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려 보자. 이제 빙글빙글 돌려 보자.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아홉 개를 동시에 돌리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2026년 틱톡에서 퍼진 ‘Imagine Spinning Apples’ 밈이다. 상상 속 과일 회전이 갑자기 천재 인증 시험처럼 변하는 게 핵심이다.
사과가 왜 지능 자랑에 등장했을까?
이전부터 인터넷에는 눈을 감고 사과를 상상한 뒤 얼마나 선명하게 떠오르는지 비교하는 놀이가 있었다. 2020년에는 사과의 모습이 또렷한 사람과 흐릿한 사람을 그림으로 비교하는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여기에 머릿속에서 물체를 회전시키는 발상이 섞이면서 사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Know Your Meme에는 2026년 4월 9일 @institute.ofintelligence가 사과를 회전시킬 수 있으면 천재라는 식으로 농담한 틱톡 영상이 기록돼 있다. 8월 31일 @everlastingseclusion의 영상, 9월 22일 @trevorlarcom의 ‘사과 9개’ 영상, 9월 27일 @that1be_icy의 과장된 찬양 영상도 이어졌다. 기록된 사례는 주로 미국권 틱톡에서 나왔다.
웃긴 건 사과가 아니라 자신감
남들은 확인할 수도 없는 머릿속 사과를 몇 개나 돌리는지로 우열을 가리는 모습이 포인트다. 한 사람은 한 개, 다른 사람은 아홉 개. 두 사람 모두 표정만큼은 세계 기록 보유자다.
사과를 많이 상상하면 지능지수가 높아진다는 주장은 온라인 농담과 풍자의 소재다. 진짜 지능 검사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읽기보다, 머릿속 과일 장사로 천재 행세를 하는 장난으로 보면 된다. 사과는 죄가 없는데 혼자 야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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