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비결이 적힌 자리에 괴상한 글자가 등장했다
한 게시물이 매매 봇으로 하루 약 10만 엔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언가를 보면서 진입하기만 하면 된다는 설명까지 붙었다. 그런데 정작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 줄 자리에는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호가 가득했다.
답글에서는 화면이 깨진 줄 알았다는 농담도 나왔다. 암호를 풀면 비법이 나오는 걸까?
95자를 분석한 결과, 남은 것은
첫 번째 이상한 해시태그를 유니코드 단위로 나눠 보니 95개 문자였다. 일반 문자는 맨 앞의 # 하나이며, 나머지 94개는 앞 글자에 붙는 결합 부호였다. 91개는 폭을 차지하지 않는 부호, 3개는 둘러싸는 부호였다.
장식을 떼어 내면 결과는 이렇다.
#
하루 10만 엔 버는 공식을 주문했는데 샵 기호 하나가 배송됐다. 포장지가 내용물보다 94배 화려하다.
정체는 잘고(Zalgo) 문자
유니코드는 본래 문자 위, 아래 또는 중간에 악센트 같은 부호를 더할 수 있다. 이런 부호를 수십 개 겹치면 글자가 화면 밖으로 넘쳐 보이는데, 이를 잘고 문자 또는 글리치 문자라고 부른다.
읽을 수 없어 보인다고 해서 원래 문장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니다. 이번에는 결합 부호를 뺀 일반 문자가 #뿐이었다.
직접 확인하는 코드
원래 해시태그를 텍스트로 복사해 아래 Python 프로그램에 붙여 넣으면 된다.
import unicodedata as u
s = input()
print("".join(c for c in s if not u.category(c).startswith("M")))
이 사례에서는 #이 출력된다. 결합 부호를 제거하는 검사이지 모든 암호를 해독하는 기술은 아니다. 부호의 종류와 순서에 정보를 따로 숨기는 일은 가능하지만, 이 게시물에 적용된 복호화 규칙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익은 진짜일까?
10월 20일 글에서는 하루 10만 엔 수익을 주장했다. 하지만 함께 인용된 9월 24일 글은 그 수치를 예상치라고 표현했다. 실제 실적을 검증하려면 체결 내역, 수수료를 뺀 손익, 운용 자금, 기간, 손실 난 날의 기록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익을 주장하는 게시물과 검증된 수익 기록은 다르다.
결론은 은폐 기술의 압도적 존재감
AI 시대에는 매매상의 우위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면서, # 하나에 장식 부호 94개를 장착했다. 비법은 보이지 않고 숨기겠다는 의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다.
해독한 건 매매법이 아니라 글자 효과였다. 살아남은 단서는 # 하나다.
문자 수는 제공된 첫 번째 해시태그를 기준으로 한다. 복사본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