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파일 GitHub에 저장해 줘.”
평소 채팅에서는 잘된다. 그래서 같은 일을 매일 밤 알아서 하라고 예약했는데, 다음 날 아침 작업이 멈춰 있다.
어제는 잘했잖아?
자율주행차를 탔는데 신호등마다 승객에게 확인 버튼을 눌러 달라는 느낌이다. 손님이 순식간에 무급 운전 보조원이 됐다.
문제는 저장 기능이 아니라 확인할 사람일 수 있다
ChatGPT는 정해진 시간에 일을 실행하고, GitHub처럼 파일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외부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다.
그런데 OpenAI 공식 도움말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다. 외부 서비스의 데이터를 바꾸는 작업에 승인이 필요하면, 예약 작업은 사람이 확인할 때까지 일시 중지될 수 있다.
일반 채팅에서는 그 자리에서 사람이 답할 수 있다. 새벽에 혼자 실행되는 작업에서는 그게 어렵다. 같은 요청인데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다.
권한을 줬는데도 왜 또 묻지?
계정 연결을 허용하는 일과 실제 파일 변경을 승인하는 일은 별개다.
따라서 GitHub 대신 Google Drive나 OneDrive로 저장 위치를 바꿔도 무조건 해결되지는 않는다. 문제가 외부 파일을 바꾸기 전의 확인이라면, 다른 문을 열어도 같은 경비원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작업이 멈출 때마다 보안 확인 탓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연결이 끊기거나 권한이 바뀌거나 파일이 사라졌을 수도 있다. 단순한 오류일 수도 있으니 실행 기록을 봐야 한다.
로봇 돌봄 시간을 줄이는 법
당장 현실적인 방법은 일반 채팅에서 여러 파일을 한꺼번에 맡기는 것이다. 저장하지 않은 파일을 찾고, 중복을 빼고, 하나씩 저장한 뒤 목적지에서 다시 열어 확인한다. “완료”라는 말만으로 성공을 판단하지 않는다.
완전 무인으로 돌리고 싶다면 파일 작성과 저장을 별도의 실행 환경에서 끝내는 방법도 있다. GitHub Actions 같은 수단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환경에서 ChatGPT Library의 파일을 자동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본을 전달하는 방법과 정당한 접근 권한이 필요하다.
승인 절차를 몰래 넘기는 게 해법은 아니다. 실패한 작업은 이유를 남기고, 가능한 다른 작업은 계속 진행하면 된다. 파일 하나가 막혔다고 전체가 퇴근할 필요는 없다.
결국 누가 누구를 돕는 걸까?
사람이 매일 아침 “오늘도 출근했니?”라고 AI에게 묻는다면, 이미 사람이 로봇의 출근부를 관리하고 있다.
진짜 목표는 사람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순간에만 사람을 부르는 것이다.
나머지는 제발 알아서 저장해 줘.
- OpenAI — Scheduled tasks in ChatGPT — 외부 데이터 변경에 승인이 필요하면 예약 작업이 일시 중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