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데 “엄마!”라고 했다. 누구를 부른 걸까?

읽기 기능 사용법

듣기는 본문을 읽어 줍니다. 속독은 구절을 차례로 표시하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언어 연습은 다른 언어판과 번역을 비교합니다. 저장한 북마크는 이 브라우저의 플레이어 목록에서 다시 열 수 있습니다. 벽돌깨기로 읽기는 글자 하나하나를 벽돌 삼아 깨면서 노는 게임입니다.

이 글 공유하기

이 글 공유하기

광고
광고

혼자 귀찮은 일을 하다가 “엄마!”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전화할 생각은 없다. 엄마가 와서 대신 해 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

방금 누구를 부른 걸까? 소리만 들으면 누군가를 찾는 것 같지만, 마음은 “아, 하기 싫다”에 가깝다. 부른 사람은 오지 않고 말만 방에 남는다.

아이가 부를 때는 뒤에 여러 부탁이 붙는다

“이거 봐 줘”, “도와줘”, “이게 뭐야?”, “여기 있어 줘”. 어린아이는 같은 “엄마!”로 여러 부탁을 시작할 수 있다. 먼저 상대가 나를 보게 하고, 그다음 할 말을 꺼내는 것이다.

다른 여성을 엄마로 착각해 불렀다가 바로 알아차리는 장면도 있다. 검색 결과 맨 위를 눌렀는데 다른 페이지였던 것과 비슷하다. 부르고 싶은 사람과 실제로 소리가 향한 사람이 달랐던 셈이다.

일본어 아기 말에는 음식을 뜻하는 ‘맘마’도 있다. 길게 “맘마!”라고 하면 엄마를 찾는 건지 밥을 찾는 건지 듣는 쪽이 잠깐 헷갈릴 만하다. 짧은 한마디에 용건이 참 많다.

어른의 혼잣말은 답을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

혼자 지치거나 짜증 날 때, 자신이 말하는 것을 알면서 “엄마!”라고 한다. 누구에게 연락하지도,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는다면 말이 붙은 한숨처럼 볼 수 있다. “아휴”, “못 하겠다”, “하기 싫어”가 하는 일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사람을 부르던 말이 푸념을 내보내는 말로 이직한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설명이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단어 하나만 듣고 그냥 한숨이라고 할 필요도, 숨은 의존이라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 어떤 일을 하던 중이었는지, 누군가에게 한 말인지 보는 편이 낫다.

자신이 하는 것을 아는 혼잣말과, 원치 않는데 소리가 반복돼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다르다. 후자가 불편하다면 그 어려움을 상담해도 된다.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진단은 아니다.

아이는 부른 사람이 대답하기를 기다린다. 혼자인 어른은 답 없는 방에서 기분을 한 번 내뱉기도 한다. 같은 “엄마!”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다.


이 글 공유하기

이 기사가 도움이 되었다면 사이트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후원하기

광고
광고
광고

하나 더, 뭐 재미있는 거 없어?

다 읽은 김에. 가까운 이야기 몇 편과,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랐어요.

  1. 가까운 이야기“일정 정해지면 연락할게요”는 왜 전날 올까?행동 패턴 읽는 법
  2. 『얼음 성벽』 코유키가 왜 이렇게 공감될까?괜찮은 척해도 집에 가면 계속 곱씹는 이유
  3.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을까?일은 잘하는데 자꾸 우는 이유
  4. 치이카와는 왜 늘 먹고 있을까?음식, 잡초, 괴물, 노동, 그리고 10+ 등급의 공포
  5. 춤추는 룸펠슈틸츠헨 밈, 옛날 영화 장면일까?정체는 AI가 만든 가짜 비디오

오늘은 이 글

이 글을 읽은 분이 다음에 품는 질문에 각각 답하는 글입니다.

전체 글에서 찾기‘가족·친척’ 글 더 보기

다른 글 찾기

모든 기사

Mendoi-chan

사이트 운영자

Mendoi-chan

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