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일본 예능 ‘마르코폴로리!’에서 밝혀진 나나마가리의 기묘한 심리전. ‘단언하는 남자’ 개그, 결승 11위, 야단 앞에서 터진 대기실 실언까지 정리했다.
나나마가리가 경쟁 팀 제라돈을 ‘킹 오브 콩트 2026’ 우승 후보로 계속 꼽은 이유는 뜻밖이다. 우승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소문나면 오히려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0월 17일 제라돈이 실제 우승했고, 나나마가리는 11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이 사연이 10월 25일 일본 간사이 지역 예능 ‘마르코폴로리!’에서 공개됐다.
어떤 프로그램의 이야기인가?
‘킹 오브 콩트’는 일본의 콩트, 즉 상황극 중심의 코미디 경연이다. 한국의 개그 프로그램과 달리 여러 팀이 같은 날 점수를 받아 우승자를 정하는 대회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간사이TV는 10월 25일 낮 12시 59분부터 오후 2시 34분까지 결승 참가자들을 모은 특별 방송을 내보냈다. 진행자 히가시노 고지는 우승팀 제라돈과 나나마가리, 야단 등에게 무대 뒤 이야기를 물었다.
‘단언하는 남자’가 왜 제라돈을 외쳤나?
9월 10일 결승 진출 기자회견에서 나나마가리의 하쓰세 유타는 자신의 캐릭터 ‘단언하는 남자’로 제라돈의 우승을 선언했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답을 외치는 것이 이 개그의 규칙이다. 3월 일본 1인 코미디 대회 ‘R-1 그랑프리’에서도 선보인 캐릭터라서, 예지력이 아니라 단정적인 말투 자체가 웃음 포인트다.
10월 25일 방송에서 파트너 모리시타 나오토는 제라돈의 사전 평가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일부러 우승 후보로 더 밀었다고 설명했다. 하쓰세 역시 기자회견의 선언으로 부담을 주려 했다는 취지로 웃으며 말했다. 어디까지나 출연자들이 예능에서 풀어놓은 심리전 이야기다. 심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뜻은 아니다.
왜 ‘11위 축하합니다’가 웃겼을까?
올해 결승은 원래 선발된 10팀에 패자부활전 통과 팀이 추가돼 총 11팀이 겨뤘다. 나나마가리는 최하위인 11위. 히가시노가 ‘11위 축하합니다’라고 하자 하쓰세는 결승에서 11위가 나오는 것부터 이상하다며 항의했다. 보통 ‘결승 꼴찌’라고 하면 10위쯤 떠올리는데, 올해는 한 팀이 더 생겨 숫자까지 얄궂어졌다.
대기실에서 심리전이 무너진 순간
야단의 혼마 키드가 들려준 뒷이야기는 더 결정적이다. 결승 당일, 이미 무대를 마친 나나마가리의 모리시타가 제라돈의 점수를 보고 갑자기 일어나 우승은 제라돈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같은 대기실 구석에는 아직 출연 차례를 기다리는 야단이 있었다. 그제야 모리시타가 상황을 깨닫고 연신 사과했다는 것이다.
경쟁 팀의 심리를 읽는다는 사람이 바로 옆 경쟁 팀의 존재를 놓친 셈이다. 상대에게 압박을 주려던 전략이 자기 입으로 민망한 장면을 만들어 버린다.
결론
나나마가리의 ‘우승 예언’은 라이벌을 치켜세워 부담을 주려는 장난스러운 작전이었다. 예측은 적중했지만 우승컵은 제라돈에게 갔고, 나나마가리는 11위였다. 게다가 대기실에서 다른 라이벌 앞에 우승자를 미리 확정해 버렸다. 전략가의 가장 큰 허점은 전략이 아니라 주변 확인이었다.
- 간사이TV, ‘마르코폴로리!’ 2026년 10월 25일 편성·출연 정보
- 간사이TV 계열 미요카, 2026년 10월 25일 방송 발언 보도
- 메자마시 미디어, 2026년 10월 25일
- ORICON NEWS, 2026년 9월 10일 기자회견
- 닛칸스포츠, 2026년 10월 17일 대회 구성
- 스포니치, 2026년 3월 21일 ‘단언하는 남자’ 방송 전체를 직접 시청한 것이 아니라 방송사 안내와 방송 후 보도의 구체적인 증언을 구분해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