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 돌고래, 범고래는 뭐가 다를까?

바다사자·돌고래·범고래, 같은 쇼 동물 같은데 알고 보면 너무 다른 이유

읽기 기능 사용법

듣기는 본문을 읽어 줍니다. 속독은 구절을 차례로 표시하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언어 연습은 다른 언어판과 번역을 비교합니다. 저장한 북마크는 이 브라우저의 플레이어 목록에서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이 글 공유하기

이 글 공유하기

광고
광고

예상 제목

바다사자·돌고래·범고래, 같은 쇼 동물 같은데 알고 보면 너무 다른 이유

수족관이나 해양 시설에서 쇼를 보다 보면 바다사자, 돌고래, 범고래가 비슷한 자리에 놓여 있을 때가 있다.

다 바다에 산다.

다 똑똑해 보인다.

다 사람의 신호에 반응한다.

다 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어느새 "똑똑한 바다 동물들"이라는 한 상자에 같이 넣어 버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많이 다르다.

우선 바다사자는 기각류다. 바다에서 헤엄치지만 육지에도 올라온다. 앞지느러미다리로 헤엄치고, 땅 위에서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 귓바퀴 같은 바깥귀가 있고, 물범보다 육지 이동을 잘하는 무리다.

반면 돌고래와 범고래는 고래류다. 포유류이긴 해도 생활이 완전히 물속에 맞춰져 있다. 땅 위를 걸을 수는 없다. 꼬리지느러미를 위아래로 움직여 헤엄친다.

정리하면, 바다사자는 "물과 뭍 사이를 오갈 수 있는 해양 포유류"이고, 돌고래와 범고래는 "완전히 물속으로 들어간 포유류"다.

여기가 가장 큰 차이다.

다음으로, 쇼에서 보여 주는 방식도 다르다.

바다사자 쇼에는 육지나 무대 위에서의 동작이 많이 들어간다. 앉기, 걷기, 앞지느러미다리 쓰기, 자세 바꾸기, 울음소리 내기, 조련사 가까이에서 움직이기. 사람이 보기 좋은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오는 편이다.

돌고래와 범고래 쇼는 물속에서의 운동 능력이 중심이다. 점프, 수영, 속도, 공중으로 솟구치기, 무리 지어 움직이기, 소리와 신호에 반응하기.

바다사자는 가까이에서 개성이 잘 보인다.

돌고래와 범고래는 규모와 운동 능력이 잘 보인다.

이런 차이가 있다.

지능이 보이는 방식도 다르다.

돌고래는 반향정위, 즉 소리를 이용해 주변과 먹이를 파악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돌고래 해설에도, 돌고래가 딸깍거리는 소리로 먹이의 위치와 크기, 모양을 알아낸다고 나와 있다.

범고래는 사실 가장 큰 돌고래다. 흔히 "고래"라고 부르지만 분류상으로는 참돌고래과의 일원이다. 무리 사냥, 지역마다 다른 먹이와 행동, 높은 사회성이 주목받는다.

그러니까 돌고래와 범고래에게선 물속의 소리, 무리, 사냥, 사회성이 먼저 떠오른다.

바다사자는 몸의 움직임, 신호에 대한 반응, 조련사와의 거리감이 두드러진다.

똑같이 "똑똑한 바다 동물"이어도 똑똑함이 드러나는 모습은 다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가 더 똑똑한가"만 따지면 너무 거칠어진다는 점이다.

바다사자에게는 바다사자만의 OS가 있다.

돌고래에게는 돌고래만의 OS가 있다.

범고래에게는 범고래만의 OS가 있다.

사람 아이로 치면 몇 살인지, IQ로 따지면 얼마인지 같은 시각만으로는 이 차이를 놓치게 된다.

바다사자는 사람 가까이에서 신호에 반응하고, 땅 위에서도 물속에서도 움직인다.

돌고래는 물속에서 소리를 쓰고, 속도와 무리로 움직인다.

범고래는 거대한 몸집에 더해 사회성, 사냥 전략, 무리 문화 같은 것까지 보인다.

같은 쇼 동물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생물이다.

그래서 다케시마 수족관(일본 아이치현의 작은 인기 수족관)에서 바다사자 쇼를 볼 때도, 돌고래 쇼의 축소판으로 보지 말고 바다사자만의 근거리 쇼로 보면 훨씬 재미있다.

바다사자는 돌고래가 아니다.

범고래도 아니다.

바다사자는 바다사자 OS로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해양 포유류다.

이걸 알고 나면 "컹컹, 우어어!" 하는 울음소리도 그냥 웃긴 소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 글의 한 줄 요약

바다사자, 돌고래, 범고래는 똑같은 "똑똑한 바다 생물"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OS로 바다에 적응한 동물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바다사자는 "우어어"만 하는 동물이 아니다
  • 물개와 바다사자는 뭐가 다를까?
  • 수족관 쇼는 왜 재미있을까?

이 글 공유하기

광고

하나 더, 뭐 재미있는 거 없어?

다 읽은 김에. 가까운 이야기 몇 편과,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랐어요.

  1. RPG 랭킹 1위를 봐도 “음…”이 나오는 이유BG3와 『Clair Obscur: Expedition 33』로 보는 “고평가”와 “나한테 맞음”의 차이
  2. 쉬고 있을 뿐인데 “아깝다”무급 생산성 OS, 반추 루프, 그리고 너무 거친 “몸만 보고 만난다”라는 라벨
  3. 성공한 사람도 우울증에 걸린다. 그런데 야마구치 이치로는 왜 다시 라디오와 라이브로 돌아왔을까 — “예전의 나”를 복원하는 대신 “새로운 나”를 만드는 복귀
  4. 치이카와는 왜 늘 먹고 있을까?음식, 잡초, 괴물, 노동, 그리고 10+ 등급의 공포

오늘은 이 글

이 글을 읽은 분이 다음에 품는 질문에 각각 답하는 글입니다.

전체 글에서 찾기

다른 글 찾기

모든 기사

Mendoi-chan

사이트 운영자

Mendoi-chan

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