생물은 내부 생태계, 저주는 생리반응, 2000년 주기는 대사나 생식 주기가 된다.
6. 식충식물로 보면 구조가 너무 합리적이다
유물·황금향·미지에 대한 동경은 미끼.
하강은 입장.
상승부하는 탈출 페널티.
심층에서는 몸과 영혼과 소원을 가공한다.
백적, 나레하테, 축복은 생명이 다른 형태로 변환된 결과다.
즉 UI는 간단하다.
“들어오는 건 환영. 나가는 건 안 됨.”
식충식물 입장에서는 훌륭한 UX다.
그러나 고기만 먹고 싶다면 이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핵심은 포식보다 배양일 수 있다.
사람을 살게 해 경험·사랑·욕망·하쿠를 영혼에 축적한 다음 회수하는 것이다.
7. 2000년 주기는 대량사보다 제조 주기일 수 있다
매장탑에는 약 2000년 전의 기도하는 유골, 그 아래에는 약 4000년·6000년 전 집단이 있다.[4]
단순히 “2000년마다 지상이 한 층씩 내려앉는다”는 설은 여러 지형·매장 문제를 남긴다.
다른 모델은:
2000년 동안 키운다 → 회수한다 → 변환한다 → 무언가를 만든다.
‘호흡’도 냉각보다 ‘흡수-처리-배출’이라는 거대한 물질·정보 교환 주기로 보면 더 자연스럽다.
8. 무엇을 만드는가? 유물과 레그가 가치 압축체처럼 보인다
백적의 원료인 ‘생명을 울리는 돌’은 이미 사람의 생명과 강한 관계가 물질로 바뀌는 사례다.
따라서 더 큰 규모에서 대량의 생명 가치가 상위 유물로 변환되는 가설은 가능하다.
레그는 저주에 강하고 층을 넘으며, 비정상적으로 견고하고, 화장포로 어비스의 법칙급 현상에 간섭한다.
“2000년마다 레그 한 명 생산”은 과한 추측이다.
하지만 레그급 존재가 어비스에서 가치가 고밀도로 압축된 생성물의 한 종류라는 가설은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이루부루의 최종 산물이 기계가 아니라 ‘아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짜 2000년 산물은 레그보다 더 큰 무엇일 수 있다.
9. ‘Made in Abyss’는 어느새 등장인물에게 적용된다
초기 제목은 『Hello Abyss』였고 제목 자체가 처음부터 최종 비밀로 설정되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5]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코, 나나치, 프루슈카, 파프타, 레그 모두 현재의 존재 방식이 어비스와 깊이 연결돼 있다.
‘어비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이 유물에서 생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10. 단순한 거대 생물만으로는 지열·압력·시간을 설명할 수 없다
작가는 이 세계가 대체로 둥근 행성이고 어비스가 섬에 난 구멍이라는 전제에서, 실제로 깊게 내려가면 지열과 기압이 엄청나야 하며 그 이유도 이후 밝혀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6]
70화에서는 6층의 100년이 지상에서 최소 3000년 이상이라는 설명이 나온다.[7]
현실의 중력 시간지연은 존재하지만 지구 표면 근처에서는 매우 작다. NIST 설명으로 높이 1km 차이도 백만 년에 수 초 수준이다.[8]
따라서 어비스는 생명체처럼 보일 뿐 아니라 시공간 자체가 비정상이다.
11. 웜홀 확정은 아니지만 ‘다른 시공간 구조’는 강하다
웜홀은 일반상대론에서 연구되는 이론적 구조이며, 실제 거시적 통과 가능 웜홀은 확인되지 않았다.[9]
그러나 “어비스 내부에서는 거리·시간·중력의 관계가 일반 지각과 다르다”는 넓은 가설은 지열, 거대 공동, 시간차, 심층의 소용돌이·나선 이미지를 한 원인으로 묶을 수 있다.
최심부는 바닥이 아니라 시공간의 목 또는 경계일 수 있다.
계속 아래로 가지만 경계를 넘으면 ‘아래’의 의미 자체가 달라진다.
12. ‘장치 그림책’ 발언은 물리적 반전 가능성을 높인다
작가는 원래 특이한 장치 그림책을 만들려 했고, 그 장치를 말하면 이후 전개를 밝혀버린다고 했다.[5]
1983년 앤 조너스의 Round Trip은 1984년 일본에서 『光の旅 かげの旅』로 출간됐다.[10][11]
끝까지 읽고 책을 180도 돌리면 같은 그림이 다른 장면이 되어 돌아오는 여행이 시작된다.
이 책이 직접적인 원전이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끝에 도착 → 전체 반전 → 같은 구조를 다른 의미로 다시 진행하는 그림책 방식이 오래전부터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은 중요하다.
층을 깊게 보는 터널북 구조와 결합하면 ‘깊은 곳으로 진행하고 최심부에서 반전’이라는 원형도 상상할 수 있다.
13. 최심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심장·뇌·알·자궁 같은 중앙 기관.
B. 2000년치 영혼과 가치를 써서 새 생명을 만드는 배양실.
C.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시공간의 목.
D. B와 C가 같은 것.
가장 어비스다운 답은 D다.
거대 생명 구조의 생식기관 자체가 시공간의 목이다.
이제 이런 문장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다.
14. 현재 가장 강한 통합 모델
- 어비스는 보통 동굴이 아니라 거대한 살아 있는 구조다.
- 힘의 장은 막·감각·순환계처럼 생명을 감지한다.
- 영혼은 어비스가 읽을 수 있는 개체 정보 신호다.
- 삶은 기억·사랑·욕망·하쿠를 축적한다.
- 저주와 축복은 그 정보를 이용한 몸 재설계다.
- 이루부루는 축소 모형이다.
- 약 2000년마다 영혼/가치의 대규모 회수와 변환이 일어난다.
- 결과로 유물, 레그급 존재 또는 더 큰 ‘아이’가 나올 수 있다.
- 심층은 일반 지각이 아니라 강하게 왜곡된 시공간이다.
- 가장 깊은 경계에서 ‘아래’의 의미가 바뀌고 어비스의 전체 형상이 보인다.
15. 그래도 아직 ‘정답’이라고 못 하는 이유
『메이드 인 어비스』는 인물 관계가 아니라 세계 법칙 자체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주기만 해도 수확, 생식, 갱신, 선별, 제조, 공간 변화가 모두 남는다.
그러므로 지금의 목표는 확정이 아니라 가장 적은 원리로 가장 많은 현상을 설명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현 시점의 가장 강한 이미지는 이렇다.
어비스는 거대한 식충식물이 아니다.
식충식물에 영혼 처리, 몸 재컴파일, 2000년 숙성, 유물 제조, 시공간 왜곡, 출산 기능까지 붙인 무언가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 장면만 보고 “아, 그래서 전부 그랬구나”가 된다면, 그 답은 놀랄 만큼 물리적이고 단순하며, 동시에 아름답게 끔찍할 것이다.
- 第67話内容の二次整理。スラージョによる「魂=正体不明の信号」「下処理」等の説明。原作確認を優先しつつ、オンライン照合用。 newsinfomation.net
- アニメ第7〜8話の二次整理。呪い除けの籠、死産したリコ、晩飯の肉、アビス中心へ向かう描写の照合。 ameblo.jp
- Levin M. et al. Bioelectric signaling and tissue patterning review. 細胞膜電位・イオン流・発生/再生時の形態形成との関係。 pmc.ncbi.nlm.nih.gov
- 2000年周期とお祈り骸骨の二次整理。2000年・4000年・6000年前の埋葬群の照合。 nika100th.com
- ねとらぼ, 2017-08-04, つくしあきひと初インタビュー。仕掛け絵本が原型で、その仕掛けを説明すると後の展開そのものになる旨、初期タイトルや制作背景。 nlab.itmedia.co.jp
- TBS NEWS DIG / 山陰放送, 2023-04-26. 作者が「地球のように丸い星」「孤島」「深部なら本来地熱・気圧が問題になる」「深く潜るほど時間がずれる初期案」について説明。 newsdig.tbs.co.jp
- Made in Abyss Wiki, Chapter 070 summary. 六層約100年が地上で少なくとも3000年以上という説明の照合。 madeinabyss.fandom.com
- NIST, “Relativity and Optical Clocks.” 地球近傍での重力時間遅延の実測と、1km高度差で百万年あたり数秒程度という例。 nist.gov
- Review of stable traversable wormholes in modified gravity; standard Einstein gravityでのexotic matter問題を整理。ワームホールは理論研究であり実在確認ではない。 mdpi.com
- 評論社『光の旅 かげの旅』。最後まで読んだ後、本を逆さまにすると同じ絵が別の景色になる仕掛け。日本版1984年。 hyoronsha.co.jp
- 国立国会図書館『光の旅かげの旅』書誌。1984年4月刊、上下両方から見る仕掛け絵本として確認。 ndlsearch.ndl.go.j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