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켠다. 또 그 검은 고양이다.
간식을 받아먹고 사람 같은 이빨과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다. 갑자기 입을 가린다. 느릿느릿 박수를 친다. 마지막에는 악수하자고 손까지 내민다.
고양이 탈을 쓴 회사원이냐고.
이 영상은 '박수 치는 검은 고양이'로 퍼진 인공지능 제작 영상이다. 실제 고양이에게 사람 손과 이빨이 생긴 사건은 아니다.[1][2]
1. 잇몸은 왜 사람 건데?
눈은 분명 고양이인데 웃는 입만 인간이다.
귀여운 동물을 보려다가 치과 정기 검진을 받는 사람의 미소를 마주한 기분이다. 익숙한 얼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붙으니 묘하게 소름이 돋는다.
귀여움은 어디 갔고, 왜 갑자기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지?
2. 입을 가리면 더 수상하잖아
곧바로 입을 가리는 장면은 더 웃기다.
'정체를 들켰다!' '잇몸 보여서 창피하다!' 하고 황급히 숨기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실제로 그런 설정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보는 사람이 만든 농담이다. 그래도 표정이 너무 절묘하다.
이미 이빨 다 봤어. 그리고 진짜 숨겨야 할 건 사람처럼 생긴 그 손 아니냐?
3. 박수 다음이 악수라니, 계약이라도 했나?
고양이는 박수를 친 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3][2]
“오늘 간식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거래 부탁드립니다.”
너 지금 납품 계약 마무리하니?
박수 장면은 따로 잘려 나와, 칭찬받을 일이 전혀 아닌 행동을 비꼬는 반응 영상에도 쓰인다. 정성스럽게 박수를 칠수록 더 얄밉다.[1][3]
4. 보고 싶어서 또 보는 게 아니다. 또 뜨는 거다.
원본은 2026년 9월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사람들이 고양이 부분만 따서 새로운 상황에 붙이며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퍼졌다.[1][2]
X의 아랍어 반응 게시물에는 당시 약 530만 회의 표시가 붙었다. 자동 번역된 댓글에는 “무서우니 반응을 취소하고 싶다”는 말에 “꿈속으로 보내겠다”는 답까지 보인다. 이제 꿈에서도 배송해 준단다.[4]
어떤 사람의 추천 화면에 반복해서 뜨는 정확한 이유까지 확인된 건 아니다. 다만 재사용 영상이 많아질수록 서로 다른 게시물로 같은 고양이를 만날 기회도 많아진다.
'계속 보고 싶다'와 '계속 보게 된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5. 세 번 보면 죽는 영상이었다면?
물론 농담으로 상상해 보자. 이 고양이를 세 번 보면 죽는 저주가 있다면?
첫 번째: 잇몸이 왜 저래?
두 번째: 또 너냐?
세 번째: 추천 화면이 직접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실제 저주 같은 건 없다. 진짜 무서운 건 고양이보다 자꾸 재회시켜 주는 화면이다.
고양이는 여전히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
이쪽은 아직 만나기로 한 적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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