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을 쫙 벌린 남자가 상대 주변을 빙빙 돈다. 진지하게 싸우려는 것 같지만 자세부터 수상하다. 이 남자는 《사우스 파크》의 랜디 마시. 2026년 10월에는 상대방을 다른 작품 캐릭터로 바꿔 넣은 영상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퍼졌다. 랜디 혼자만 싸움이 시작됐다고 굳게 믿는 듯한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출처는 2011년에 방송된 「Broadway Bro Down」이다. 랜디가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이른바 ‘형님 대결’을 벌이며 “What's up brah?”라고 말한다. 어깨를 넓게 펴고 빙글빙글 도는 동작은 위협적이기보다 우스꽝스럽다. 이 장면을 이용한 밈은 이미 2012년에도 있었다.
이번에 다시 주목받은 방식은 간단하다. 랜디의 맞상대만 갈아 끼우면 된다. 2026년 10월 사례에는 《마인크래프트》의 스티브와 배트맨 시리즈의 베인이 등장한다. 상대는 게임과 영화에서 불려 왔는데, 랜디는 여전히 같은 동작으로 버틴다. 엄청난 대결처럼 꾸밀수록 팔을 벌린 아저씨의 존재감이 이상하게 커진다.
예를 들어 ‘내일 시험 범위 vs 벼락치기하는 나’라는 가상 편집을 떠올릴 수 있다. 이는 사용법을 보여 주는 창작 예시이며, 실제로 확인된 게시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확인된 영상은 작품 속 인물들을 랜디의 상대역으로 합성한 것들이다.
누가 이길지는 몰라도 확실한 건 하나다. 랜디의 팔은 오늘도 접힐 생각이 없다.
출처와 원 장면·영상 사례: Know Your Me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