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 고를 때 호감만 보지 마세요: 문제가 생겼을 때 말하는 방식과 부모와의 거리를 보세요

결혼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나요? 아무 일 없을 때의 답은 꽤 평범합니다. 다정하다. 말이 잘 통한다. 같이 있으면 즐겁다. 외모가 취향이다. 가치관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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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하치와레 방식'과 '밀어붙이는 사람'은 심리학 용어가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붙인 비유이자 인터넷에서 쓰는 말입니다.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하치와레는 일본 만화 '치이카와'에 나오는,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하는 고양이 캐릭터입니다.)

1. 센 사람 때문에 크게 지치고 나면, '좋은 사람'의 조건이 갑자기 구체적으로 변한다

결혼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나요? 아무 일 없을 때의 답은 꽤 평범합니다.

다정하다. 말이 잘 통한다. 같이 있으면 즐겁다. 외모가 취향이다. 가치관이 비슷하다.

그런데 직장이든 연애든, 자기 기준을 당연하다는 듯 상대에게 들이미는 사람과 오래 지내 보면 보는 곳이 달라집니다.

  • 원하는 것을 말로 할 수 있는가
  • 나중에 기준을 슬쩍 바꾸지 않는가
  • "보통은 이렇게 하잖아"라며 몰아붙이지 않는가
  • 거절을 '너는 나쁜 사람이야'로 받아들이지 않는가
  • 자기 불만을 상대가 해야 할 의무로 바꾸지 않는가
  • 문제가 생긴 뒤에 풀 수 있는가

그러니까 바라는 것이 '성격이 좋다'에서 둘 사이가 힘들 때도 잘 굴러가는가로 바뀝니다.

센 사람에게 상처받은 경험은 반가운 수업료가 아닙니다. 그래도 그 덕에 이런 생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은 호감보다 평소 행동 방식을 봐야 하는 거 아닐까?"

2. 바라는 게 늘어난 게 아니라, '사고가 나는 조건'이 보이게 된 것이다

눈만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완벽한 사람이 좋다'가 아니라, 어떤 사람과 함께하면 오래 못 가는지가 보이게 된 것에 가깝습니다.

평소에는 누구나 어느 정도 다정합니다. 진짜 차이는 피곤할 때, 계획이 틀어졌을 때, 돈 이야기가 나올 때, 집안일 기준이 다를 때, 친척이 끼어들 때, 상대가 거절할 때, 내가 기대한 반응이 안 돌아올 때 드러납니다.

그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인가요?

"나는 이렇게 느꼈어. 다음엔 이렇게 해 주면 좋겠어."

아니면 이렇게 말하나요?

"그걸 말해야 알아?"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잘 지낼 때 100점인 것보다, 힘들 때 30점까지 떨어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3. '가족까지 본다'는 집안을 따지는 게 아니다. 가족과 선을 어떻게 긋는지 보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결혼하는 건 본인이지 가족이 아니잖아"라고 끝났을 겁니다.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부모는 본인이 아닙니다. 부모의 성격만으로 본인을 평가하는 건 너무 거칩니다.

하지만 결혼하면 친척이 갑자기 집, 명절 인사, 경조사, 돈 문제, 간병, 출산과 육아, 집안 행사, 생활 습관 같은 일에 바깥 사람으로서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볼 것은 "가족이 완벽한가"가 아닙니다.

볼 것은 상대가 가족과 어떤 선을 그을 수 있는가입니다.

부모가 세더라도,

"말씀은 알겠어요. 그래도 우리 일은 우리 둘이 정할게요."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많이 다릅니다.

부모가 온화해도,

"부모님이 그러시니까 어쩔 수 없어"

하며 결정권을 바깥에 넘긴다면, 결혼한 뒤에 문제가 됩니다.

집안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가족 안에서 결정을 누가 내리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4. 연구에서도 '부부의 우리라는 느낌'과 '원래 가족과의 유연한 경계'가 나온다

이런 생각은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 아닙니다.

시댁·처가와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다룬 질적 연구는 성공의 요소로 세 가지를 듭니다. 부부가 '우리'라는 한 팀이라는 느낌을 만드는 것, 자란 가족과 유연한 경계를 두는 것, 배우자의 가족과도 적절히 이어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인연을 끊으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부모와도 이어지되, 부부가 스스로 결정한다는 틀은 깨지 않는다. 이 균형입니다.

다른 연구도 자란 가족에서의 경험이 관계에 대한 믿음과 자기 감정을 다스리는 힘을 거쳐 이후 결혼 만족도와 이어진다고 보고합니다.

그러니 가족 자체에 점수를 매기기보다, 본인이 가족에게서 받은 가치관·압박·기대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는 쪽이 맞습니다.

5. '밀어붙이는 사람'은 자기 기준을 세상의 기준처럼 나눠 준다

여기서 인터넷에서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밀어붙이는 사람. (일본에서는 "Gorioshi-san"이라고 부르며, 억지로 밀어붙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특징은 단순합니다.

"나는 할 수 있어." → "그러니까 너도 할 수 있어." → "못 하는 건 이상한 거야."

또는,

"나는 이렇게 해 줬으면 해." → "보통은 말 안 해도 알지." → "모르는 네가 잘못이야."

이렇게 비약합니다.

심리학에는 자기와 타인의 마음 상태를 구분하는 자기-타인 구분이라는 연구 분야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생각과 감정에 강하게 끌려서, 상대가 나와 다른 상태일수록 "나라면 이러니까 상대도 이러겠지"라는 제멋대로의 추측을 눌러야 합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당연한 것 ≠ 상대에게 당연한 것"

입니다.

밀어붙이는 사람이 무서운 이유는 요구가 세서만이 아닙니다. 요구를 요구로 보지 않고, '상식'이라며 상대에게 심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6. "보통 이 정도는 해 주지 않아?"는 공짜 독심술 시험을 시작한다

위험한 말의 대표가 "보통 이 정도는 해 주지 않아?"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함께 지키는 관습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에서는 어디까지 치워야 깨끗한지, 연락 횟수, 생일을 얼마나 챙길지, 집안 행사 우선순위, 돈 쓰는 법, 혼자만의 시간, 집안일 수준처럼 집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것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통'을 쓰면,

자기 집 규칙을 국제 표준이라고 내미는 것

과 같습니다.

거기에

"말 안 해도 알아야지"

까지 더해지면 독심술 게임이 시작됩니다.

틀리면,

"나를 소중히 안 여기니까 모르는 거야"

라며 인격과 애정까지 채점당합니다.

이건 너무 어렵습니다.

솔직히

문제부터 보여 달라고 하고 싶어집니다.

7. 그래서 "하치와레처럼 하자": 원하는 건 말하고, 거절은 거절로 받아들이기

맞서는 방법으로 쓸 만한 게 하치와레처럼 하기입니다.

물론 공식 심리학 용어는 아닙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하치와레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어!" → 말한다.

"같이 가고 싶어!" → 청한다.

"그건 싫어." → 말한다.

상대가 "안 돼" → "그렇구나."

필요하면,

"그럼 다른 방법은?"

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에는

"진짜 좋아하면 알 텐데" "보통은 하잖아" "나는 하는데 왜 너는 못 해" "거절했다는 건 나를 소중히 안 여긴다는 거야"

를 얹지 않습니다.

바라는 것은 부탁으로 말로 꺼냅니다.

상대의 대답은 상대의 대답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사람 사이의 사고가 꽤 줄어듭니다.

8. 좋은 상대는 '한 번도 안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싸운 뒤에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다

기분 나쁜 말을 한 번도 안 하는 사람을 바란다면, 그건 현실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피곤하고, 틀리고, 욱하고, 말도 서툴게 합니다.

그래서 볼 것은 사고가 없는지가 아니라 회복하는 힘입니다.

연인 관계 연구에서도 다툼 자체보다, 다툰 뒤에 나쁜 기분을 끌지 않고 회복하는 것이 이후의 만족도와 안정에 이어진다고 합니다.

튼튼한 관계는

문제가 0번

이 아니라,

문제 → 대화 → 고치기 → 평소로 돌아오기

를 해내는 관계입니다.

"아까 말이 세게 나갔어." "그건 싫었어." "다음엔 먼저 말할게." "알았어."

그러고 끝납니다.

사흘 전 다툼을 매일 밤 되풀이하지 않습니다.

9. 결혼 상대 고르기는 평균 점수를 높이는 것보다 '나쁜 상황에서도 버티는 쪽'을 고르는 것에 가깝다

점수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평소: A씨 95점, B씨 85점.

힘들 때: A씨 20점, B씨 70점.

그렇다면 오래 함께 살 때는 B씨가 더 든든할 수 있습니다.

볼 것은 거절했을 때, 의견이 다를 때, 가족과 배우자의 이해가 부딪힐 때, 일정이 바뀔 때, 돈을 정할 때, 나나 상대가 실수했을 때 어떻게 움직이느냐입니다.

즉 가장 즐거울 때의 궁합만이 아니라 나쁜 조건에서도 얼마나 무너지지 않는가를 봅니다.

연애 이야기인데 재난 대비 같아졌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오래가는 일이라서, 의외로 틀린 말이 아닙니다.

10. 결론: 하치와레처럼 하고,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가족 안에서 누가 결정하는지 보자

결혼 상대를 볼 때 가족까지 보면 조건이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상대의 가족을 심사한다'가 아닙니다.

보는 것은 본인이 사람 사이를 다루는 힘입니다.

  • 나와 남을 다른 사람으로 대할 수 있다
  • 바라는 것을 말로 할 수 있다
  • 거절을 받아들일 수 있다
  • '보통'을 무기로 쓰지 않는다
  • 친척의 의견과 자기 뜻을 나눌 수 있다
  • 두 사람의 일을 두 사람이 정할 수 있다
  • 다퉈도 풀 수 있다

이런 사람이라면 친척이 좀 유별나도 잘 해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아무리 호감이 가도,

내 기준 = 세상의 기준

부모의 바람 = 부부의 결정

알아서 눈치채는 것 = 사랑의 증거

가 되는 순간, 오래 함께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구호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하치와레처럼 하자.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상대의 대답은 상대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르면 맞춰 가자.

그리고,

밀어붙이는 사람이 되지 말자.

내 기준을 세상의 기준처럼 멋대로 나눠 주지 말자.

결혼 상대를 볼 때는 얼굴, 취미, 조건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사람 사이를 어떻게 다루는지, 가족 안에서 누가 결정하는지를 보세요.

사랑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래 함께하려면 선을 긋는 법과 다툰 뒤 화해하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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