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꼭 해야 할 말’, ‘애인 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 해야 할 말’. 제목만 보면 꽤 유용한 조언 같다. 그런데 목록을 읽으면 분위기를 망치기 딱 좋은 말만 잔뜩 들어 있다. 이게 바로 ‘꼭 해야 할 말’ 목록 밈이다. 영어로는 Things To Say라고 불린다. 좋은 인간관계 비법처럼 포장한 엉터리 조언이 핵심이다.
Know Your Meme에 따르면 확인된 초기 사례는 2026년 8월 17일 올라온 틱톡 게시물이다. 연인과 친밀한 시간을 보낸 뒤 할 말들을 일부러 엉뚱하게 나열했다. 이후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애인의 아버지를 만날 때나 취업 면접에서 할 말로 주제가 바뀐 게시물들이 퍼졌다. 유명 배우의 근엄하거나 자신만만한 사진을 옆에 두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내 말만 믿어’라고 하는데, 글은 ‘절대 따라 하지 마’라고 외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직접 만든 예시로, 면접 조언이랍시고 ‘저를 채용해야 할 회사의 장점 세 가지를 말씀해 보세요’라고 써 놓는 식이다. 실제 유행 게시물에서 가져온 문장은 아니다. 평범한 질문을 주고받는 자리에 승부를 보러 온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점이 웃음 포인트다.
목록이 길수록 기대는 더 어긋난다. 첫 번째는 실수처럼 보여도, 다섯 번째쯤 되면 인간관계 파괴를 위한 치밀한 작전 같다. Know Your Meme은 2026년 10월 2일 발표한 투표에서 이 밈이 9월 ‘이달의 밈’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진짜 대화 요령은 없지만, 대화가 망하는 상상은 아주 구체적이다.
출처: 원본으로 소개된 틱톡 · 밈의 유래 · 9월 투표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