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 일본 후지TV의 게임 예능 신켄 유기! THE 배틀 SHOW에서 코지마 카즈야가 진행자 사쿠라이 쇼에게 오래된 부탁을 꺼냈다. 싱가포르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10년 넘게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방송이 내놓은 해법은 원본을 보내주는 대신 사진을 TV에 띄우고 코지마가 직접 화면을 캡처하게 하는 것이었다. 코지마의 설명에 따르면 이전 방송에서도 비슷한 제안을 받았다.
게임을 하다가 왜 사진 이야기가 나왔나
이 프로그램은 사쿠라이가 진행하며 연예인들이 팀을 나눠 게임을 겨룬다. 10월 26일 월요일 오후 8시 일본 시간에 방송됐고, 코지마는 개그·예능 팀으로 출연했다. 방송 후 보도에 따르면 사쿠라이가 자신에게 불만이 있느냐고 묻자 코지마가 이 사진 문제를 꺼냈다.
일본 연예계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덧붙이면, 코지마는 코미디 콤비 안잣슈의 멤버다. 사쿠라이는 배우이자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다. 두 사람의 공개된 예능 대화가 소재이며 사적인 갈등이 확인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출발점은 2013년 영화 홍보
코지마는 영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謎解きはディナーのあとで) 홍보 방송을 찍으러 싱가포르에 갔을 때 사쿠라이와 기념사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2013년 8월 3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사쿠라이가 독설을 하는 집사 가게야마를 연기했고, 이야기에는 싱가포르행 호화 여객선이 등장한다. 싱가포르는 영화와 관련된 장소다.
사진을 달라는 부탁이 해결되지 않자 코지마는 과거 예능 VS 아라시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때 아라시 멤버들은 사진을 방송에 보여줄 테니 집에서 TV 화면을 찍으라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6년 코지마의 회상으로 전해진 내용이며, 과거 방송 영상 자체를 직접 확인한 사실과는 구분해야 한다.
머라이언 앞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캡처하세요”
이번 방송은 싱가포르 머라이언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같은 자세를 취한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고 한다. 그리고 코지마에게 또 화면 캡처를 권했다.
웃음의 순서는 분명하다. 기념사진 한 장이 10년 넘게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예전 프로그램은 파일을 전달하는 대신 TV를 촬영하라는 기발하지만 불편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은 우회로를 정답처럼 다시 내놓는다. 문제를 해결한 척하지만 처음 부탁은 그대로다.
화면 캡처는 기기에 표시된 이미지를 저장하는 행위다. 원본 사진 파일을 전달받는 것과는 다르다. 사진은 시청자에게까지 공개됐는데 정작 사진을 원하는 당사자는 TV를 향해 휴대전화를 들어야 하는 상황. 바로 그 비대칭이 포인트다.
결국 원본을 받았을까?
10월 26일 방송에서 사진이 표시되고 캡처 안내가 나왔다는 점은 방송 후 기사로 확인된다. 코지마가 실제로 저장했는지, 이후 원본을 받았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쿠라이가 일부러 사진을 숨겼다는 식의 해석도 근거가 없다.
결론: 사진 한 장의 미해결 사건이 예능 시리즈가 됐다
2013년 영화가 싱가포르라는 장소를 설명하고, VS 아라시에 관한 회상이 반복 개그의 배경을 만든다. 2026년에는 머라이언 사진까지 방송 화면에 나타났다. 이제 남은 일은 거창한 방송 연출이 아니라 단순한 파일 전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