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25화에서 R2까지 기다린 실시간 시청자들의 지옥|총구 엔딩 뒤 기억이 조작된 듯 시작한 R2

지금 《코드 기아스》를 몰아보면 23화에서 24화, 25화, R2 1화까지 바로 이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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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이 글은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1기 23~25화와 R2 1화의 주요 전개를 다룹니다.

당시 반응에 관하여: 아래에 나오는 반응 문구는 실제 2ch 게시글을 그대로 인용한 역사 자료가 아닙니다. 당시 일본의 익명 게시판 2ch와 감상 블로그에서 나왔을 법한 분위기를, 방영 간격과 작품 전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23화에서 24·25화까지 약 4개월, 25화에서 R2까지 약 8개월

지금 《코드 기아스》를 몰아보면 23화에서 24화, 25화, R2 1화까지 바로 이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본방송을 실시간으로 따라간 시청자들은 그렇지 못했다.

1기는 23화에서 한 번 멈췄고, 24화와 25화는 나중에 특별 편성으로 방송됐다. 그리고 R2 1화까지는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대략 계산하면 이렇다.

  • 23화에서 24·25화까지 약 4개월
  • 25화에서 R2 1화까지 약 8개월

23화에서 R2 시작까지 놓고 보면 체감상 거의 1년을 기다린 셈이다.

상당히 가혹한 일정이다.

23화에서 끊긴 것부터 이미 지옥이었다

23화 시점에는 이미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질 사건이 한꺼번에 터져 있었다.

  • 유피를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
  • 유피의 죽음
  • 제로의 합중국 일본 선언
  • 스자쿠가 V.V.에게서 작품의 특수 능력인 기아스에 관한 정보를 얻음
  • 스자쿠가 를르슈에게 전화함
  • 두 사람의 우정이 사실상 끝났음을 확인하는 장면

이 상태에서 약 4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냥 고문에 가깝다.

시청자에게 남은 것은 추측뿐이었다.

  • 스자쿠는 어디까지 알게 된 걸까?
  • 를르슈가 제로라는 사실을 확신한 걸까?
  • 흑의 기사단은 어떻게 되는 걸까?
  • 코넬리아는 어떻게 움직일까?
  • 유피 사건의 진실은 누구에게까지 전해질까?
  • 나나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당시의 고찰 게시판과 팬 블로그가 달아오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25화의 총구 엔딩은 더 심하다

그렇게 기다린 끝에 24화와 25화를 본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끔찍한 지점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 흑의 기사단이 무너져 간다
  • 제로는 나나리를 우선해 전장을 이탈한다
  • 카렌은 제로의 정체를 알게 된다
  • 스자쿠와 를르슈가 카미네섬에서 맞선다
  • 두 사람이 서로에게 총을 겨눈다
  • 그리고 그대로 끝난다

이건 단순한 “다음 화에 계속”이 아니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되잖아”에 가깝다.

게다가 다음 이야기가 바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R2까지 약 8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실시간 시청자 입장에서는 스자쿠와 를르슈가 서로 총을 겨눈 상태로 몇 달 동안 시간이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

R2 1화는 시청자 자신의 기억까지 조작된 듯한 기분을 준다

더 독한 점은 R2 1화가 카미네섬 대치 직후부터 순순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청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당연히 그 직후다.

  • 그 총은 어떻게 됐나?
  • 를르슈는 붙잡혔나?
  • 스자쿠는 무엇을 했나?
  • 카렌은 어떻게 됐나?
  • 나나리는 어디에 있나?

그런데 R2는 갑자기 어딘가 이상한 학교생활처럼 시작한다.

분명히 무언가가 어긋나 있다.

  • 로로가 있다
  • 나나리가 없다
  • 를르슈의 기억이 이상하다
  • 빌레타가 교사처럼 행동한다
  • 세계가 한 번 초기화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시청자도 잠깐은 자기 기억까지 누군가 바꿔 놓은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지?”

“로로는 누구야?”

“나나리는 어디 갔어?”

“카미네섬 다음 이야기는 어디로 간 거야?”

자연스럽게 이런 혼란에 빠진다.

당시 2ch식 반응을 재구성하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아래 문구는 보존된 실제 게시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다. 당시 일본의 익명 게시판 2ch와 감상 블로그에서 나왔을 법한 반응의 분위기를 재구성한 예시다.

1기 25화 직후라면 대략 이런 반응을 상상할 수 있다.

  • 여기서 끝이라고?
  • 둘 중 누가 쏜 거야?
  • 나나리는 어떻게 됐어?
  • 카렌 반응 너무 괴롭다
  • C.C.와 ‘오렌지’는 어떻게 됐어?
  • 빨리 다음 이야기 보여 줘
  • 엄청난 애니인 건 알겠는데 이건 너무하잖아

그리고 약 8개월 뒤 R2 1화가 시작되면 혼란의 종류가 바뀐다.

  • 로로 누구야?
  • 나나리 어디 갔어?
  • 를르슈 기억이 날아간 건가?
  • 황제의 기아스 때문인가?
  • 빌레타는 왜 선생님처럼 있는 거야?
  • 카렌은 기억하고 있나?
  • 제로가 돌아왔다

분노, 추측, 당혹감, 흥분이 한꺼번에 뒤섞이는 전개다.

지금은 스트리밍에서 “다음 화”를 누르면 된다.

본방송 당시의 시청자들은 그럴 수 없었다.

를르슈의 기아스가 상대에게 명령을 따르게 하는 힘이라는 설정을 빌려 농담하자면, 《코드 기아스》는 시청자에게 이런 명령을 건 셈이었다.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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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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