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의 오래된 농담은 “맥도날드에서 여고생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은 노동시장과 인생을 꿰뚫는 완벽한 분석이다. 글쓴이가 하고 싶던 말을 가상의 학생에게 시킨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젊은 사람이 진로 상담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결론은 달라진다. 막막하다고 하는 사람이 이미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밈은 무슨 뜻일까?
자기 주장을 우연히 들은 대화처럼 전달하는 일본 인터넷의 서술 방식이다. 창작 예시로 “맥도날드 여고생이 첫 회사도 퇴로를 보고 골라야 한다고 했다”는 식이다. 그건 여고생보다 글쓴이의 취업 철학 아닌가.
이 표현은 적어도 2012년 1월 온라인 기록에서 확인된다.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불안하다고 멈춘 것은 아니다
익명으로 요약한 일상 장면에서, 젊은 사람이 경험 많은 어른에게 미래가 불확실하고 자신을 더 알고 싶다고 말한다. 듣는 사람은 “자기 찾기는 평생 해도 되지”라고 농담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턴을 경험하고, 맞지 않으면 이직하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다양한 취업 경로를 알아보고, 직접 조언을 구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불안을 없애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불안한 상태에서 시도하는 사람이다. 경험이 자기 이해를 돕는다.
전화가 어렵다고 대화 능력이 없는 건 아니다
대면 상담을 잘해도 업무 전화가 어려울 수 있다. 표정이 보이지 않고 즉답과 정확한 표현이 요구되는 별개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약점으로 사람 전체를 판단하지 말자. 대면 대화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전화 업무까지 무조건 잘한다고도 볼 수 없다.
도전, 학습, 퇴로
첫 직장이 중요해도 인생의 최종 판결은 아니다. 시도→경험→조정→다음 선택에 활용하는 흐름이 현실적이다.
퇴사에는 돈, 건강, 재취업에 필요한 기술, 시간과 평판의 비용이 있다. 그냥 그만둘 수 있는 것과 그만둔 뒤에도 선택지가 있는 것은 다르다.
일본에는 파견근무와 직접고용 가능성을 결합한 소개예정파견이 있지만 채용은 보장되지 않으며 직접고용이 반드시 정규직을 뜻하지 않는다.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일에 모든 꿈을 맡길 필요는 없다
직업으로 생활 기반을 만들면서 창작, 공부, 취미와 개인 프로젝트를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잔업과 통근으로 체력이 바닥나면 그 활동도 어려워진다. 연봉뿐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시간을 봐야 한다.
이직 이유도 처음부터 계획한 운명처럼 꾸밀 필요는 없다. 왜 선택했고, 무엇을 배웠으며, 다음에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 설명하면 된다.
주말 휴식보다 중요한 실질적 자유
평일 휴일은 덜 붐비고 비용이 유리할 때가 있다. 주말 휴일은 지인과 약속하기 쉽다. 근무표의 예측 가능성, 연속 휴식, 연차 사용 가능성도 중요하다.
일본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근로자의 유급휴가를 보장하지만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려우면 실제 사용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휴일 수와 자유롭게 쉴 수 있는가는 별개다.
AI와 비밀 취업위원회
젊은 사람은 현실의 조언자와 상담 중이다. 그런데 근처 낯선 사람은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AI와 인턴, 이직, 휴일을 끝없이 논의한다. 당사자는 두 번째 회의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옛 밈은 가짜 여고생에게 자기 말을 시켰고, 새 버전은 실제 상담 옆에서 낯선 사람과 챗봇이 몰래 회의를 연다.
대화 일부로 그 사람의 미래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불안과 행동이 공존한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
자료
- 日本のミームの2012年記録 / 2012 Japanese meme record: https://parasiteeve2.blog65.fc2.com/blog-entry-726.html
- 日本の年次有給休暇 / Japan annual paid leave: https://www.mhlw.go.jp/stf/seisakunitsuite/bunya/koyou_roudou/roudouseisaku/chushoukigyou/joken_kankyou_rule.html
- 日本の紹介予定派遣 / Japan temp-to-hire: https://www.startup-roudou.mhlw.go.jp/qa/zigyonushi/pato/q1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