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맨이 그려진 유아용 장난감 바이크를 타고 일본을 종단한다. 이 말만으로도 이미 웃긴데, 2026년 10월 9일 공개된 일본 유튜버 動あり의 영상에는 더 황당한 대목이 있다.
저 조그만 바이크를 만드는 데 3개월이 걸렸다는 것.
잠깐. 3개월? 그거 하나만으로도 영상 한 편 아니야? 그런데 영상은 제작 이야기를 짧게 지나간 뒤 당연하다는 듯 여행을 시작한다.
장난감 안에 진짜 바이크를 만들었다
원래는 어린아이가 타는 'アンパンマンニコニコスクーター'라는 장난감이었다. 제작은 DIY 유튜버 'こうのとりのDIY'가 맡았다.
플라스틱 외형 속에 철제 프레임을 만들고, 뒷바퀴에 구동 모터를 넣고, 앞에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다. 전조등과 방향지시등도 추가했다. 겉모습은 장난감인데 작업 내용은 어엿한 차량 제작이다.
제작진은 일본의 원동기장치자전거 기준에 맞춰 장비를 마련하고 번호판을 발급받았으며 관계 기관에도 문의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번호판 발급만으로 안전성이 보증되는 것은 아니다. 시중의 장난감을 그대로 도로에서 타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그리고 같은 날 제작자가 따로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한쪽 영상의 오프닝이, 다른 쪽 영상에서는 메인 콘텐츠다.
완성했으니 이제 일본을 건넙니다
여기서 시동만 걸어도 성공이라고 외칠 만하다. 하지만 이 팀은 가고시마현 사타곶에서 홋카이도 소야곶까지 9일간 도전한다. 動あり와 비와코군, 제작자가 함께한 여정이다.
차체가 너무 작아 타는 자세부터 고역이다. 비나 위험한 급경사에서는 지원 차량을 이용하고, 전체 여정의 절반 이상인 1,800km 넘는 거리를 이 바이크로 달리는 계획이었다. 모든 구간을 장난감으로 주행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순식간에 제작 다큐가 극한의 로드 무비로 바뀐다. 그런데 주인공이 탄 건 여전히 어린이 장난감처럼 생긴 물건이다.
대체 왜 이렇게 호빵맨을 좋아할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動あり는 호빵맨 자동차로 비와호를 도는 도전도 했고, 호빵맨 장난감만 이용하는 서바이벌 게임과 축구 대결도 선보였다.
하지만 본인이 호빵맨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고 확인할 만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취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확실한 건 화면의 대비다. 귀여운 어린이 캐릭터와 어른들의 진지한 고생이 만나면, 설명하기도 전에 웃음이 나온다. 이제는 그 농담에 진짜 기술력까지 붙었다.
호빵맨으로 무리한 도전을 반복하다 보니, 아예 전담 개발팀이 생긴 것 같다.
일본 종단도 대단하지만, 3개월짜리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이야기'로 넘길 수 있다는 게 더 놀랍다. 거기가 이미 본편인데!
종단 영상 · 제작자 영상 목록 · 보도 자료(일본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