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는 왜 엘빈 대신 아르민을 살렸을까? 『진격의 거인』의 잔혹한 선택

「백야」에서 리바이가 주사를 아르민에게 놓은 이유, 엘빈의 교실 기억, 바다를 꿈꾼 아르민, 베르톨트의 최후, 거인 계승의 13년 제한까지 한 번에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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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백야」에서 리바이가 주사를 아르민에게 놓은 이유, 엘빈의 교실 기억, 바다를 꿈꾼 아르민, 베르톨트의 최후, 거인 계승의 13년 제한까지 한 번에 짚는다.

※ 작품 최종화까지의 중대한 스포일러가 있다.

결론은 능력치 비교보다 엘빈을 쉬게 하는 선택

시간시나 구에서 엘빈 단장과 아르민은 모두 죽어 가고 있었다. 아르민은 초대형 거인을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리바이에게 남은 거인화 주사는 단 한 개. 응급 처치가 갑자기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최종 면접이 되어 버렸다.

리바이는 처음엔 엘빈을 살리려 했다. 그러나 결국 아르민에게 주사를 놓았다. 나중에 그가 직접 밝힌 이유의 중심은 엘빈이다. 동료들이 그에게 악마가 되기를 요구했고, 죽음으로 그 지옥에서 벗어난 사람을 다시 끌고 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무 인간적이어서

주사를 놓으려던 순간, 엘빈은 손을 들며 어린 시절 아버지의 수업을 떠올린다. 교사였던 아버지에게 벽 밖에도 사람이 있는지 질문하던 순간이다.

죽어 가는 단장이 느닷없이 손을 드니 교실 출석 확인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손짓은 단장 계급장 아래 숨어 있던 어린아이를 드러낸다. 엘빈은 아버지의 가설을 증명하고 싶어 했고, 끝내 지하실을 보겠다는 꿈까지 버린 채 신병들을 이끌고 돌격했다.

리바이는 사람들이 무언가에 취해야 버틸 수 있다는 케니의 말도 떠올린다. 그 기억은 엘빈에게 또 한 번 악마의 역할을 맡기는 일을 더욱 잔인하게 만든다.

아르민이 꿈꾼 바다도 들었다

리바이는 작전 전에 아르민이 바다 이야기를 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 에렌도 주사를 두고 다투며 그 꿈을 다시 이야기했다. 아르민의 존재가 선택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둘 다 어린 시절부터 간직한 꿈이 있었다. 엘빈은 마지막 돌격에서 자신의 꿈을 내려놓았고, 아르민은 아직 바다를 향해 가고 있었다. 누가 전략가로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느냐보다, 어떤 삶을 계속 짊어지게 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베르톨트의 "살려 줘"가 아픈 이유

주사를 맞은 아르민은 먼저 무지성 거인이 된다. 붙잡혀 있던 베르톨트를 먹고 초대형 거인의 힘을 계승하면서 인간으로 돌아온다. 베르톨트는 옛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애니와 라이너도 부른다.

그는 벽을 무너뜨린 가해자다. 그렇다고 마지막 순간의 공포까지 가짜였던 것은 아니다. 한때 함께 지낸 친구들을 부르는데, 그 친구들이 자신을 먹이는 현장을 지켜본다. 인과응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잔인함이다.

치료제인 줄 알았더니 13년짜리 계약

계승 후 아르민의 화상은 재생 능력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주사만으로 인간으로 돌아오는 게 아니다. 먼저 무지성 거인이 된 뒤 아홉 거인의 계승자를 먹어야 한다. 그 기회가 없으면 오래 헤맬 수 있다. 유미르는 약 60년을 그렇게 보냈다.

게다가 계승자는 유미르의 저주로 남은 수명이 최대 13년이다. 전신 회복과 초능력을 주지만 생명에 카운트다운을 붙이는 의료 서비스라니, 약관이 너무 무겁다.

시조의 거인이 원래대로 돌릴 수 있을까?

시조의 힘은 유미르의 백성의 기억과 몸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무지성 거인을 다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다만 시조의 보유자가 원하는 무지성 거인만 골라 인간으로 되돌리는 장면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결말에서 거인의 힘이 사라질 때 장, 코니, 가비 등이 인간으로 돌아온다. 이는 되돌아오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뜻이지, 누구나 언제든 눌러 쓰는 취소 버튼이 있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결국 리바이의 주사는 한 사람의 생명을 건지면서 베르톨트의 생명을 끝내고, 새로운 13년을 시작하는 선택이었다. 『진격의 거인』은 응급 키트조차 윤리 시험지로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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