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딸기 쇼트케이크는 조각도, 동그란 홀케이크도 가능하다. 이름의 유래와 주문할 때 헷갈리지 않는 방법을 알아본다.
딸기와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케이크가 먹고 싶다. 그런데 ‘딸기 쇼트케이크’라고 말하는 순간, 쇼케이스 속 작은 삼각형 한 조각이 떠오른다. ‘쇼트’라서 작은 걸까?
정답은 아니다. 일본식 딸기 쇼트케이크는 크기가 아니라 케이크의 종류를 가리킨다. 한 조각으로도, 동그란 홀케이크로도 판매된다.
한 조각과 홀케이크의 차이
잘라 놓은 것은 조각 케이크, 자르지 않은 한 판은 홀케이크다. 폭신한 스펀지 시트에 크림과 딸기를 더한 일본식 쇼트케이크는 어느 쪽이든 같은 이름을 쓸 수 있다. 실제로 일본 제과업체 후지야는 지름 135mm, 160mm, 185mm인 ‘오리지널 쇼트케이크’ 홀 제품을 소개한다.
케이크의 정체성은 그대로인데, 칼이 지나간 뒤에 판매 단위가 달라지는 셈이다.
‘쇼트’는 무엇이 짧다는 뜻일까?
유력한 설명 중 하나는 영어 short가 제과에서 바삭하고 부서지기 쉬운 식감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지방 재료인 쇼트닝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도 있다.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으므로 하나만 정답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도 있다. 일본에서 익숙한 딸기·생크림·스펀지 케이크는 일본에서 발전한 형태다. 미국의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는 비스킷 같은 반죽에 딸기와 크림을 곁들이는 모습이 흔하다. 같은 이름을 주문했는데 머릿속 사진이 다를 수 있다.
크게 주문하고 싶다면
일본 매장에서는 ‘딸기 쇼트케이크 홀 사이즈’ 또는 ‘딸기 생크림 데커레이션 케이크’라고 말하면 된다. 상품 사진과 지름도 함께 확인하자. 그냥 ‘쇼트케이크 하나’라고 하면 조각 제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케이크를 작게 만드는 건 이름이 아니라 주문 단위다. 쇼트케이크에도 큰 꿈을 꿀 자유가 있다. 홀로 주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