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특공평화회관에서 이상할 만큼 기억에 남는 거대한 그림이 있었다.
현장에서 글자는 ‘菩薩と衆生一無明’, 날짜는 ‘1995년 8월 15일’, 서명 같은 부분은 ‘春哉’로 보였다. 젊은 여성, 특공대원으로 보이는 청년, 흰 백합이나 흰 상사화 같은 꽃이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검색해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이 글은 작품명을 단정하려는 글이 아니다. 영화 ‘あの花が咲く丘で、君とまた出会えたら。’ 팬을 포함해 “그 큰 그림이 뭐였지?”라고 찾는 사람을 위한 검색용 현장 기록이다.
현장 단서: ‘菩薩と衆生一無明’로 보이는 글자 / 1995년 8월 15일 / ‘春哉’처럼 보이는 서명 / 젊은 여성 / 특공대원 / 흰 꽃 / 매우 큰 그림. 정식 작품명과 작가, 정확한 판독은 미확인.
1. 촬영 제한 때문에 인터넷에도 흔적이 적다
회관은 전시실의 전시물, 영상, 강연 촬영과 녹음을 금지한다. 일반 촬영은 로비와 제로센 전시실 등 일부 공간만 가능하다.
즉, 현장에서 큰 그림을 봐도 사진을 찍어 이미지 검색하기 어렵다. 공식 사이트도 모든 전시품의 완전한 온라인 목록은 아니다.
해당 문구, 날짜, 서명을 함께 검색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작품 정보는 찾지 못했다.
2. ‘그 꽃이 피는 언덕에서’ 팬이라면 두 번 볼 만하다
2023년 영화에서는 현대의 여고생 유리가 1945년으로 가서 특공대원 아키라를 만난다. 공식 자료에는 흰 백합이 가득한 언덕이 중요한 장면으로 소개된다.
지란의 거대한 그림에도 젊은 여성, 특공대원, 흰 꽃이 있다.
솔직히 꽤 비슷하다.
하지만 직접 관계는 미확인이다. 현장에서 읽은 1995년이 맞다면 이 그림은 소설의 2016년 문고판보다 21년 앞선다.
닮아 보인다. 하지만 원형이라는 증거는 없다.
3. 1,036명의 얼굴과 스웨터·장갑 이야기
회관에는 오키나와전에서 육군 항공 특공으로 숨진 1,036명의 영정이 있다. 그중 지란 출격과 관련된 인원은 도쿠노시마·기카이지마 경유를 포함해 439명이다. 도쿄 86명, 아이치 43명, 후쿠오카 43명, 가고시마 40명, 홋카이도 35명, 오사카 35명, 가나가와 31명, 나가노 30명, 미에 18명 등 출신지는 전국에 퍼져 있다.
숫자에 얼굴과 가족 편지가 붙으면 통계가 사람이 된다.
마쓰바라 도쿠오 소위의 유필에는 출격 전날까지 입은 항공 스웨터와 비행할 때 사용한 장갑을 가족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있다.
부모가 만들어 준 물건인지 여부는 공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도 군인의 역할명 옆에 일상적인 소지품 이야기가 나타나는 순간, 그는 다시 한 집의 아들로 보인다.
유족을 위한 금전 제도도 있었지만 ‘특공 전용 고액 보너스’로 단순화할 수는 없다.
4. ‘적함’이라는 말은 그 안의 사람을 지운다
편지 속 상대는 ‘적함’, ‘적 항공모함’이 되기 쉽다.
개별 대원이 미군 병사의 가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전쟁은 사람을 분류명으로 압축한다.
이쪽은 아들, 형제, 청년인데 반대쪽은 ‘적함’이 된다. 그러나 그 배 안에도 부모와 형제가 있는 젊은 사람이 있었다.
갈등 연구에서도 상대 집단을 덜 인간적으로 보는 것과 적대·공격 지지의 관계가 연구되어 왔다.
지란이 일본 측 사람을 구체적으로 보여줄수록 반대편도 똑같이 구체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5. 그래서 ‘지란에서 뜻을 배우고 일로!’가 불편하다
기업이 지란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회관 관람 → 감상문 → 뜻 세우기 → 일에 더 몰입
으로 곧장 이어지면 걸린다.
실제로 현재 공개된 기업 연수 중에는 지란 방문, 감상 공유, 목표 선언, 일의 의미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프로그램이 있다.
아니, 거기서 바로 회사로 가는 건가.
지란이 던지는 질문은 ‘얼마나 용감했는가’만이 아니다. 본인은 무엇을 원했나. 거절할 수 있었나. 모두가 “한다”고 할 때 혼자 “싫다”고 말할 수 있었나.
직장에 가져갈 교훈은 오히려
“사실은 싫다”고 말할 수 없는 조직을 만들지 말자
일 수도 있다.
6. 월 100시간 야근도 삶의 시간 100시간을 가져간다
전쟁과 야근은 같지 않다. 하지만 집단 압력의 작동 방식을 비교해 생각할 수는 있다.
다들 남아 있다. 상사도 일한다. 먼저 가기 어렵다. 싫지만 “네”라고 한다. 모두가 “네”라고 하니 더 거절하기 힘들어진다.
월 100시간 야근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삶에서 100시간을 가져간다. 일본의 일반적 상한은 원칙적으로 월 45시간이며, 특별한 경우에도 일반 규칙에는 휴일근로 포함 단월 100시간 미만 등의 제한이 있다.
지란에서 가져올 말이 있다면 “더 일하자”보다 이것에 가깝다.
사람은 분위기만으로도 ‘네’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아니, 그런데’를 지우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