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전날 낯선 사람들을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기보다 첫날을 정보 수집의 날로 보는 방법과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가볍게 대답하는 방법.
출근도 안 했는데 머릿속에서 벌써 퇴사했다
내일 첫 출근이다. 업무보다 걱정되는 건 사람이다. 무섭게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슨 대답을 해도 틀렸다고 하면? 아직 만나지도 않은 동료들과 머릿속에서 이미 몇 번이나 싸웠다. 입사 전에 마지막 회까지 방영한 셈이다.
이럴 때는 “시간 되면 가서 실제로 어떤지 보면 되지”라고 생각해도 된다. 포기가 아니라 상상 대신 정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첫날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인사하고, 일의 흐름을 보고, 모르는 것을 묻고,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하는지 관찰하면 된다. 점심시간 전에 모두와 친해질 필요는 없다.
신입 직원 적응을 다룬 256편의 연구를 종합한 분석에서는 소속감을 느끼는 정도, 역할에 대한 이해, 주변의 지원이 적응과 관련됐다. 이 결과가 첫날부터 모두를 사로잡으라는 뜻은 아니다. 관계는 실제 만남 속에서 만들어진다. [1]
첫 출근은 등장인물 소개 편이지 드라마 최종회가 아니다.
강하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짧게 답하자
말투가 단호하다고 무조건 부당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설명이 맞다면 “아, 그런 뜻이군요”라고 답하면 된다.
하지만 이해했다고 해서 다 동의할 필요는 없다. “확인해 볼게요”,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준이 뭔가요?” 같은 짧은 대답으로 판단할 시간을 남길 수 있다.
모욕이나 부당한 책임 전가가 반복되면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의견을 구한다. 직장 내 무례한 행동에 관한 추적 연구에서도 정면 대응만으로 재발을 막기는 어려웠다. [2]
밤에는 뇌 속 회의도 퇴근해야 한다
수면을 제한한 실험에서는 불안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됐다. 밤의 걱정을 모두 수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끝없는 걱정 때문에 잠을 줄일 이유도 없다. [3]
준비가 끝났다면 쉬자. 새로운 정보는 내일 현장에서 얻을 수 있다.
첫날 합격 기준은 출근해서 보고, 배우고, 돌아오는 것. 아직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무서운 상사와의 긴급회의는 오늘 여기서 폐회한다.
참고 연구
- 신입 직원 적응 연구 종합 doi.org
- 직장 내 무례한 행동에 대한 추적 연구 pubmed.ncbi.nlm.nih.gov
- 수면 부족과 불안의 실험 연구 pmc.ncbi.nlm.nih.go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