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사소한 비밀을 콕 집어내는 문자 끝에 붙는 ‘-A’는 미국 드라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Pretty Little Liars)의 익명 발신자를 가리킨다. 2026년 가을에는 이 설정을 빌려 자신의 민망한 버릇을 들키는 척하는 영상이 유행했다. 무서운 경고문처럼 시작했는데 밝혀지는 비밀은 아주 평범하다는 점이 웃음의 핵심이다.
드라마의 A는 왜 무서울까?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된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누군가가 자신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발신자는 끝에 ‘-A’라는 서명만 남긴다. 그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가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이다. 틱톡 영상을 이해하려고 범인의 정체까지 찾아볼 필요는 없다. 그건 밈 하나 보다가 드라마 스포일러를 선물 받는 셈이다.
2026년에는 어떻게 쓰였을까?
9월 무렵부터 일상적인 행동을 폭로하는 가짜 A 메시지 영상이 올라왔다. Later는 10월 2일 ‘Text message from -A’를 그달의 틱톡 유행으로 소개했고, Ramdam도 같은 형식을 다루며 @nia.lavine의 실제 영상을 보여 줬다. ‘pll purposes only ty’라는 이름의 음원을 쓰는 사례도 있다. 해당 음원의 전체 사용량을 이 밈의 참여 인원으로 해석하면 정확하지 않다. 첫 제작자가 누구인지도 확인된 범위에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배우도 이 장난을 했다고?
드라마에서 아리아를 연기한 루시 헤일이 9월 24일 틱톡에 올린 영상에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모습과 에스프레소를 줄이라는 A식 메시지가 등장한다. People은 9월 25일 이 영상이 330만 회 넘게 조회됐다고 전했다. 이는 그 시점의 해당 영상 수치다. 극 중에서 수상한 문자를 받던 배우가 이제는 스스로 그 연출을 한다는 점도 팬에게는 반가운 반전이다.
직접 만든다면 무엇을 넣을까?
자기만 알 것 같은 작고 구체적인 습관을 한 문장으로 쓰고 끝에 ‘-A’를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알람을 다섯 번 끄고도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고 했지. -A’ 같은 문장은 형식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예시다. 실제 게시물의 인용은 아니다. 표정이나 행동으로 그 문장이 맞다는 사실을 보여 주면 농담이 완성된다.
이런 영상의 문자는 드라마를 흉내 낸 연출이다. 타인의 진짜 비밀을 공개하기보다 본인이 웃을 수 있는 행동을 소재로 삼는 편이 좋다. 원작에서는 ‘A가 누구지?’가 수수께끼였다면, 틱톡에서는 ‘내 양심이 언제부터 익명 계정을 만들었지?’가 결말이다.
자료 및 날짜: Later, 2026-10-02 https://later.com/blog/tiktok-trends/ ; Ramdam, 2026년 10월 사례 https://www.ramd.am/blog/trends-tiktok ; People, 2026-09-25 https://people.com/lucy-hale-joins-tiktok-and-posts-pretty-little-liars-inspired-video-12139919 . 조회 수는 보도 당시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