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현 이온몰 6곳, 돌아다니기 제일 재밌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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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현에는 이온(일본 최대 규모의 쇼핑몰·마트 운영 기업)의 공식 '이온몰' 분류로 6개 시설이 있다.

  • 이온몰 스즈카
  • 이온몰 쓰미나미
  • 이온몰 구와나
  • 이온몰 도인
  • 이온몰 메이와
  • 이온몰 욧카이치기타

보통이라면 여기서 "제일 큰 데가 어디야?"가 나온다.

하지만 그 답은 검색하면 산더미처럼 나온다.

이번에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니다.

살 물건이 하나도 없어도, 걷다가 "뭔가 이상한 가게 없나?" 하며 시간이 녹아 없어지는 곳은 어디인가.

영화관, 게임, 가챠(캡슐 토이), 애니메이션, 트레이딩 카드, 악기, 중고, 가전, 생활잡화. 이렇게 '목적 없는 샛길 이동'이 몇 번이나 생기는지를 본다.

즉 이건 면적 순위가 아니라 이온 배회 성능 랭킹이다.

1. 이번 랭킹의 기준

평가 기준은 네 가지다.

  1. 놀거리·체험: 영화, 게임, 가챠, 체험형 시설 등
  2. 취미의 깊이: 애니메이션, 트레이딩 카드, 악기, 중고, 캐릭터 상품
  3. 가게의 개성: 어느 이온에나 있는 가게뿐은 아닌가
  4. 혼자 배회력: 살 게 없어도 "다음은 저기 좀 볼까"가 이어지는가

반대로 생필품을 사기 편한지, 아이들에게 얼마나 좋은지, 가족끼리 얼마나 편한지는 주된 평가 대상이 아니다.

이 조건으로 보면 순위는 이렇게 나왔다.

순위 몰 한마디로
1 이온몰 스즈카 반다이, 게임, 악기, 잡화가 동시에 덮쳐 온다
2 이온몰 쓰미나미 대형 종합형. 뭘 볼지 정하지 않아도 성립한다
3 이온몰 구와나 핸즈, 애니메이트, 거대 중고 매장, 가전이 별동 수준으로 뒤섞여 있다
4 이온몰 도인 3층이 거의 놀이와 취미의 늪
5 이온몰 메이와 영화 + 게임 + 가전 + 옆의 카인즈, 이종격투기 같은 조합
6 이온몰 욧카이치기타 생활잡화 비교는 강하다. 놀러 가는 곳보다는 일상형

2. 1위: 이온몰 스즈카 — '평범한 이온'에 반다이 제국이 자라났다

스즈카가 제일 재밌다.

이유는 놀거리의 밀도와 취미 종류의 다양함이 둘 다 강하기 때문이다.

공식 엔터테인먼트 분류에는 이온시네마 스즈카, 이치방쿠지(애니·캐릭터 상품 경품 뽑기) 공식 숍, 남코, 노빅코 점보, BANDAI CANDY OFFICIAL SHOP, 몰리판타지(실내 어뮤즈먼트 파크)가 나란히 올라 있다.

이것만으로도 꽤 강한데, 숍 쪽으로 가면 또

  • 빌리지 뱅가드(독특한 잡화가 가득한 개성파 잡화점)
  • 시마무라 악기
  • CHARA FIELD
  • Standard Products
  • KEYUCA
  • 땡큐마트
  • 에디온(가전 양판점)
  • H&M
  • ABC Cooking Studio

등이 있다.

뭐가 좋으냐 하면, 장르가 깔끔하게 통일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치방쿠지를 보고 나서 악기를 본다. 악기를 보고 나서 생활잡화를 본다. 그대로 가전 코너로 가서, 마지막에 영화를 본다.

'용무'가 아니라 '탈선'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능력으로 보면 이 구성은 꽤 강력하다.

3. 2위: 이온몰 쓰미나미 — '일단 가면 뭐라도 있다'의 완성형

쓰미나미는 스즈카만큼 캐릭터·취미 쪽으로 쏠려 있지는 않다.

대신 커버하는 범위가 넓다.

공식 숍 가이드에서는

  • 이온시네마 쓰미나미
  • 후루이치(중고·리사이클 매장)
  • 호비 존
  • 빌리지 뱅가드
  • 무라사키 스포츠
  • 스포츠 데포
  • 무인양품
  • 3COINS+plus
  • Standard Products
  • PLAZA
  • niko and...
  • 212 KITCHEN STORE
  • 에디온
  • 미라이야 서점
  • H&M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후루이치 + 호비 존 + 빌리지 뱅가드 + 영화관이 있어서 "대형 이온인데 옷밖에 볼 게 없다"는 상태가 되기 어렵다.

게다가 스포츠, 가전, 잡화, 가구 쪽까지 도망갈 곳이 있다.

스즈카가 '취미를 콕콕 찌르는 이온'이라면, 쓰미나미는 뭘 볼지 정하지 않고 들어가도 성립하는 이온이다.

처음 가서 반나절을 보내기에는 아주 강하다.

4. 3위: 이온몰 구와나 — 가게 구성이 약간 던전 같다

구와나는 몰의 구조 자체가 조금 특이하다.

1번가, 2번가, 3번가로 나뉘어 있고, 그 안에

  • 핸즈(문구·생활용품·아이디어 상품 잡화점)
  • 애니메이트(애니메이션 상품 전문점)
  • BOOKOFF SUPER BAZAAR
  • 이온시네마 구와나
  • GiGO 크레인 게임 오아시스
  • 토레카이더
  • 야마다덴키 테크랜드(가전 매장)
  • 미라이야 서점
  • 더 키즈
  • TOYS SPOT PALO
  • 넥서스

등이 들어가 있다.

특히 강력한 건 새 잡화 → 애니메이션 → 중고 → 트레이딩 카드 → 가전 → 영화로 장르를 넘나들 수 있다는 점.

BOOKOFF SUPER BAZAAR는 책이나 게임 소프트뿐 아니라 의류, 명품, 스포츠 용품, 가전, 취미 용품, 트레이딩 카드까지 취급하는 종합 리유스(중고) 매장이다.

그러니까 "딱히 갖고 싶은 건 없다"가 오히려 강점이 된다.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구와나는 깔끔하게 최적화된 신형 대형 몰이라기보다, 걷다 보면 다른 장르의 방이 계속 나타나는 던전형 이온으로서 재밌다.

5. 4위: 이온몰 도인 — 3층에 올라가면 갑자기 놀거리 비율이 올라간다

도인은 쇼핑보다 위층이 재밌다.

공식 엔터테인먼트 분류에는

  • 이온시네마
  • 가챠가챠의 숲(캡슐 토이 전문점)
  • 지큐노 니와
  • Pon!
  • 라쿠이치 라쿠자

가 나란히 있다.

그 밖에도

  • 오자마칸
  • Dream market
  • 조신
  • 3COINS+plus
  • 니토리 데코홈

등이 있다.

오자마칸은 게임과 트레이딩 카드 전문점으로, 레트로 게임부터 최신 기종, 각종 카드까지 취급한다.

Dream market은 남은 재고나 판매 기회를 놓친 상품을 다시 유통시키는 '재고 구조형 아울렛'이다.

여기가 좋다.

평범한 이온 안에 갑자기 '뭐가 있는지 모르는 가게'가 섞여 있다.

아이용 체험 시설도 강해서, 가족 기준으로 보면 순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어른 혼자 기준으로는 4위지만, 게임·카드·가챠를 좋아한다면 구와나보다 도인이 더 꽂히는 사람도 있다.

6. 5위: 이온몰 메이와 — 영화를 보고 나서 왜인지 공구까지 구경하게 된다

메이와의 재미는 몰 단독이라기보다 주변까지 포함한 조합에 있다.

공식 숍 가이드에서는

  • 109 시네마즈 메이와
  • 타이토 스테이션(게임센터)
  • 조신
  • 미야와키 서점
  • EneJet 이온몰 메이와(주유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상권에 카인즈 메이와점(대형 홈센터 체인)이 있어서, 공구 대여, 자재 재단, 원예, 반려동물, 자재관 같은 홈센터의 세계로 그대로 넘어갈 수 있다.

영화를 본다. 게임센터에 간다. 가전을 본다. 책을 본다. 마지막으로 "딱히 오늘 필요한 건 아닌데, 이 공구는 뭐지?" 하면서 카인즈를 둘러본다.

장르가 갑자기 공업적으로 변한다.

이 영화관에서 자재관까지 한 줄로 이어지는 느낌이 메이와만의 개성이다.

패션이나 취미의 밀도만 보면 위쪽 순위에 밀리지만, 샛길의 폭은 꽤 기묘하다.

7. 6위: 이온몰 욧카이치기타 — 원정지가 아니라 '생활잡화 비교 장치'

6위니까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욧카이치기타는 평가 기준을 바꾸면 갑자기 강해진다.

확인할 수 있는 대표 매장은

  • 무인양품
  • 3COINS+plus
  • Standard Products
  • THREEPPY
  • 가챠가챠의 숲
  • 니코파
  • PETEMO
  • ABC-MART SPORTS
  • 미라이야 서점

등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생활잡화의 가격대와 취향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것.

무인양품을 본다. 3COINS를 본다. Standard Products를 본다. THREEPPY를 본다.

"수납 용품 하나 갖고 싶었을 뿐"인데, 정신 차려 보니 4개 브랜드를 비교하고 있다.

가챠나 게임도 있어서 완전한 쇼핑 전용은 아니다.

다만 이번 기준인 "어른 혼자서 몇 시간씩 목적 없이 배회"로 보면 스즈카나 구와나만큼 탈선할 곳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6위.

놀이로는 6위, 생활로는 상위.

그런 몰이다.

8. 결국 목적별로 보면 순위는 이렇게 바뀐다

종합 순위는 어디까지나 "혼자 어슬렁거리기에 재밌는가"다.

목적을 한정하면 답이 달라진다.

목적 어울리는 몰
아무튼 시간을 때우고 싶다 스즈카, 쓰미나미
애니메이션·캐릭터·이치방쿠지 스즈카
중고·애니메이션·가전을 넘나들기 구와나
게임·트레이딩 카드·가챠 도인, 구와나
영화 + 다른 장르 샛길 메이와
생필품·생활잡화 비교 욧카이치기타
놀이 공간까지 포함한 가족 나들이 도인, 구와나
처음 가서 무난하게 반나절 쓰미나미

그러니 "미에에서 제일 좋은 이온은?"이라는 질문은 너무 넓다.

제일 큰 곳, 가까운 곳, 아이 동반에 좋은 곳, 영화에 좋은 곳, 취미에 좋은 곳, 생활에 좋은 곳.

전부 답이 다르다.

이번에 내가 낸 답은

"살 게 없어도 성립하는 이온은 어디인가?"

이다.

결론: 스즈카는 '용무가 없어도 갈 수 있다'. 그게 강점이다

6개 시설을 비교해 보니 제일 재밌었던 곳은 스즈카였다.

이유는 크기 자체가 아니다.

영화, 게임, 이치방쿠지, 반다이, 악기, 잡화, 가전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져서, 다음 샛길이 저절로 생기기 때문이다.

쓰미나미는 만능형. 구와나는 던전형. 도인은 놀이와 취미형. 메이와는 영화에서 홈센터로 날아갈 수 있는 이종격투기형. 욧카이치기타는 생활잡화 비교형.

미에에 이온몰이 6개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편이다.

게다가 안을 들여다보면 6곳이 거의 같은 복사본이 아니라 미묘하게 역할을 나눠 갖고 있는 것이 제일 재밌었다.

"또 이온이야?"가 아니다.

이번엔 어떤 타입의 이온일까.

거기까지 보기 시작하면 이온 순례가 제법 시설 관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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