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모델들이 ADÉLA의 노래 ‘Nicole Kidman’에 맞춰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노래 제목의 주인공인 배우 니콜 키드먼이 버네사 브라이언트 옆 앞줄에 앉아 있었다. 현장 보도에는 키드먼이 웃다가 얼굴을 가리는 모습까지 등장했다. 무대가 아니라 객석에서 또 다른 주인공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왜 패션쇼에서 자기 이름을 들었을까?
슬로바키아 출신 가수 ADÉLA가 9월 발표한 곡은 영화 《물랑 루즈》와 《베이비걸》을 떠올리게 하며 키드먼의 화려한 이미지를 노래한다. PEOPLE은 노래가 흐를 때 키드먼이 웃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보도했고, TMZ는 쑥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여기서는 영상을 직접 재생해 확인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해당 현장 보도를 근거로 삼는다.
키드먼에게 완전히 낯선 곡도 아니었다. 10월 5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두아 리파, 페드로 파스칼, 크리스틴 위그와 함께 이 노래에 맞춰 립싱크 영상을 찍었다. 이번 장면의 재미는 처음 듣는 노래에 놀랐다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아는 자기 이름의 노래가 대형 행사장에서 울리고, 본인이 객석에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확인된 반응 세 갈래
첫째, 휴대전화가 무대 대신 객석을 향했다. 10월 19일 보도에는 노래가 나오자 주변 휴대전화가 키드먼을 향했다는 인스타그램 게시자의 설명이 실렸다. 이는 게시자의 관찰이지 관객 전원을 조사한 결과가 아니다. 무대에 서지 않은 사람이 음악 덕분에 촬영 대상이 됐다.
둘째, 정장 차림으로 모델을 이긴다는 농담. 같은 날 레딧 사진 게시물에서는 키드먼이 비즈니스 정장을 입고도 런웨이 모델보다 돋보인다는 과장된 댓글이 나왔다. 실제 복장은 셔츠와 넥타이에 란제리풍 치마를 더한 모습이었다. 댓글 속 ‘완전한 정장’은 사실 묘사가 아니라 칭찬을 크게 부풀린 표현이다.
셋째, 팬들까지 노래 속 니콜이 됐다. 10월 19일 기사에는 ‘니콜처럼 느껴진다’는 식으로 노래에 호응한 팬 반응도 소개됐다. 누군가를 동경하는 가사가 울리는데 그 누군가가 바로 옆에 있다. 가사와 현실의 거리가 몇 좌석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창작 상황극: 객석 안내원의 수난
안내원: “오늘의 주인공은 런웨이에 있습니다.”
음향 담당: “다음 곡은 ‘Nicole Kidman’입니다.”
촬영 감독: “그럼 니콜 키드먼을 비추겠습니다.”
안내원: “그분은 관객이에요!”
촬영 감독: “하지만 노래 제목에는 주연으로 나오는데요?”
이 대화는 실제 발언이나 댓글이 아닌 창작이다. 모델은 무대를 걸었지만, 제목이 카메라를 객석으로 데려갔다.
결론
이 이야기는 유명인이 모르는 노래를 듣고 당황한 사건이 아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노래를 이미 알고 있던 배우가 그 노래가 흐르는 쇼의 관객이 되었고, 팬들은 그 반응까지 즐겼다. 좌석에 앉아 있던 키드먼에게는 별도의 워킹이 필요 없었다. 음악이 이미 이름을 불렀으니까.
- 빅토리아 시크릿 공식 행사 안내, 2026-10-18: https://www.victoriassecret.com/us/vs/vsinsider/fashionshow
- PEOPLE, Michelle Lee, 2026-10-18: https://people.com/nicole-kidman-reacts-to-tate-mcrae-perform-at-2026-victorias-secret-fashion-show-12173879
- TMZ, 2026-10-19: https://www.tmz.com/2026/10/19/nicole-kidman-blushes-adela-runway-song/
- 10월 19일 보도에 인용된 SNS 반응(원댓글 직접 확인 아님): https://www.aol.com/articles/nicole-kidman-awkwardly-giggles-victorias-135459000.html
- 레딧 사진 게시물 및 공개 댓글, 2026-10-19: https://www.reddit.com/r/Nicole_Kidman/comments/1x9n4g8/nicole_kidman_for_the_victorias_secret_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