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 얌전히 누운 개를 보여주더니, 누군가 아주 단호하게 정체를 폭로한다. “딱 봐도 우리 할머니 아니잖아!” 이 소리는 사실 동화 《빨간 모자》를 패러디한 영상에서 나왔다.
원래 동화의 빨간 모자는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에게 귀와 눈이 왜 그렇게 큰지 차근차근 묻는다. 하지만 틱톡의 @irvo.11이 2025년 6월 16일 올린 콩트에서는 그런 과정이 없다. 침대에 늑대가 있는 걸 보자마자 들통난다. 대사 속 nan은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이 음성이 2026년 8~9월에 다시 퍼지며 용도가 바뀌었다. 침대에 사람처럼 누운 개, 할머니 옷을 입은 개가 등장할 때 틀어 주는 것이다. 8월 21일에는 노부인처럼 꾸민 개 영상이, 9월 21일에는 비슷한 영상이 기록됐다.
포인트는 정교한 변장이 아니다. 누가 봐도 개인데 끝까지 할머니인 척한다는 뻔뻔함이다. 이 주인공이 원작에 나왔으면 늑대와의 심리전은 시작도 못 했다.
출처 및 확인 범위: Know Your Meme. 원본 틱톡은 직접 재생하지 못했으며, 한국 내 유행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