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소의 낙서가 우주가 되었다: 페인트리스, 마엘, 사라지는 꽃잎과 가상현실 가설
두 가지 결말을 포함한 전체 스포일러. 게임의 사실과 제작진 자료, 해석과 가상 개그 대사를 구분한다. 농담은 실제 게임 대사가 아니다.
01. 그림 한 장 버리는 순간 우주 멸망
『Clair Obscur: Expedition 33』의 뤼미에르와 대륙은 어린 베르소가 만든 캔버스 안의 세계다. 수십 년 동안의 원정과 역사가 바깥에서 보면 아이의 오래된 그림 안에서 일어났다. [1][2]
보통은 다 큰 뒤 옛 그림을 버려도 된다. 하지만 여기는 집, 도시, 사랑하는 사람, 죽음이 두려운 사람이 살아간다. 밖에서는 추억, 안에서는 유일한 현실.
【가상 댓글】베르소: “옛날 그림 정리할까?” / 에스키에: “그게 우리 집이라고!” / 시민: “우주 소멸을 대청소라고 부르지 마!” / 그림: “저장하시겠습니까?” / 전원: “예! 예! 예!” 🌹
02. 진짜 가족과 그림 속 가족, 그리고 영혼 조각
현실의 데상드르 가족은 부모 르누아르와 알린, 딸 클레아와 알리시아, 아들 베르소다. 베르소는 화재 때 알리시아를 구하다 죽었고, 알리시아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마엘은 캔버스에 들어온 진짜 알리시아가 새 모습과 인생을 얻은 존재다. 무관한 복제인간이 아니다. [1][2]
그림 속 성인 베르소는 죽은 오빠를 본떠 그린 다른 인격. 마지막에 그림을 그리는 소년은 현실 베르소의 영혼 조각과 연결된다. 어머니는 페인트리스, 현실의 아버지는 큐레이터로 나타난다. 귀스타브, 륀, 시엘, 에스키에는 그림 속에서 삶을 살아온 이들이다.
“르누아르는 몇 명인데?” / “현실 아빠와 그림 아빠를 구분하세요.” / “보스전보다 족보가 더 어렵잖아!”
03. 바깥의 현실에도 마법이 있다?
있다. 데상드르 가족의 현실은 우리가 아는 평범한 프랑스가 아니다. 화가는 캔버스에 세계를 만들고 들어가며, 다른 이의 작품도 바꿀 수 있다. 크로마라는 힘이 세계의 유지에 중요하다. [1][2]
‘작가’라는 적대 세력도 있고 화재에 연관되어 있다. 다만 화가가 얼마나 많은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지, 캔버스가 일반 제품처럼 유통되는지는 불명이다. 화가가 여럿 존재한다는 것과 우주를 냉장고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아이: “미술 숙제로 놀이공원을 그렸어!” / 부모: “잘했네.” / 행인: “그 숙제 신의 권한을 주는 거야?”
캔버스 내부의 전투 기술과 외부 화가의 세계 개조 능력도 구분해야 한다.
04. 에스키에는 누구 작품? 아이 놀이터를 어른들이 재개발
어린 베르소의 상상에서 에스키에와 제스트랄 같은 존재가 태어났다. 알린은 나중에 뤼미에르와 주민, 가족의 그림 속 모습을 더했다. 르누아르와 클레아도 각자의 이유로 간섭했다. [1][2]
그러므로 전부 엄마의 작품도, 전부 아이의 완성작도 아니다. 아이의 놀이터에 어른의 비극과 다툼이 계속 덧그려졌다. 돌 하나하나의 제작자까지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2025년 12월 공식 추가 구역 ‘베르소의 초안’에도 꽃밭, 거대한 장난감 상자, 제스트랄 놀이공원이 나온다. [3][4]
베르소: “내 비밀 기지!” / 엄마: “여기에 도시를 지었어.” / 아빠: “철거를 논의하자.” / 주민: “주민 설명회부터 열라고!”
05. 얼굴 없는 사람, 알리시아의 화상, 닮은 귀스타브
거대한 페인트리스는 알린, 큐레이터는 현실의 르누아르와 관계된다. 얼굴이 사라진 듯 보이는 형상이 나오지만 인간 모습도 가능하다. 바깥에서 들어오면 모두 무조건 얼굴을 잃는다는 확정 규칙은 없다. 마법 소모나 심리 상태를 상징한다는 것은 해석이다. 알리시아의 상처는 실제 화재의 흔적이고, 마엘의 외모는 캔버스에서 바뀐 것이다. [1][2]
귀스타브가 르누아르와 닮았다고 젊은 르누아르나 친척이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두 인물과 베르소의 동작 연기를 막상스 카조를라가 맡았고, 비슷한 얼굴 모델 사이에서 몸짓을 구분하려 했다는 제작 뒷이야기는 있다. [5]
06. 숫자와 꽃잎: 보스 처치 후 보호 기능 종료
처음에는 페인트리스가 숫자를 써서 해마다 사람을 지우는 고마주를 일으킨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 르누아르가 삭제를 진행하고, 알린은 막으려 했던 것이다. 숫자는 엄마의 살인 예고가 아니다. [1][2]
사람들이 꽃잎처럼 흩어지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끔찍하다. 적을 쓰러뜨리니 오히려 세계의 방어막이 사라진 셈이다. 꽃잎 색마다 확정된 공식 의미를 만들지는 말자.
원정대: “보스 격파!” / 세계: “보호 기능 중지” / 시민: “예?” / 꽃잎: “🌹🌹🌹” / 모두: “설명서는 어디 있어?!”
07. 베르소 결말: 가족은 전진하지만 주민들은 소멸
소년의 영혼 조각이 계속 그림을 그려 캔버스를 유지한다. 성인 베르소는 이 부담을 끝내고 싶어 한다. 베르소를 선택하면 마엘이 현실로 돌아가고 소년이 붓을 멈추며, 캔버스와 주민들이 사라진다. [1][2]
가족은 죽은 아들을 애도하고 살아갈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륀, 시엘, 에스키에의 관점에서는 우주가 끝난다. 가족에게 위안인 결말이 주민들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가족: “이제 다시 살아갈 수 있어.” / 에스키에: “다행이야! 그럼 나는?” / 세계: “저장 파일 삭제” / 에스키에: “으아아앙!”
08. 마엘 결말: 모두 돌아오지만 대가가 있다
마엘을 선택하면 캔버스가 유지되고 귀스타브 등 죽은 사람들도 다시 그려진다.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성인 베르소의 의사는 무시되고 소년은 계속 그려야 한다. 마엘도 장기 체류 탓에 쇠약해지는 징후를 보인다. [1][2]
마엘에게 그 친구들은 진짜이며 단순한 현실 도피 악당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이 타인의 자유를 박탈할 권한은 아니다. 제작진도 두 결말을 함께 이해해야 하며 유일한 정답은 없다고 밝혔다. [6][7]
마엘: “전원 부활!” / 시민: “구세주!” / 베르소: “내 의사는?” / 엔딩: “모두 행복한 버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09. 그냥 그림을 보관하면 되는 거 아냐?
가족은 밖으로 돌아가고 그림을 창고에 보관한다. 에스키에는 계속 살아간다. 아주 합리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그림은 소년의 영혼 조각이 계속 그려서 유지된다. 소년은 멈추고 싶어 한다. 액자에 넣는 것만으로 그가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1][2]
다른 화가가 이어서 관리할 수 있을까? 영혼이 떠나도 세계가 남을 수 있을까? 주민을 다른 그림으로 옮길 수 있을까? 게임은 가능하다고 밝히지 않았고, 모든 상상 속 대안이 불가능하다고 증명하지도 않았다. 세 번째 엔딩은 없다.
작품을 소유한다고 그 안의 생명을 삭제할 도덕적 권리까지 얻을까? 가족의 슬픔, 베르소의 뜻, 마엘의 자유, 주민의 삶 모두 중요하다.
작가: “내 그림이니 버리지!” / 주민: “이제 인구가 있는데요.” / 작가: “낙서에 철거 허가가 필요해졌어?!”
10. 현실 세계마저 누군가의 그림이라면?
공식 설정이 아닌 사고 실험. 데상드르의 현실도 더 바깥 화가가 그린 세계라면? 다른 세계를 지우던 창조주가 이제 지워질 위기에 놓인다.
바깥 화가: “옛 그림 정리할까” / 르누아르: “잠깐, 여기 우리 가족이 살아!” / 바깥 화가: “네 그림에도 가족이 있었잖아?” / 모두: “으아아아!” 🎨
이 생각은 시뮬레이션 가설과 통한다. 철학자 닉 보스트롬은 2003년, 문명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하거나, 발전해도 조상 시뮬레이션을 많이 만들지 않거나, 우리가 이미 시뮬레이션 안에 있다는 세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8] 일론 머스크는 2016년 게임의 발전을 예로 들며 우리가 기초 현실에 있을 확률을 수십억 분의 일이라 주장했으나 이는 실험으로 측정한 수치가 아니다. [9]
현실까지 그림이라는 공식 설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입장을 바꾸면 문제는 선명하다.
베르소: “내 그림이라 삭제해도 돼!” / 더 바깥의 작가: “좋아. 네 세계도 지울게.” / 베르소: “난 살아 있는데?!” / 에스키에: “나도 그 말을 했어!”
너무 잘 그려서 버리기 아까운 그림이 아니라, 그 안에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서 창작자 혼자 버릴지를 정할 수 없는 그림이다.
- GamesRadar+, "Clair Obscur: Expedition 33 endings and story explained," 2025 gamesradar.com
- Destructoid, "Clair Obscur: Expedition 33 ending, explained," 2025 destructoid.com
- Sandfall Interactive creative director Guillaume Broche, "New Clair Obscur: Expedition 33 content available today, including Verso’s Drafts level," PlayStation Blog, 2025-12-11 blog.playstation.com
- Xbox Wire, Sandfall Interactive’s December 2025 content update and Verso's Drafts details, 2025-12-11 news.xbox.com
- Il Fatto Quotidiano, interview with performance-capture actor Maxence Cazorla, 2025-12-29 ilfattoquotidiano.it
- PC Gamer, interview with director Guillaume Broche about both endings, 2025 pcgamer.com
- Game File, interview with lead writer Jennifer Svedberg-Yen discussing the two endings, 2026 gamefile.news
- Nick Bostrom, "Are You Living in a Computer Simulation?", The Philosophical Quarterly 53(211), 243–255, 2003. ; DOI: 10.1111/1467-9213.00309 simulation-argument.com
- TechCrunch, reporting Elon Musk's 2016 Code Conference "base reality" comment, 2016-06-24 techcrunc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