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쯤이면 살 수 있겠다”에서 “악취는 못 참겠다”까지 — 욧카이치 박물관에서 보는 고도성장, 콤비나트, 공해, 회복의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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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옛 쇼와 시대의 집을 본다.

시대가 오래될수록 현대인의 눈에는 일상생활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그런데 전시를 따라 1960년대쯤 오면 냉장고와 세탁기 등 지금과 이어지는 생활 모습이 갑자기 가까워진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 1961년쯤이면 나도 살 수 있겠다.”

그런데 같은 시기 욧카이치에서는 집 안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해안선까지 바뀌고 있었다.

그리고 그 폭발적인 공업화의 끝에서 욧카이치 공해가 발생했다.

1. 쇼와 시대의 생활 변화는 너무 빨랐다

전쟁 전후의 주거에서 고도성장기의 생활로 전시를 따라가면 불과 수십 년 사이에 생활의 전제가 통째로 달라진다.

그와 거의 동시에 산업도 가속했다. 제1콤비나트는 1959년 4월, 제2는 1963년 11월, 제3은 1972년 2월에 본격 가동했다.[1]

즉 가정이 현대화되는 바로 옆에서 도시 자체도 산업 규모로 다시 만들어지고 있었다.

2. 여기 매립지처럼 생겼는데? — 맞다, 바다를 상당히 육지로 만들었다

지도에서 공업지대의 해안선을 보면 유난히 반듯하다.

그 직감은 맞다. 다만 1950년 무렵 한 번에 전부 매립한 것은 아니다.

제1콤비나트는 옛 일본 해군 제2연료창 부지를 크게 활용했다. 1955년 정부는 그 부지를 쇼와석유에 불하하기로 결정했고, 1959년 제1콤비나트가 본격 가동했다.[2][1]

그 뒤 개발은 바다 쪽으로 더 뻗었다.

  • 1961년 우마오코시 앞바다 매립 완료.[2]
  • 1963년 제2콤비나트 본격 가동.[1]
  • 1970년 가스미가우라 127ha 매립 완료.[2]
  • 1972년 제3콤비나트 본격 가동.[1]

단순히 공장을 지은 것이 아니다.

공장을 놓을 땅부터 만들었다.

고도성장기의 토목은 스케일부터 다르다.

3. 게다가 도시의 사건 밀도가 너무 높다

시 연표에 따르면 1945년 욧카이치 공습으로 10,478호가 불타고 49,498명이 피해를 입었다. 1959년 이세만 태풍으로 시내에서 115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같은 1959년에 제1콤비나트가 본격 가동했다.[2]

전쟁에서 복구한다. 대형 태풍을 맞는다. 바다를 메운다. 거대 공장을 돌린다. 생활수준은 급상승한다. 그리고 공해가 온다.

전시를 순서대로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이 도시는 대형 이벤트를 몇 번이나 겪는 거야?”

4. 욧카이치 공해는 “유명한 재판 하나”보다 훨씬 컸다

1967년 이소즈 지역 환자 9명이 매연을 배출한 기업 6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972년 원고가 승소했다.[3][4]

이 숫자만 외우면 9명이 싸운 유명 사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해 건강피해 인정자는 1975년도 말 1,140명에 달했다.[3]

문제도 천식만이 아니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악취, 주거환경, 산업지와 주거지의 배치까지 도시 전체의 과제가 됐다.

물론 시 전역이 같은 농도로 오염된 것은 아니다. 특히 임해부와 콤비나트 주변의 피해가 심각했다.

정확한 표현은 이렇다.

“도시 전체가 똑같이 오염됐다”가 아니라, “공해가 한 공장 안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과 생활 전체의 문제가 됐다.”

재판은 그 거대한 문제 중 법정에 올라간 한 단면이었다.

5. “악취는 싫다” — 통계보다 먼저 생활을 망가뜨린다

공해를 설명하면 SO₂와 천식 수치가 먼저 나온다.

하지만 사는 사람에게 악취는 훨씬 직접적이다.

창문을 열고 싶다. 빨래를 널고 싶다. 밥을 먹고 싶다. 자고 싶다.

그런데 냄새가 집까지 들어온다.

건강피해가 통계적으로 확정되기 이전에 집이 피난처가 아니게 된다.

“이사할 수 있으면 이사하고 싶다”는 반응은 당연하다.

실제로 욧카이치에서는 집단이주가 있었다. 1967년 12월부터 1968년까지 아마이케초 44가구가 집단이주했고, 헤이와초에서도 67가구가 이전했다.[5][4]

“아마이케라는 이름부터 왠지 물에 잠길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올 만하지만, 지명의 유래나 홍수 위험과의 인과관계는 여기서 단정하지 않는다.

더 무거운 사실은 따로 있다.

재미있는 지명을 조사하다가 공해 때문에 마을 단위 이주가 나오는 것이다.

6. 그런데 SO₂ 그래프는 진짜로 꺾인다

이소즈 측정소의 연평균 SO₂는 다음과 같다.[3][6]

연도 연평균 SO₂
1965 0.067 ppm
1967 0.081 ppm
1970 0.039 ppm
1972 0.030 ppm
1975 0.010 ppm
1976 0.012 ppm
2024 0.001 ppm

1967년 정점에서 1970년대로 들어가며 빠르게 떨어진다.

공장을 전부 폐쇄해서가 아니다.

배출규제, 미에현의 황산화물 총량규제, 저유황 연료, 배연탈황, 고연돌, 텔레미터 감시 등을 겹쳐 적용했다.[3][4]

1976년도에는 시내 모든 측정소가 황산화물 환경기준을 달성했다.[1][3]

사람이 환경을 크게 망쳤다.

그 뒤 원인을 측정하고 규제하고 설비를 바꾸고 계속 감시했더니 그래프 자체가 방향을 바꿨다.

7. 그래도 “공해 해결! 끝!”은 아니다

2024년도 SO₂ 연평균은 이소즈를 포함해 0.000~0.001ppm이었고 모든 측정소가 환경기준을 달성했다.[6]

하지만 과거 피해는 남아 있다.

2024년도 말 공해 건강피해 인정자는 267명이다. 치료비와 장애보상 등의 제도도 계속된다.[3]

같은 해 시에 접수된 공해 민원은 233건으로, 대기오염 85건, 소음·진동 71건, 악취 51건, 수질오염 24건 등이었다. 악취 51건 중 사업장이 원인으로 분류된 것은 15건이고, 31건은 원인 불명이었다.[3]

그러므로 현재는

옛날과 같은 공해도시도 아니고, 모든 문제가 사라져 박물관 속 과거가 된 것도 아니다.

공기는 크게 좋아졌다. 보상은 계속된다. 민원도 남아 있다. 감시는 계속된다.

8. 1960년대 욧카이치가 지금 중국보다 심했나? — 재미있지만 단순 순위는 안 된다

1967년 이소즈 SO₂ 연평균 0.081ppm은 매우 높았다.[3]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2025년 중국 339개 지급시 이상 도시의 SO₂ 평균은 8µg/m³, PM2.5 평균은 28.0µg/m³였다.[7]

하지만 둘을 그대로 비교해 “몇 배 더 더러웠다”고 말하면 안 된다.

이소즈는 특정 오염원 근처의 한 측정소이고, 중국 수치는 339개 도시 평균이다. 시대와 측정체계도 다르며 현대 중국에서는 PM2.5와 오존도 중요하다.

따라서 전체 대기질의 승패를 정할 수는 없다.

다만 1960년대 이소즈의 SO₂ 오염이 현대 도시 오염을 떠올려도 매우 심각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비교는 감각을 잡는 도구다. 점수판으로 만들면 갑자기 거칠어진다.

9. 그럼 그 근처 생선 먹어도 돼?

미에현은 지금도 유통 생선의 수은과 PCB를 조사한다.

2004~2024년도 34어종 79검체에서 PCB는 모두 잠정규제치 이하였고, 25어종은 검출한계 0.01ppm 미만이었다. 1970년대 평균보다 크게 낮아졌다.[8]

수은은 흑돔 1검체에서 총수은 0.47ppm, 능성어 1검체에서 0.46ppm이 나왔지만, 메틸수은은 각각 0.24ppm과 0.19ppm이었다. 보고서는 조사된 유통어에서 잠정규제치를 초과한 어종은 없었다고 정리했다.[8]

다만 이세만 흑돔의 총수은은 상승 경향이 있어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8]

따라서 답은

“욧카이치·이세만 생선은 위험하다”도 아니고,
“옛 공해는 끝났으니 더 이상 측정할 필요 없다”도 아니다.

유통어는 감시된다. 직접 잡은 한 마리 한 마리는 개별 검사된 것이 아니다. 회복과 감시 종료는 같은 말이 아니다.

10. 그리고 이 박물관은 설명을 정말 잘한다

욧카이치 공해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석유화학, SO₂, 풍향, 총량규제, 환경기준, 역학, 손해배상, 도시계획, 보상제도까지 등장한다.

그냥 벽에 늘어놓으면 어른도 읽다가 포기한다.

하지만 2025년 기념기획전은 “초등학교 5학년 정도의 어린이가 혼자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말, 사진, 그림으로 공해 발생부터 환경개선까지 설명하도록 설계됐다.[9]

2022년 기획전은 더 나아가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을 가상의 주인공으로 삼은 그림책형 스토리 전시를 만들었다.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시대를 따라간다.[10]

시 환경계획에서도 이 박물관은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사회견학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5]

핵심은 정보를 단순히 삭제한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인과관계를 어린이도 따라갈 수 있는 순서로 다시 배열했다.

그래서 어른에게도 이해하기 쉽다.

결론: 욧카이치 공해는 “옛날 공장에서 연기가 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시를 끝까지 따라가면 하나의 긴 인과가 보인다.

전쟁에서 복구한다.
생활이 풍요로워진다.
해안선을 바꾼다.
석유화학산업이 커진다.
공해가 주거지로 들어온다.
사람이 병든다.
악취가 일상을 망친다.
마을 단위 이주가 생긴다.
9명이 법정에 선다.
규제가 바뀐다.
공학이 배출을 줄인다.
그래프가 꺾인다.
그래도 267명의 보상은 계속된다.
공기와 생선을 계속 측정한다.
그리고 그 역사를 초등학교 5학년도 이해할 수 있게 전한다.

이것을 “욧카이치 공해재판” 한 줄로만 기억하면 너무 작다.

욧카이치는 약 70년에 걸쳐 산업도시를 만들고, 실패하고, 측정하고, 고치고, 기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가 “악취는 싫다” 같은 아주 평범한 생활감각에서 시작해도 도시사까지 이어진다.


  1. 욧카이치시 「四日市のかんきょう」 city.yokkaichi.lg.jp
  2. 욧카이치시 역사 연표 city.yokkaichi.lg.jp
  3. 욧카이치시 2025년도 환경보전 보고서(2024년도 실적) www5.city.yokkaichi.mie.jp
  4. 욧카이치시 환경부 공해대책 연혁 city.yokkaichi.lg.jp
  5. 욧카이치시 제4기 환경계획 2021–2030 city.yokkaichi.lg.jp
  6. 욧카이치시 2024년도 대기환경 측정 결과 city.yokkaichi.lg.jp
  7. 중국 생태환경부 2025년 전국 대기질 mee.gov.cn
  8. 미에현 보건환경연구소, 생선 수은·PCB 조사 pref.mie.lg.jp
  9. 욧카이치 공해와 환경미래관 개관 10주년 기획전 city.yokkaichi.lg.jp
  10. 2022년 그림책형 전시 관련 기자회견 city.yokkaichi.lg.jp
  11. 욧카이치시 환경보전 2024년도판 city.yokkaichi.lg.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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