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x를 제대로 활용해 보겠다고 상위 요금제를 구독했다. 그런데 막상 써 보니 수정 요청이 반복되고, 결과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더 든다. 슬슬 해지 버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순간 다른 AI가 등장한다. Dots다.
“잠깐, 얘는 꽤 괜찮은데?”
구독 서비스에 해지 방어 전담 직원이 생긴 느낌이다. 직원이 사람이 아니라 AI라는 점만 빼면.
핵심부터: Plus에서 Dots를 이용할 수 있나?
2026년 10월 14일 기준, OpenAI 공식 안내에 ChatGPT Plus는 Dots 이용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순차 출시 대상은 조건에 맞는 Pro 이용자, Business Premium, 관리자가 베타 기능을 켠 Enterprise 계열이다. Plus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반면 Codex 자체는 Plus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마다 사용량과 조건은 다르다. Codex를 조금이라도 쓰려면 반드시 Pro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상황이 묘해진다. 해지하고 싶은 이유는 Codex인데, 남고 싶은 이유는 Dots다.
Dots는 정확히 뭘 하는 AI일까?
이름은 영어 dot의 복수형인 Dots다. 한국어로는 보통 '닷츠'라고 읽으면 된다.
Dots는 계속 맡아 둘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다. 목표를 알려 주면 전용 클라우드 컴퓨터와 연결된 앱으로 자료를 찾고, 결과물을 만들고, 대화하지 않는 동안에도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다. OpenAI는 GPT-6 Astra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행동을 맡길지 정하고 결과를 검토하는 권한은 사용자에게 있다.
이름은 작은 점인데 업무 범위는 점점 넓어진다. 점 하나가 어느새 업무 흐름을 그려 버린다.
Codex는 별로인데 Dots는 마음에 드는 이유
여기서 Codex가 누구에게나 형편없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람에게는 생산성을 높여 주고, 누군가에게는 재작업과 검토가 부담일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작업에서 비용만큼 성과가 나왔느냐다.
Codex에 기대한 것이 “이 코드를 수정해 줘”라면 Dots에 기대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를 계속 챙겨 줘”에 가깝다. 한 번의 문제를 푸는 능력과 여러 날에 걸친 일을 이어 가는 능력은 가치가 다르다.
그러니까 해지 사유를 제공한 AI와 해지를 말리는 AI가 서로 다른 셈이다. 인사팀에서 들으면 곤란해할 상황이다.
Pro를 계속 결제할 가치가 있을까?
Dots가 실제로 끝낸 작업, 사용자가 다시 손본 횟수, 검토에 쓴 시간을 비교해 보자. 감탄사가 아니라 완성된 결과가 남는다면 구독을 유지할 근거가 생긴다.
반대로 “언젠가 엄청 쓸 것 같아서”라면 아직 기대 단계다. 요금제를 바꾸기 전에는 진행 중인 작업과 이용 조건을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누가 해지 신청서를 받나
Codex 때문에 나가려던 고객 앞에 Dots가 나타난다.
“저는 아직 할 일이 많은데요?”
무서울 정도로 효과적인 붙잡기다. 그래도 마지막 결제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만큼은 인간의 것으로 남겨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