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에 도도한 표정, 해리를 비웃는 태도까지. ‘해리 포터’에 저런 여학생이 있었나 싶다면 기억이 틀린 게 아니다. Malfoid는 원작의 새 인물이 아니라 드레이코 말포이를 여성으로 바꿔 그린 팬아트다.
2026년 9월 말 X에서 이런 그림들이 눈에 띄게 퍼졌다. 단순히 긴 머리만 붙인 게 재미의 전부는 아니다. 말포이 특유의 얄미운 성격도 그대로 남겨 둔다. 해리를 놀리거나 뾰로통하게 굴고, 당당하게 잘난 척한다. 모습은 바뀌었는데 친구로 사귀기 피곤할 것 같은 느낌은 그대로다. 그래서 알아보는 순간 웃음이 난다.
여자 말포이 그림 자체는 새 발명이 아니다. Know Your Meme에 따르면 적어도 2011년부터 비슷한 팬아트가 있었고, 2024년에도 작품이 올라왔다. 2026년 9월에 새로 두드러진 것은 여러 사람이 ‘Malfoid’라는 이름 아래 이 설정을 함께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름의 뒷부분인 ‘foid’는 영어권 온라인에서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말에서 왔다. 귀여운 애칭처럼 보이더라도 어원은 불쾌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유행에서는 주로 해당 팬 캐릭터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인다.
결론은 공식 신캐가 아니라, 익숙한 라이벌을 다른 모습으로 즐기는 팬들의 장난이라는 것. 외모가 달라졌다고 말포이의 못된 말투까지 사라진다면, 그건 오히려 말포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